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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축소와 약대6년제 한꺼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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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축소와 약대6년제 한꺼번에
  • 의약뉴스
  • 승인 200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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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축소는 의사들의 또다른 핫 이슈다. 의사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의사수가 너무 많아져 진료의 질이 저하되고 경쟁이 심화되 국민 건강에 악형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당장 의대 입학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에 의발특위 등이 정원 축소와 관련 잇따라 회의를 열고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교육부 등 관계부처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의협의 요구에 일일히 응하고 있다.

아직 뚜렷하게 매듭지어지지 않았지만 의대입학 정원 축소는 의사들의 요구대로 진행될 것 같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을 감안 정부는 세부 사안의 최종 확정에 앞서 의사수가 과연 적정한지에 대한 시민단체 등 각계기관의 연구 조사와 결과를 참고 해야한다.

엇그제 의약뉴스가 특별기획으로 다룬 'OECD가 본 한국의료'에 따르면 한국의 의사수는 한의사를 포함하더라도 터키 다음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이 의대 입학정원을 줄이려고 하는 것과는 달리 약사들은 4년제인 교육과정을 6년제로 늘리려고 하고 있다. 약대생들 마져 6년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육부 장관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하는등 전 약계가 6년제를 위해 힘을 한데 모으고 있다.

약대 6년제 주장은 4년제로는 약사들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배움의 기간이 너무 적기 때문이라는데 모아진다. 적어도 6년은 해야 제대로 약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의대 6년과 동등한 교육기간을 갖고 싶어하는 그래서 의사들과 대등한 지위를 얻기 위한 내심도 있다고 어떤 인사는 주장하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6년제는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갖고 약속하고 있는 사안이라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대정원 축소와 약대 6년제. 이는 현 의사들과 현 약사들에게는 너무 좋은 제도이다. 의사수가 적어지면 경쟁이 줄어들어 수입이 늘고 약대 2년이 늘면 졸업생의 사회진출에 2년 공백이 생겨 역시 기존 약사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이제 의대와 약대를 가려는 예비 지망생들에게는 너무 힘든 고통이 뒤따른다. 정원이 줄어 들면 원하는 의사가 될 수 있었던 많은 예비 의사들이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하고 기한이 2년 더 늘어나면 그만큼 사회 진출이 늦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사들과 약사들의 묘한 신경전이다. 의사들은 약사들이 단순조제 업무만 하는데 무슨 6년간이나 배울 것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약사들은 의사수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항변한다.

의약은 여전히 견원지간 같다. 의약이 이번 기회에 정원축소와 6년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 모임을 가져보면 어떨까.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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