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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5주년 동아제약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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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5주년 동아제약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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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시대 눈앞...글로벌 제약사 향한 꿈 한발 전진
▲ 매출 1조 시대를 눈앞에 둔 동아제약의 신사옥 모습.

리차드 바크가 쓴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을 보면  갈매기 조나단은 고독한 선구자였습니다.

조나단이라는 갈매기가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자기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더 높이 날 수가 있고  더 멀리 바라볼 수 있어.”

그리고 미지의 나라를 향해서 가자고 속삭입니다. 동아제약은 갈매기 조나단과 꽤 닮아 있습니다.  타 제약사들의 좋은 역할모델(role model)로서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동아제약은 지난 40여 년 간 숱한 격변의 제약업계 비바람 속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로서 면모를 다져가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죠.

1932년 창립돼 올해로 75주년을 맞이하는 동아제약의 이러한 특별함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동아제약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죠. (편집자 주)

◇ ‘박카스’ 성공신화 ... 업계 1위 밑거름

시계바늘을 뒤로 돌리면, '부동의 1위' 그 해답이 엿보인다.  ‘박카스의 성공신화’가 바로 그것.

1961년 첫 선을 보인 박카스 개발의 주역은 강신호 회장이다. 1960년대에는 국민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고, 술과 과로에 시달리던 시기였다.

강 회장은 간기능 강화 효과가 있는 타우린 성분에 비타민 등을 섞어 당시 유행하던 비타민제와는 다른 개념의 새로운 약을 내놓았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박카스는 ‘박카스 신화’라는 이름을 남겼다.

사회가 급변하고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급속히 단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40여 년을 한결 같이 국민의 피로회복제로 자리를 지켜오고 있기 때문. 박카스 신화는 매출에서도 나타난다.

지금까지 팔린 박카스는 2005년까지 약 152억 4000만 병으로, 이를 이으면 지구 45바퀴를 돌 수 있다. 박카스 매출액은 일반 중견 제약사의 총매출액과도 맞먹는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12일  “박카스의 힘으로 지난 40여 년 간 제약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며 “현재 동아제약이 신약개발과 자기제품을 가진 전문의약품 중심의 제약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박카스 사랑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 건강 파수꾼 … 건강에서 생명까지

동아제약은 연구분야에서도 항상 국내 제약업계의 선두에 서 왔다.

특히 동아는 호중구감소증치료제, 신성빈혈치료제, 성장호르몬제제, 알파인터페론제제의 4대 생물의약품을 자체기술로 개발,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6년에는 불임치료제 ‘고나도핀’을 발매해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2년에 발매한 천연물 신약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성공신화를 써나가며, 황금알을 낳는 블루오션 천연물신약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무려 445억 원을 매출을 올렸다.

동아제약은 지난 5일 중국에 스티렌을 5년 간 2,0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어 올해에도 스티렌의 대규모 해외수출 소식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발매한 세계 4번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전세계 30개국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미국 FDA의 신약허가를 위해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자이데나’는 2009년 미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출시 1년 만에 1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밖에, 지금도 동아제약 연구소에서는 수많은 신약후보 물질들이 제품화를 기다리고 있다.

염증성 대장염과 크론씨병 치료물질 ‘DA-6034'와 허혈성 자체질환 치료를 위한 ’VMDA-3601'은 임상 2상에 접어들었다.

또 보건복지부로부터 당뇨신약개발특성화 센터로 지정 받은 동아제약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통한 제2형 당뇨병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천식치료제 ‘DA- 9201'은 임상2상 신청 중이며, 아토피치료제  ‘DA-9102’는 임상3상을 앞두고 있다.

동아제약은 신약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의약품 및 생활건강제품을 발매해 국민건강을 지키고 있다.

이 중 2005년에는 숙취해소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어 ‘모닝케어’를 발매, 1년 만에 판매 500만 병을 돌파했다.

◇ 미래 지향적인 창의력 우수한 인재

동아제약의 1위 비결로 미래 지향적인 창의력과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대거 포진해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아는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동아제약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동아제약 본사나 전국의 각 지점에 들러 입사지원서를 본인이 직접 받아가야 한다. 지원서를 온라인으로 받지 않기 때문.

또 지원서에는 ‘필히 한자로 작성하시오’라는 문구에 따라, 옥편을 찾아가며 몇 시간씩 ‘꾹꾹’ 눌러 써는 정성이 필요하다.

또 동아제약 채용방식 중 눈에 띄는 점은 ‘자격조건에 따라 사람을 무 자르듯 잘라내지 않는다’ 는 것. 소위 ‘조건검색’을 하지 않는다.

피곤하도 힘들더라도 서류 한 장 한 장을 꼼꼼히 읽으면서 그 사람의 능력과 가능성을 먼저 살핀다.

이를 통해 창의력과 경쟁력을 갖춘 동아인이 길러지는 비결인 셈이다.

동아제약은 또한 직원들의 쉼과 편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8월 8일 본관 1층에 개장한 문화공간 '쉼터'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쉼터'는 부서 간 정보공유와 직원들의 휴식, 방문객 면회 등 직원들의 신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회의실 3개와 좌석 68개를 갖춘 쉼터에는 커피전문점이 입점해 50여 종의 먹을거리가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고 있다.

또한 오후 6시 이후에는 맥주와 안주까지 즐길 수 있어 직원들의 회식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동아제약은 ‘해피 바이러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바른 인사법과 예절의 중요성을 알리고 직접 실행함으로써, 동료와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

작년 여름부터는 다양한 생각이 오가는 젊고 미래지향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편으로 넥타이를 풀고, 복장 자율화를 실시하고 있다.

◇ 글로벌 제약사 도약, 매출 1조 시대 성큼

이제, 시계바늘을 앞으로 돌려 동아제약의 미래 속으로 들어가 보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동아제약이 그려진다.

우수한 의약품을 개발함으로써, 인류가 질병 없는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동아제약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동아제약은 이를 위해 장기목표(2006~2010년)로 ‘대형신약 해외개발’을 설정했다.

동아제약은 현재 매출액의 5% 연구투자를 향후 10년 안에 다국적 제약기업의 수준인 15%까지 확대해 신약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약개발을 진두지휘한 유무희 연구소장은 “신약개발능력을 갖춘 회사만이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수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제3,4의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동아제약은 2003년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2005년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발매해 국산신약의 기술력과 세계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우수한 신약을 필두로 동아제약은 올해에도 수출에도 박차를 가해 300억 상당의 수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동아제약의 매출액이 6,000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 등극에 한발 한발 차분히 내딛고 있다. 매출 1조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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