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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1:48 (금)
아기들은 보이지 않고 경로석만 만원인 지하철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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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보이지 않고 경로석만 만원인 지하철의 단상
  • 의약뉴스
  • 승인 2006.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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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창동 5번지(주)삼익패션타운 부장 박인순-

분주한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아무리 주위를 살펴봐도 애기나 어린이의 모습은 보이질 않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과 어르신 분들만 가득한 지하철에서 우리 사회의 내일은 어떠한 모습일까 하는 의문과 걱정 이 앞선다.

내 나이 쉰 이제 어제와 내일을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어깨가 새삼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우리 모두의 희망인 성공적인 노후생활의 이상향은 “품위 있고 건강하고도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기대하고 있다.

요즘 건강보험 혜택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한 평균수명 연장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계속 증가하여 전체인구의 9.5%에 이른다는 통계가 매스컴에 자주 나온다.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지하철의 풍경만으로도 노인분들은 경로석을 가득 매우고 내 주위에도 서계시지만 정녕 귀여운 아기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찿아볼 수 가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우리사회의 초고령화 현상의 문제점은 생산인구의 감소와 평균근로연령 상승 및 저축 ㆍ소비ㆍ투자위축 등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의 주름살을 더 깊게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또한, 지금의 청년세대에게 노인인구 부양을 위한 조세, 의료, 연금 등 사회보장비용을 전가시켜 사회속 세대간의 갈등의 단초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늦었다고 생각이 될 때가 가장 빠른 시기라는 속담이 있다.
지금이라도 코앞에 닥친 초고령화 사회의 문제점과 대책으로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첫째는 현재 일부지역에서 건강보험공단이 시범사업중인 노인수발보험제도를 전면 확대 실시하는 한편 종합적인 노인요양 인프라가 확충 지원되어야한다.

주변 지인들의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치매, 중풍 등 장기 수발이 필요로 하는 노인세대의 고통은 가정 파괴와 가족단절 등 정말 감내하기 힘든 일이다. 이러한 부분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공동으로 대처하여야 한다.

둘째는 연금지급과 노인고용확대를 통한 생산적인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당당한 역할과 노후의 소득이 보장되어야 하며 우리 사회가 노인 친화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여야한다.

특히, 농어촌의 노인복지 기반을 우선적으로 확충하여 도시 은퇴자 등을 위해 의료ㆍ주거 ㆍ여가ㆍ복지 등이 통합된 복합노인 복지단지를 추진하여야한다.

셋째는 노인 여가ㆍ문화 활동의 연계지원으로 노인의 사회봉사 및 재고용기회 창출을 위해 문화 콘텐츠 개발과 실버문화 노인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운영되어야한다.

우리 주위의 모든 노인분들은 사회문화의 전수자로서의 긍지와 사회원로로서의 역할을 십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 지하철에서의 단상이지만 이를 단순히 노인복지의 한 수단이거니 늙고 할일 없는 노인분들에게 시간을 때워주기 위한 위로의 수단으로 여겨져서는 안되며, 현상의 유지와 현재를 즐기기 위한 도구로 인식되기 보다는 우리 모두의 공통된 미래의 노령화사회 모습이라는 차원에서 접근되고 늦은감 있지만 재인식 되어 하나씩 준비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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