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탈북여성 산모와 신생아 지원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로 탈북한 여성이 조산으로 미숙아를 출산하며 또 한 번 어려움을 겪게 됐다. 안타까운 사연에 가천대 길병원은 산모와 아기들을 위한 지원을 결정하고 따뜻한 정을 나눴다.
김수연(가명ㆍ37)씨는 지난해 10월 탈북해 탈북민지원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다가 11월 쌍둥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예상치 못한 임신 사실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탈북 과정 속에서도 굳건하게 지켜낸 생명은 그가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가야하는 원동력이 돼주었다.
김 씨는 출산예정일을 한 달 여나 앞둔 지난 6월 3일 밤 11시 갑자기 양수가 터졌다. 출산을 위해 거주지인 부천 인근의 병원을 방문했지만 야간인데다 임신당뇨가 있는 고위험산모의 미숙아 쌍둥이를 신속히 출산할 수 있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4일 오전에서야 인천인 가천대 길병원으로 옮겨졌다.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의 집도로 1.68㎏, 1.64㎏의 딸 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산모는 나흘 만에 퇴원했고, 임신 33주차에 이르게 태어난 쌍둥이들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다음주 퇴원을 앞두고 있다.
김 씨는 지난 4월 탈북민 정착 지원시설(하나원)에서 퇴소해 부천시에 거처를 마련했다.
한국 국민 자격을 취득해 기초생활수급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앞으로 양육과 교육, 생계를 위해서는 경제활동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에 다른 가족이 전혀 없어 혼자서 쌍둥이를 길러내야 하기에 일자리를 구하는데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과거 ‘네쌍둥이’ 출산 당시에도 각별한 사랑을 보였던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지난 11일 쌍둥이가 입원 중인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직접 찾았다.
이 총장은 “혼자 몸으로 쌍둥이를 기르려면 힘들텐데, 앞으로도 아이들이 아프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길병원으로 오라”며 산모를 격려하고 산모에게 필요한 육아용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산모와 미숙아에 대한 국가 의료비지원 제도 외 진료비는 물론, 여성 종합건강검진권을 산모에게 전달했다. 또 쌍둥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성인이 되기 전까지 진료비 일부 감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길여 총장은 “생사를 넘나드는 고된 여정 끝에 마침내 한국에 온 세 모녀가 희망을 품고 사회일원으로 살아가면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따뜻하게 보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별 힘든 자궁내막암 유형 식별 모델 구축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이 자궁내막암의 분자적 유형을 구별하는 바이오마커인 ‘사이클린(Cyclin)B1’과 ‘체중’을 기반으로 POLE(polymerase epsilon exonuclease) mutated와 p53 wild를 식별하는 최적의 모델을 구축해 주목된다.
앞서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사전 연구를 통해 바이오마커 ‘사이클린B1’을 사용한 면역조직화학염색이 POLE mutated와 p53 wild 아형을 구분하는데 유용함을 보고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추가 연구에서는 사이클린B1의 면역조직화학염색과 다양한 임상적인 변수를 함께 사용해 POLE mutated, p53 wild 2개의 아형을 구분하는 최적의 모델을 구축하고 성능을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사전 연구 대상자였던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자궁내막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155명 가운데 POLE mutated 유형 24명, p53 wild 유형 131명의 아형 데이터를 사용했다.
추가적으로 환자들의 다양한 임상적 변수(연령, 키, 체중, BMI, 종양 단계, 분자의 서브유형 등)와 사이클린B1 면역조직화학염색 결과를 조사해 각각의 임상적 변수에 사이클린B1의 발현 정도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이클린B1 면역조직화학염색에는 주요 단일 항체를 사용하였으며 사이클린B1의 발현 정도는 양성 세포의 백분율 및 염색 강도를 기반으로 점수화했다. 연구를 통해 구축한 최적의 모델은 ‘체중’과 ‘사이클린B1 점수’를 기반으로 한 결정트리(Decision tree) 모델이다.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54.3kg 이하의 환자 그룹에서는 36%, 54.3kg를 초과하고 사이클린B1점수가 1보다 높은 그룹에서는 16%, 54.3kg을 초과하고 사이클린B1 점수가 1이거나 낮은 그룹에서는 단 6%만이 POLE mutated 아형을 나타내 그룹별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김기동 교수는 “해당 연구는 체중과 사이클린B1 점수를 기반으로 POLE mutated와 p53 wild 아형을 구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면역조직화학염색으로 p53 abnormal과 dMMR 아형이 배제되고 체중이 54.3kg 이하인 자궁내막암 환자의 경우 POLE mutated 유전자 검사를 고려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Gynecologic Oncology’에 게재됐다.
