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지난 12일 2007년 매출목표를 4,300억 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년대비 17.3% 성장한 수치다.
지난 2006년 전년대비 9% 증가해 매출액 3,667억 원을 올린 녹십자는 올해에도 성장에 가속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올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R&D의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문의약품으로는 당뇨병치료제, 비타민 B1결핍증 치료제, 탈모치료제, 고지혈증 치료제, 진통제 등이다.
일반의약품에는 요통치료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잇몸 치료제, 항산화제 함유 영양제, 습윤상처 치료제, 변비 치료제, 서방형 비타민C 치료제, 철분치료제 등이다.
또 30% 이상 늘어난 340여 억 원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 미래성장 동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동부증권 김태의 연구원은 “1분기 출시 예정인 습윤상처치료제가 외형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2007년 당기 순이익은 작년에 비해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제약사 중 녹십자가 바이오벤처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점도 핑크빛 전망의 근거다.
쎄라피아진, 아이디진 등을 비롯한 8개 기업에 대해 많게는 14%까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금액만 60억 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암 백신, 에이즈 백신, 족부질환 유전자 치료제, 세포치료제, 암 진단시약 항체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 착공식을 가진 전남 화순의 독감백신 공장(총 3만평 규모)은 2008년 말까지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완공 시,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독감백신의 자급자족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2번째로 독감백신 자급자족 기반을 마련하게 돼, 국가 백신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물론, AI(조류 인플루엔자) 대유행시 즉각적인 AI백신 생산도 가능해진다.
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매출액 100억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모두 10개 보유하게 돼, 보다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갖추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2007년 매출 목표 역시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