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약사 표심 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원 가능한 약사 인맥을 활용 바닥다지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의원이나 고문 등 약사와 친분이 있는 당원을 중심으로 벌이고 있는 약사 구애는 오는 14일 민관식 고문이 서울지역 분회장을 점심식사에 초대하면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민 고문은 약사회장을 지낸 것은 물론 약사사회에서 원로로 추앙받는 인물. 따라서 한나라당은 민 고문이 약사 표심을 한나라당 쪽으로 쏠리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민 고문은 행사장 등을 따라 다니면 한나라 후보가 당선돼야 약사들이 유리하다는 논지의 후보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나라당 약사 책임자 역할을 전 시약회장회장이며 차기 대약 후보로 거론되는 박한일씨가 맡고 그 뒤를 이규진 원희목 부회장 등이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이 약사 구애에 힘을 쏟는 것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 쪽으로 약사 민심이 흐르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
이와관련 약사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1월 열린 부산여약사 대회를 계기로 민주당을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며" 이때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참석했으나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무현 후보는 의약분업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무엇이 약사들에게 필요한지는 알고 있어 회원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고 강조하고 "하지만 약사회원들이 누구를 지지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과는 달리 약사회 전체 분위기는 일부 임원이 한나라당 쪽에 가입해 있지만 회원 정서는 노무현 후보 쪽으로 많이 기운것으로 전해졌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