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린 환인제약이 올해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증권사 자료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했다. 이어 올해에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6.2%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작년 4분기에는 도매상 재고 회전기일 단축을 위해 한 달 치 매출을 일으키지 않음에 따른 기저효과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2.3% 감소해 컨센서스(시장평균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는데 이는 대형 도매상의 워크아웃 진입과 관련한 대손상각(20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
◇ 올 매출액 16.2% 늘어날 듯 … 정신신경용제 고성장 덕분
환인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16.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력인 ‘렉사프로’(우울증치료제)가 △우울증에 대한 인식 제고 △암환자 우울증에 대한 급여 확대 △고령화 등으로 매출이 급증할 것이기 때문.
또 ‘메타데이트CD'(주의력개선치료제)의 급여대상확대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점도 환인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마진 높은 정신신경용제의 매출비중확대와 일회성 판매관리비(대손상각) 비용 감소로 20.7% 늘어날 전망이다.
경상이익은 45.3%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난해 공장 리모델링 관련 조업도손실(23억 원)이 영업외비용으로 계상되었기 때문.
상황버섯균사체의 일본 수출과 생동성 조작관련 파문으로 품목허가가 취소된 ‘아렌드정’(70mg)의 재판매된다는 점도 핑크빛 전망의 근거다.
상황버섯균사체의 수출은 이르면 3분기 중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아렌드정의 재판매는 행정심판의 판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승소할 경우 금년 4분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상위사에 비해 연구개발 인프라가 취약하고 유통물량이 적은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환인제약의 2006년과 2007년 매출액을 각각 699억 원, 812억 원으로 예측했다.
☞ 기저효과(base effect)
기저효과란 실제로 어떤 수익이나 가능성 등 실질적 효과가 아닌 부진한 비교에 의해 나타나는 기대효과를 말한다.
예를 들어 작년실적이 대내외적인 문제에 의해 너무 안 좋아 올해에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작년보단 좋을 것이란 기대심리 같은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