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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청구프로그램 복잡 성분처방 중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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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청구프로그램 복잡 성분처방 중지 논란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1.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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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어렵고 절차 복잡 개선 필요
▲ 성분명 처방의 갈길은 먼데 심평원은 청구 프로그램의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성분명 처방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청구 프로그램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처방전을 하루에 10~15건 내외로 발행하는 울산 동구의 한 치과의사는 상품명이 아닌 성분명으로 처방전을 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심평원에서 성분명 처방에 대한 중지요청이 들어온 것이다. 성분명으로 처방하면 단가가 안 나와 업무에 지장이 있어 상품명 처방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의 한 약사는 5일 “개인적으로 만나는 의사와 치과의사들에게 성분명처방과 대체조제허용을 권장해오고 왔다”며 “성분명처방의 길이 이리 어렵다면 현장의 의사들이 어떻게 성분명 처방을 확산할 수 있겠나?”하면서 우려를 나타내며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4일 대한약사회는 심평원 창원지원에 성분명 처방 유도가 있었는지 확인한 결과, 제품코드란에 성분코드를 잘못기재하고 ‘조제구분항목’에 "ㅇ"표기를 해야 하지만 이를 오기해 정정표기를 요청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대약 보험팀의 관계자는 “처방시 성분명 또는 제품명 모두 가능한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청구프로그램에 입력할 경우 오류가 없도록 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드입력 오류에 따른 정정 요청과 성분명 처방에 대한 중지 요청은 혼동하기 힘든 일로 대약에서 좀 더 깊이 있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고 있다.

더구나 성분명 처방 입력이 어렵다면 이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노력이 필요한데 단순히 개인이 노력하면 된다는 접근은 성분명 처방의 확산에 지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한 약사는 “성분명 처방을 낼 경우 EDI 코드를 새로 생성해야하고 이를 심평원에서 약국의 청구내용과 정기적으로 대조해 일이 복잡한 것이 사실”이라며 “성분명 처방에 대해 심평원의 업무 부담과 입력 불편은 계속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구프로그램이 성분명 처방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반드시 개선돼야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심평원 본원의 관계자도 “심사과정이 상품명으로만 되고 있어 성분명 처방을 할 경우 절차가 복잡한 것이 현실”이라며 추가되는 업무 부담을 인정했다.   

성분명 처방이 구호적인 차원이 아니라면 대한약사회와 심평원은 청구프로그램이 성분명 처방을 쉽게 입력하고 심사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하고 요양기관에 이를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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