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사들의 M&A에 의한 대형화와 더불어 제네릭 제약사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제약업계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지 업계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20일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애널리스트는 일본 제약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황 애널리스는 “세계적으로 제네릭 의약품의 수량 기준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는 반면 일본 내에서 16%에 불과한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네릭 비중 확대라는 세계 의료 시장 대세를 일본 역시 따르고 있는데다 정부에서 제네릭 육성 정책을 진행하고 있어 내수 시장에서 제네릭 상위사 매출 성장은 최상위권 제약사를 압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 5~10년 이후 일본 제약 시장은 최상위 제약사와 제네릭 제약사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 제네릭에 잠식당하고 있는 상위 제약사들은 M&A를 통한 대형화와 해외 진출로 눈을 돌려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야마노우치와 후지사와의 합병, 다이이치와 산쿄의 합병에 이어 얼마 전 미쓰비시 웰팜와 다나베가 합병을 발표했으며 여러 상위 업체가 합병 물망에 올라있다.
일본 상위제약사들은 낮은 해외 비중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해외 비중 확대를 선언하고 있다.
때문에 상위 제품 50% 가까이를 일본 제약사로부터 도입하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도 영향을 받들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일본 제약사 파이프라인 강화로 도입 제품이 풍부해지겠지만 일본 제약업체의 직접적 국내 진출 시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황 애널리스트는 “일본 제약사들의 대형화는 멀지 않은 기간 내 국내 제약업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제품라인업, 영업력 이외 인수합병을 주도할 수 있는 재정 능력 보유 여부도 중요 요소로 떠올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