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정 서울시약회장이 첫 여성 대한약사회장에 첫발을 내딛는 출정식에서 한 말이다.
그는 “지금의 대한약사회가 ‘의사들의 식민지’며 ‘복지부의 2중대’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며 “회원들은 변화를 원하고 악법에 맞서는 투쟁을 바라고 있다”고 외쳤다.
연구만 하다가 세월 보낼 정도로 약사사회가 한가롭지 않다는 것이다. 약사들이 성분명 처방의 원칙이 없어 고통 받고 있다며 성분명 처방 쟁취를 다짐했다.
그는 또한 “잘사는 약국 프로젝트”를 실행해 처방전에만 매달리지 않고 한약과 일반약으로 약국경영이 활성화되는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 경북약사회의 사물놀이패가 식전공연을 벌여 행사장이 쩌렁쩌렁 울렸다. | ||
약사회를 무시하는 예로 정권이 약속했던 성분명 처방이 쓰레기통에 처박혔다며 생동성 사태를 빌미로 대체조제마저도 유보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약사회는 아무소리 못하고 있는데 권리는 지키려는 사람에게 온다는 것.
“벌거숭이가 된 숲에 나무를 심겠다”는 권회장은 “열매와 나무는 후배들이 가져가라”고 말해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이익단체인 약사회는 약권을 훼손하는 세력과 싸워야 하며 그 싸움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권회장은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경희대 엄정행교수가 이날 축가를 불러 분위기를 북돋았다. | ||
이날 행사에는 250여명 정도의 인원이 찾았다. 내빈으로는 한나라당 문희의원과 열린우리당 장복심, 김선미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황치엽 한국의약품도매협회 회장과 김명섭, 한석원 전회장이 참석했다.
지부장으로는 윤병길 강원도약사회장, 이택관 경북약사회장, 김용명 충북약사회장, 홍종오 대전시약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 대약과 시약의 임원들이 다수 참가했다.
이날 축사를 한 이현숙 전의원과 문희의원, 장향숙의원, 김명섭 대약 명예회장은 한 목소리로 “여약사가 회장이 되는 시대가 됐다”며 약권(藥權)회복이 아닌 여권(女權)회복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