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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신약 쏟아진다, 기대감 부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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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신약 쏟아진다, 기대감 부풀어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2.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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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K 동아 한미 줄지어 섰다

'BT(핵심은 제약산업)가 향후 한국과 세계경제의 '쌀'이 될 것이다.'

이는 정부가 현재 IT에 이어 BT(생명공학), 그리고 BT의 핵심인 제약산업을 국가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제약사가 한 개의 신약을 개발하는 데는 평균 10년에서 15년, 비용은 약 1~8억 달러가 소요되며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반면 개발에 성공하면 일반 공산품과는 달리 특허보호를 받으며 시장독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신약개발은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미래성장동력인 ‘신약개발’ 엔진을 달고 뛰고 있는 제약사들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올 출시 예상 신약…유한양행, 부광약품, LG생명과학, SK케미칼, 유유

올해 신호탄을 쏘아올린 신약은 유한양행의 ‘레바넥스’(소화기용약)로 지난 1월 말에 출시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15일 “지난 94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총 11년 간 연구에 몰두, 신약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비도 총 400여 억 원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레바넥스 매출액 전망과 관련 “시장상황 추이를 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발매 후 1년은 약 150억 원, 3년은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한양행에 이어 부광약품도 자체개발 신약 ‘레보비르’(B형 간염치료제)를 2월에 출시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11년 간 약 900억 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보비르 1차 임상은 지난 99년 유럽에서 진행했고 2000년도에 국내에서 임상 2상을 마쳤으며 2004년에 임상3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부광약품 역시 올 매출액 전망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발매 후 1년은 150억, 3년은 3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제약사 중 R&D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매출액 대비 30%) LG생명과학도 신약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 3월 발매가 예상되는 ‘디클라제’(서방형인성장호르몬)가 바로 그것.

LG생명과학 관계자는 “디클라제는 국내용, 해외용, 소아용, 성인용 이렇게 4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개발기간은 대략 10년 정도이고, 약 1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생명과학에 이어 R&D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는(15%) SK케미칼도 신약출시가 예상된다.

SK케미칼이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는 이르면 올 2분기에 발매될 예정이다.

앞서 SK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9년 간 총 100억 여 원을 쏟아 부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150억 원의 거대품목으로 육성해 중국, 유럽 등 20여 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발기부전치료제가 출시될 경우  ‘선플라주’(항암제), 천연물 신약 ‘조인스정’(관절염치료제)에 이어 SK케미칼 자체 신약 3호가 되는 셈.

이는 SK케미칼이 지난 99년 국산 신약 1호를 쏘아 올린데 이어 제약사 최초 신약 3호를 보유하는 이름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유유의 ‘유크리드’(항혈전제, 복합신약)가 제품화를 기다리고 있다.

유유 관계자는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 출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복합신약에 대한 유유만의 특화된 기술력과 개발력이 신약개발의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내년 발매 전망 신약…동아제약, 한미약품

2008년에는 국내 제약사 1, 2위 업체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이 신약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제약의 ‘DA-9102'(아토피치료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약 7년 간 개발해 오고 있으며  현재 임상3상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발매 후 1년 간 약 100억, 3년은 300억 원의 블록버스터로 등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암제 신약개발 전문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는 한미약품은 2008년 경구용 함암제 ‘오락솔’을 선보일 전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임상 1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올 하반기에 임상 2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상1상 결과도 좋은 편이고 항암제의 경우 임상 2상이 끝나면 제품화가 가능해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에는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락솔’ 발매 시, 파클리탁셀 시장 전체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는 기존의 항암제가 모두 주사제였으나, 오락솔은 세계최초 먹는 함암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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