◇뇌수막 전이 돌연변이 폐암, 표적항암제 효과 입증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이 뇌수막으로 전이된 환자에서 3세대 표적항암치료제 ‘오시머티닙(Osimertinib)’이 효과를 보였다.
하루 한 번 표준 용량(80mg)만 투여하더라도 이들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올리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등 예후를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ㆍ박세훈 교수, 신경외과 이정일 교수 연구팀은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근호에 뇌수막 전이가 있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오시머티닙의 임상적 효능에 대해 발표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한 EGFR 변이가 있으면 1차 치료제로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를 쓴다.
보험 급여 문제로 주로 쓰는 1, 2세대 TKI 억제제의 경우 내성이 잦고,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낮다 보니 뇌수막으로 전이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물 용량을 늘려 뇌혈관장벽을 넘으려는 시도가 있지만 덩달아 부작용이 커질 수 있어 한계였다.
연구팀이 3세대 TKI 억제제인 오시머티닙에 주목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해당 약제는 이전 세대 보다 뇌혈관장벽 투과가 용이하도록 만들어진 만큼 용량을 줄여도 충분한 임상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국내 6곳 의료기관에서 2020년 11월부터 2022년 11월 사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73명을 모집해 임상 2상 연구(BLOSSOM)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모두 EGFR 변이가 있었고, 이전에 1세대 또는 2세대 TKI 제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었지만 내성과 함께 뇌수막 전이가 생긴 환자들이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28일 동안 매일 80mg의 오시머티닙을 투여하고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 이들의 추적 관찰 중앙값은 15.6개월로, 15명이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뇌수막 전이가 있는 경우 기대 생존 기간이 짧으면 수 주에서 몇 개월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치료에 대한 반응율(Objective Response Rate) 역시 51.6%으로 준수했고, 병의 진행이 완화되는 정도(Disease Control Rate)도 81.3%에 달했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11.2개월, 약제의 반응기간 역시 12.6 개월로 확인됐다.
약물 농도를 줄인 덕분에 오시머티닙 관련 부작용을 보인 57.5% 수준으로, 그 마저도 가려움증(13.7%), 발진(12.3%) 등 경미한 경우가 많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1저자로 연구 참여한 박세훈 교수는 “치료가 매우 제한적이었던 뇌수막 전이 환자들에서 효과적인 치료를 증명한 결과로 1년 이상의 생존기간을 보였다는 점은 매우 희망적인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책임진 안명주 교수는 “EGFR 돌연변이가 많은 국내 폐암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치료가 힘든 뇌수막전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치료할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글로벌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6월 5일 발표한 ‘2024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Best Specialized Hospitals Asia-Pacific 2024)’에서 암 분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병원'으로 선정됐다.
암병원은 앞서 뉴스위크 ‘글로벌 전문병원 평가’에서도 2022년, 2023년 2년 연속 아시아 병원 중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글로벌 순위가 한 계단 상승, 5위를 기록,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TOP) 5’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아산병원 3D프린팅 도입 10년 ‘진료ㆍ연구ㆍ교육의 新 패러다임’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0년간 3D 프린팅 기술로 맞춤형 의료기기를 개발해 소아 심장 기형, 국내 첫 생체폐이식 등 의료진의 고난도 수술을 돕고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3D 차원을 넘어 ‘시간’의 축을 더한 4D 프린팅이나 폐 보형물 임플란트를 활용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의료영상지능실현 연구실은 2014년 연구 목적의 3D프린터 도입 후 다수의 진료과와 협업하며 환자 맞춤형 시뮬레이터 제작, 수술 가이드, 결손환자 재건을 위한 보형물 등을 공동 연구해 왔다.
