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회원을 모으는 구심점이 되겠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오는 20일 제5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는 전 인천광역시간호조무사회장인 이해연 후보가 출마, 현 간무협 회장인 곽지연 후보와 맞붙는다.
인천시간호조무사회 제17대 회장과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중앙회 이사를 거쳐,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는 간호조무사들을 위해 일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간호조무사는 보건의료인 중에서 그 수가 가장 많지만, 보건의료 개혁 논의 과정에서 늘 소외되고 배제됐다”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년간 간호법 투쟁 때도 열심히 싸웠지만, 결과는 역부족이었고, 지금의 협회는 특정 정당에 편중돼 있다는 인식 때문에 고립돼, 전망도 어둡다”면서 “회원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마음을 모으고, 시도회 조직을 강화해야 협회의 힘이 생기지만 지난 3년간 회원간담회 한 번 없었다”고 현 집행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보건의료분야의 중요한 격변기에서 회원의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고, 간호조무사 처우개선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선거
이해연 후보는 제22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소통하고 책임지는 상근회장 ▲회비를 소중히 여기고 아껴쓰는 회장 ▲전국이 하나 되는 협회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 추진 ▲간호조무사 처우 및 근무여건 개선 ▲회원 직무역량 강화 위한 다양한 교육 활성화 ▲대국민 이미지 홍보 강화 ▲균형감 있는 정치세력화 등 8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상근회장으로 근무 ▲전국 시ㆍ군ㆍ구분회와 병원간호조무사 모임 순회간담회 ▲회원 정책제안 및 회원참여 이벤트 활성화 ▲합리적 예산 재조정과 예산 범위 내 지출 의무화 ▲예산운영 투명성 강좌 ▲전국간호조무사 대표자 워크숍 ▲유연한 대안으로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제한 해결 ▲대학에 간호조무사 전문학사과정 개설 확대 ▲간호조무사 휴가보장을 위한 대체인력지원센터 예산확보 ▲간호간병통합병동 간호조무사 처우새건 ▲일차의료, 지역의료에 간호조무사의 역할 확대 ▲간호조무직공무원 공공기관 간호조무사 승진 TO 확대 ▲현장 맞춤형 직무교육의 다양화 ▲간호조무사를 위한 정책 만드는 정당, 국회의원과 협력 및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간호조무사 한 사람의 힘은 사회적으로 약지만 간호조무사는 보건의료인 중에서 가장 숫자가 많다”며 “이제 곧 100만이 될 간호조무사 회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그들이 함께 목소리를 낼 때 간호조무사의 사회적 권리를 하나씩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15년 의료법이 개정되고 자격신고제가 도입된 이후 협회가 급성장 했지만, 자격소지자 중에서 취업자가 30%도 안 되고, 취업자 중에서도 50%가 의원에 근무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는 아직도 학연, 지연이 크게 작용하는데 간호조무사는 그것조차 어려워 회원 조직화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간무협의 뿌리는 시도회로, 시도회 조직을 강화해야 회원의 단결된 힘이 협회의 힘으로 모아질 것”이라며 “행사를 해도 중앙회 보여주기 행사에 회원들을 동원하기보다, 시도회 활성화를 위한 행사에 집중하고, 중앙회장단과 시도회장 연석회의를 정관장 기구로 만들어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제한 해결 방안으로는 부대의견을 활용하는 등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그는 “시험응시자격에 학력을 제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간호조무사만 간호특성화고 졸업자와 간호학원 수료자로 제한된다”며 “간호조무사가 사회적, 정치적 힘이 있었으면 오래전에 해결이 되었겠지만, 아쉽게도 그만한 힘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간호법 제정 과정에서 간호법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곽지연 회장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신청을 한 것이 악영향을 끼쳤는데, 특정정당에 편중된 정치활동 때문에 반대 의견이 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어서,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대안을 마련해 보라는 부대의견을 잘 활용하겠다는 전언이다.
이 후보는 “실사구시의 유연한 대안으로 시험응시자격 제한을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면 현장 간호조무사의 목소리, 외부 전문가들의 지원 등 가능한 모든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사회적 여론을 조성하는 한편, 특정정당에 편중되지 않고 균형감 있는 정치활동으로 간호조무사의 정치적 위상을 높여, 여야의 협조를 얻어내겠다”고 자신했다.
또 “다른 대안은 시험응시자격을 막아도 전문대 간호조무사 양성의 문이 열리게 하는 것으로, 간호조무사 자격이 있는 회원들이 간호조무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행 고등교육법만으로도 전문대에서 간호조무과를 만드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시험 응시자격이 없다”면서 "시험응시자격과 상관없이 자격증이 있는 간호조무사가 전문대에서 간호조무전문학사를 취득하게 하면 시험응시자격을 제한할 명분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호조무사 처우 및 근무여건 개선과 좋은 일자리 확대를 위한 실현 가능한 단기적, 중ㆍ장기적 방안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꺼내놓기보다 하나의 과제만이라도 Win-Win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간호조무사의 휴가 권리를 위해 대체인력지원센터 예산을 지원받아 내겠다”며 “정부 예산을 받는데 전력을 다하고, 시도회 차원에서 지자체 예산지원도 강구해 보도록 시도회장들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전했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 회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게 회원 노무상담을 활성화하고, 회원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는 곳이 있으면 회장인 제가 직접 사용자를 만나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간호조무사노동조합도 더 활성화해서 간호조무사 노동권리 향상을 위해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간호조무사들이 근무하는 보건의료기관의 사용자단체와도 지속적인 대화를 추진하겠다”며 “민간사업의 영역에서도 간호조무사의 일자리 창출과 처우개선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적극 협력해 창의적인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왜 이해연이어야 하는가?

이해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나서며 “해결사를 자처하지 않고, 회원을 모으는 구심점이 되겠다"면서 "회원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동반자이자 벗이 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협회의 리더라면 회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만큼, 늘 발로 뛰는 성격상 회원 한 분, 한 분을 직접 만나려 한다”고 전했다.
실례로 “인천시 회장을 하면서 했던 일 중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보람있게 생각하는 일은 간호조무사 회원이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직접 나서서 함께 해결했던 것”이라며 “지난해 인천의 한 병원에서 환자 감동서비스라는 명목으로 간호조무사들에게 환자 발닦이기 서비스를 지시한 사건이었는데, 간호조무사들은 일자리를 잃을까봐 주저하고, 병원은 발뺌했지만 인천시회가 나서 지역언론과 함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보도가 이어지자 해당 병원에선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모 요양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조무사 9명이 3개월간 밀린 임금을 받아냈던 일도 있었다"면서 “인천시 간호조무사들의 임금체불 해결, 부당한 업무지시 해결처럼 간호조무사 회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는데 앞장서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여기에 더해 “인천간호조무사예술제, 문화살롱이 입증하듯 시도회가 회원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활성화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회원 소통하고 회원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트레이닝을 한 12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나아가 “회원, 그리고 시도회장과의 소통에 있어 저만큼 특화된 사람이 없다고 자부한다"면서 "경험으로 배웠기에 저만큼 최적화되어 있는 사람이 없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