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의료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진료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지난 상반기 비대면 진료가 28만건 이상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다른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의 비대면 진료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대면 진료가 시범사업으로 전환된 이후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플랫폼들이 활기를 되찾은 이유는 의료 대란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 완화가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의료 대란 대응책 중 하나로 비대면 진료를 선택하며 이용자 수가 조금씩 늘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수준으로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제한을 모두 풀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줄었다”며 “서비스의 편의성을 경험한 환자들이 유입된 결과가 비대면 진료 건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과거 비대면 진료를 이용했던 환자들의 재이용률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의료기관에서 기다리는 시간 없이 진료를 받고자 하는 이용자들이 다시 플랫폼 서비스를 찾고 있다는 것.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의료 대란 이후 진료를 받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늘었다”며 “시간이 부족한 환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이용자들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서비스를 체험했던 이용자들도 다시 플랫폼을 찾는 경향이 있었다”며 “서비스가 오래 이어지려면 재이용률이 높아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약 배송 제한은 여전히 가장 큰 장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은 소비자 단체들과 함께 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계획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건수가 늘었지만, 여전히 약 배송 제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있다”며 “약 배송 제한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다시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추진하는 과정에 약 배송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서 소비자 단체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환자들에게 비대면 진료의 취지를 살려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려면 약 배송이 필요하다”며 “정치권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