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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노재규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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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노재규 의사
  • 의약뉴스
  • 승인 2002.1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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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5월 뇌졸중연구회 발족으로 시작한 대한뇌졸중학회는 1998년에 창립, 현재 580여명의 회원이 있는 대규모 학회이다. 초대 회장을 마치고 현재 연임하고 있는 서울대 신경과 노재규 교수를 찾았다.

-뇌졸중학회는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모든 학회가 마찬가지로 학문적 연구·발표, 회원들의 친목도모이지요. 우리 학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뇌졸중 환자들을 진료하고 더 나은 치료를 위한 학문적 발달을 서로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대중적 인식과 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홍보, 예방 등 힘을 쏟고, 각 지역의 구청 보건소 등과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어요."

-올해 큰 행사가 있었지요.

"세계적으로 11월 마지막주가 뇌졸중 예방의 날입니다. 때 맞춰 '한일 제1차 뇌졸중학회'를 양국간 활발한 연구 발표를 통해 뇌졸중에 대한 인식과 국제적 교류에 좀더 자신이 섰다고 할까요."

-뇌졸중은 어떻게 오나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허혈성) 터져서(출혈성)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뇌혈관 질환을 뇌졸중이라 말합니다. '중풍' 이라고 흔히 말하며, 반신 마비, 언어장애, 심하면 식물인간 또는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병입니다.
적절한 예방 및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이고 치명적인 후유증이 발생하므로 그 원인이 되는 위험인자들을 잘 알고 미리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뇌졸중은 노인에게 흔하지요.

"노인환자가 많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뇌졸중은 현재 1년 동안에 인구 10만명당 74명이나 사망하는 사망률 1위의 질환입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생기는 병이 아니라 성인병으로 오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흡연,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과음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성인남녀에게 누구나 올 수 있는 병입니다."

- 예방법이 있다면.

"최선의 치료는 바로 예방입니다.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뇌졸중의 60∼70%는 고혈압과 관계가 있습니다. 성인 인구 중 대략 5명 중 1명은 고혈압이 있으므로 성인의 고혈압 치료는 뇌졸중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즉, 체력관리에 열중하며 적절한 음식물 섭취해 위험인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갑자기 쓰러지면 가까운 신경과가 있는 병원으로 빨리 옮겨야하며 그 시간이 3시간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죽은 뇌세포는 어떤 치료로도 다시 살릴 수는 없습니다. 발병 후 대개 1년이 지난 후유증은 다시 정상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비록 신경은 손상되었지만 관절운동과 근육은 굳어지지 않고 기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므로, 신경이 회복되기 전이라도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의 어려움은 없나요.

"우리나라는 한방치료, 민감요법 등 잘못된 의약상식이 너무나 많습니다. 의료의 선을 넘어 건강까지 헤치고 있는 일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더욱이 비과학적인 민간 요법에 의존하는 관습 때문에 뇌졸중의 발생률이 높고 수년간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증상은 같아도 사람의 병을 일으키는 원인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원인을 파악하여 적절한 진단을 해야합니다."

노교수는 전반적인 뇌 과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뇌혈관질환, 두통, 동통 등 뇌질환에서 올 수 있는 분야에서 전문가이다.


차영미 기자 (lovemee@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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