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강남구의사회(회장 맹우재)가 26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제5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강남구의사회는 대내외 활동 강화와 함께 의사의 진료거부권 입법화를 올해 사업계획으로 승인, 이목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의사회 임현선 부회장,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욱 병원장, 강남구의사회 구형진 전 회장,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료협력센터 안수민 센터장, 오주영 차장, 이형건 팀장 등 내외빈과 회원들이 참석했다.

맹우재 회장은 “2024년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시작된 의정갈등은 2025년 현재,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후배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상황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든다”고 토로했다.
이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강남구의사회는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의사회의 활동에 협력하고, 국회의원, 강남구청, 보건소와 긴밀히 교류했다”면서 “회원들과 함께 전공의 지원금을 모금,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회원들의 복지를 향상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학술행사 및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5년에는 회원 여러분의 힘을 모아 더욱 발전하는 강남구의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욱 병원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정사태로 의료계는 물론 우리사회 전체가 많은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혼란한 상황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채 풀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면서 “조속히 사태가 수습되고 해결책이 마련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본연의 의료업무가 수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병상 가동률 하락과 긴축재정이라는 좋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교직원들이 합심해 맡은 사명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개원 42주년을 맞이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서울 강남구를 K-의료의 중심으로 이끌어온 저력을 바탕으로 닥친 난관을 돌파하고 병원 미래를 효율적으로 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안정에 집중하고 연구중심병원으로 인증받아 역량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전문의중심병원을 완성하기 위해선 탄탄한 의료전달체계와 회송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강남구의사회 회원과 더욱 밀착된 유대 강화가 필요하다”며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강남구의사회가 큰 뜻을 모아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의사회 정기총회는 총 1409명의 회원 가운데 19명이 참석, 1042명이 위임해 성원됐다.
총회에서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대내외 활동 강화 ▲의사 진료거부권 보장 입법화 추진 ▲보험자 단체와 상호소통 통한 의견조율 및 개선 건의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을 확정했다.
또한 지난해 결산액 3억 5510만 7140원과 올해 예산액 3억 4640만원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아울러 ▲구의사회 주관 학술대회도 필수평점 1점 이수 가능하도록 허용 ▲불합리한 의료법안 관련 이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TF팀 상시 운영 등을 서울시의사회에 건의안건으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