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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전공의 8월 추가모집’ 발표에 “동문서답”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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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전공의 8월 추가모집’ 발표에 “동문서답” 반발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8.0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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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104명 지원 밝혀...의료계 “문제의 본질을 비껴갔다”

[의약뉴스]

정부가 7월 말까지 진행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이어 8월에도 전공의 추가모집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의료계는 정부가 현장의 요구 사항은 외면하고 동문서답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22일부터 진행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총 104명이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 의료계는 정부가 발표하는 전공의 대책들이 동문서답과 같다고 비판했다.
▲ 의료계는 정부가 발표하는 전공의 대책들이 동문서답과 같다고 비판했다.

104명 중 인턴 지원자는 13명, 레지던트 지원자는 91명으로 이 중 빅5병원에 지원한 전공의는 총 45명이었다.

저조한 지원율에 복지부는 전공의들에게 수련 복귀 기회를 최대한 부여하기 위해 8월 중으로 전공의 추가모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전공의 현장 복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8월에 추가모집을 하더라도 지원율은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비교하면 더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관계자 A씨는 “정부가 여러 정책을 발표하고 전공의들의 복귀를 독려한 결과가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수로 나왔다고 봐야 한다”며 “하반기 모집에도 지원하지 않은 전공의들이 8월 추가모집에 반응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하는 전공의 대책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발해 수련을 거부하며 떠난 전공의들에게 수련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점부터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관계자 B씨는 “정부의 정책들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지 못하는 건 메시지가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수련 복귀 기회를 주기 위해 추가모집에 나선다고 하는데 전공의들이 왜 현장을 이탈했는지 생각해 보면 동문서답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과 같은 문제들로 인해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이 어둡다고 판단해 수련을 거부하고 사직을 선택했다”며 “그런 사람들에게 수련 기회를 줄 수 있게 모집을 진행한다고 하면 효과가 있을리 없다”고 힐난했다.

이에 “의료계와 대화를 하고, 문제를 풀고 싶다면 본질을 파악하고 접근하는 일 먼저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책은 발표하지만 문제 해결에는 다가가지 못하는 결과만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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