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마드리드] 릴리의 GLP-1/GIP 이중작용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티드)가 강력한 혈당 및 체중감량 효과를 제공하지만, 첫 해 치료성적에 따라 유지여부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2024)에서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마운자로와 인슐린글라진을 비교한 3상 임상, SURPASS-4 연구의 새로운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앞서 이 연구에서 마운자로 5mg, 10mg, 15mg을 투약한 환자들은 모두 인슐린글라진 투약군에 비해 당화혈색소(HbA1c)와 체중이 더 크게 감소했다.
또한 52주차에 당화혈색소가 6.5% 이하로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5mg, 10mg, 15mg에서 각각 67%, 73%, 81%에 달했으며, 체중이 최소 1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각각 35%, 52%, 65%에 달했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52주 이후 연구를 종료할때까지 당화혈색소와 체중 변화를 추적,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했다.
혈당과 체중의 의미있는 변화는 각각 당화혈색소가 0.2%, 체중은 2kg을 초과해 증가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그 결과, 52주차에 목표혈당(당화혈색소 6.5% 이하)에 도달한 환자 중 마운자로 5mg, 10mg, 15mg군에서 각각 75%, 80%, 83%가 연구 종료시점(중앙값 기준 85주, 최대 100주)까지 혈당을 유지(0.2% 이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52주 이내 목표혈당에 도달한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마운자로 투약 용량이 큰 경우, ▲당뇨병 유병기간이 짧은 경우, ▲기저시점의 당화혈색소가 낮은 경우, ▲베타세포 기능이 높은 경우, ▲메트포르민만 투약했던 경우,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 정상인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러나 기저시점에 설포닐 우레아를 투약하는 경우 52주 이후 혈당을 유지할 확률이 44% 더 낮았으며, 첫 52주간 공복혈당 감소량이 큰 경우에도 혈당을 유지할 확률이 줄어 5mg/dL이 감소할 때마다 혈당을 유지할 확률은 3% 감소했다.
반면, ▲마운자로 용량이 큰 경우, ▲여성인 경우, ▲체중 감소폭이 큰 경우, ▲연령이 높은 경우, ▲HOMA-B 변화가 큰 경우 등은 혈당을 유지할 확률이 더 높았다.
실례로 마운자로 10mg을 투약한 환자는 5mg보다 혈당을 유지할 확률이 24%, 15mg을 투약한 환자는 5mg보다 39%, 여성은 남성에 비해 48% 더 높았다.
한편, 기저시점 대비 52주차에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환자 중 연구 중단시점까지 체중을 유지(2kg 이하 증가)한 환자는 마운자로 5mg, 10mg, 15mg이 각각 79%, 81%, 82%에 달했다.
체중이 52주 이내에 10% 이상 감소한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마운자로 투약 용량이 크고 ▲여성인 경우 ▲기저시점의 당화혈색소가 낮은 경우, ▲사구체여과율(eGFR)이 낮은 경우, ▲중성지방이 낮은 경우, ▲기존에 심혈관질환이 없었던 경우가 많았다.
다양한 변수 중 52주 이후 체중 유지와 관련된 변수는 첫 52주 이내에 LDL-C가 많이 감소하는 것만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