한국화이자가 내달 1일 다중표적항암제 ‘수텐’ 출시로 항암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수텐은 화이자가 개발한 첫 항암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캡슐형 경구용 항암제 수텐은 종양의 성장은 물론 종양에 대한 영양 공급까지 차단하는 다중표적항암제다. 수텐은 작년 6월 식약청으로부터 진행성 신장암의 치료와 저항성 및 불내약성으로 인해 글리벡 요법에 실패한 위장관기저종양 치료에 대해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진행성 신장암 1차 치료의 경우, 최근 연구를 통해 수텐이 기존의 사이토카인 기반 화학요법인 인터페론 알파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또 위장관기저종양(GIST)에 있어 글리벡에 실패해 다른 치료 대안이 없었던 환자들에게 유일한 치료 약물이라는 것. 게다가 암의 신생혈관 생성 억제기능까지 있어 이론적으로 폐암, 간암 등 혈관이 풍부한 여러 암에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어 현재 관련 임상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28일“국내에서 진행성신세포암 추정 환자는 200여명 안팎이며 GIST 환자는 세계적으로 연간 인구 100만명 당 10~20명이 발생하는 비교적 작은 시장이지만 별다른 치료 대안이 없었던 진행성신장암과 글리벡 치료에 실패한 GIST 환자에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화이자는 처방 의사들에게 임상 결과와 약효 우수성을 알려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텐은 3월 1일부터 보험 약가가 적용되며, 환자 비용 부담은 한달에 약 31만원으로 정해졌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은 수텐 공식 출시 전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치료기회를 빨리 제공을 위해, 2005년 11월부터 현재까지 180여명의 환자들에게 수텐을 무상 공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