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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0 06:03 (토)
문전약국 집단행동 설득력 못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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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약국 집단행동 설득력 못얻는다
  • 의약뉴스
  • 승인 2002.12.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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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약국 대표 20여명이 4일 약사회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으니 대약이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약뉴스는 문전약국의 집단행동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 따라서 지금 즉시 농성을 풀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농성하고 시위하는 것이 반드시 구시대의 산물만은 아니다. 하지만 농성해야만 문제가 풀린다는 생각은 구시대 발상이다. 문전이 그동안 얼마나 대약과 대화를 원했고 대화를 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대화 노력이 빈약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문전의 점거 농성도 문제지만 "우리의 요구조건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조제거부를 하겠다"는 협박도 전혀 수긍 할 수 없다.

조제는 약사직능의 기본적 행위다. 특히 분업하에서 의사의 처방에 의한 약사의 조제는 분업을 유지하는 핵심인데 이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약사이기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대다수 약사들이 문전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고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문전들은 다시한번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처방을 독식하면서 좋았던 시절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그럴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정해진 파이를 균등하게 나눠가질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문전은 즉시 농성을 풀고 대약과 대화하면서 약사가 과연 어떤 존재인지 다시한번 되새겨 보기를 의약뉴스는 충고한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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