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마드리드] SGLT-2 억제제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심장 및 신장 관련 사건 발생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는 11일(현지시간),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2024)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교수 연구팀은 PCI 시술을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분석, 2014년부터 2019년 사이에 PCI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어 이 가운데 SGLT-2 치료를 시작한 환자와 활성 대조군으로 설정한 DPP-4 억제제 치료를 시작한 환자를 성향점수에 균형을 맞춰 1대 1로 매칭, 총 5만 639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1만 3708.58인년(person-years)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SGLT-2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은 DPP-4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들에 비해 혈관재생 반복,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말기신부전 등으로 구성된 복합사건의 발생 위험이 18% 더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통계적으로도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복합사건의 각 구성요소 중에서는 특히 심부전의 위험이 43%(HR=0.574, 95% CI 0.360-0.915),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은 27%(HR=0.731, 95% CI 0.567-0.942), 말기신부전은 92%(HR=0.076, 95% CU 0.018-0.319)를 줄인 것으로 보고됐으며, SGLT-2 억제제의 이득은 마지막 PCI 이후 다양한 시점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