이 3D프린팅 출력물들은 의료진의 수술 전 시뮬레이션 및 수술 가이드, 삽입형 보형물 등으로 활용되며 그 효과와 유용성이 다수의 논문으로 입증됐을 뿐 아니라 신의료기술 및 혁신 의료기술 지정, 의료진 교육 활용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도입 초기의 3D프린팅은 CT, MRI 등의 영상자료를 활용해 실제와 크기가 같고 경도가 비슷한 재질의 3D프린팅을 출력하고, 환자 수술 전 시뮬레이션 용도로 활용됐다.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지닌 난치성 중증환자의 경우 치밀한 수술 계획과 실행이 필요한데 3D프린팅이 이런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2017년도 국내 첫 생체폐이식(심장혈관흉부외과 박승일 교수팀), 소아 복합기형 심장 수술(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팀) 등 고난도 수술에서 의료진의 숙련도를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게 도와주는 시뮬레이터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4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신장암 부분절제술에 맞춤형 수술 가이드를 적용한 연구는 매우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건강의학과 경윤수 교수팀은 기존의 신장암 수술 가이드 3D프린팅 출력물에 ‘시간’이라는 새로운 차원을 추가함으로써, 작아진 출력물이 지름 1cm인 복강경 포트를 지나 몸속으로 들어가면 원래의 모양이 원상 복구되며, 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작아지는 성질을 이용해 혁신적인 신장암 맞춤형 4D 프린팅 수술 가이드를 제작했다.
신장암은 출혈량을 줄이기 위해 정교하고 빠른 로봇수술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아진 장치가 환자의 몸속에서 원래의 형태로 자동으로 복원되는 이 신장암 수술 가이드는 로봇 수술 시에도 병변만 정확히 제거할 수 있게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되며, 사용이 끝나면 분해해서 다시 복강경 포트를 통해 제거하면 된다.
소재의 발전과 의술의 개발에 따라 의학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인체에 삽입해도 거부반응이 없는 프린팅 소재가 개발돼 식약처 허가를 받았거나, FDA에 승인된 3D프린팅 재료를 이용한 장치 출력이 가능해져 여러 실험과 중증환자 치료에 활용 중이다.
안면재건 수술(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에서 3D프린팅은 특히 활용도가 높다. 암이나 외상으로 결손된 부위를 보완할 인공 뼈를 출력해 환자에게 바로 식립할 수 있다.
최종우 교수팀은 이미 안전이 검증된 생적합 티타늄을 이용하여 제작해 환자에게 적용했으며, 귀나 코 등의 결손 부위는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도록 피부 질감, 색상 등을 고려한 얼굴 보형물(에피테제) 연구도 진행했다.
폐 절제 후 빈 공간이 생겨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폐 보형물 임플란트(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희ㆍ윤재광 교수팀)도 연구 중에 있다.
신체 내 빈 공간에 호흡에 방해가 되지 않은 성질을 가지는 생적합 실리콘을 3D프린팅으로 출력하여 장기 쏠림을 예방하게 된다. 이 기술은 현재 동물실험을 준비 중이다.
이비인후과의 해부학적 구조를 출력해 의료진의 드릴링 실습을 가능하게 만든 측두골 유양돌기 절제술 시뮬레이터(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팀)는 동물실험이나 카데바 대신 교육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용성 평가를 수행한 논문이 출간됐다.
증강현실(AR)과 같은 첨단 기술과 연계해 활용하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유방외과 고범석 교수팀이 2021년 개발한 유방암 환자 수술 가이드는 혁신 의료 기술로 지정돼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추가적인 생산시간과 비용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3D 모델링과 증강현실을 결합한 가상의 가이드를 만들어 수술 정확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서울아산병원의 이러한 기술적 진보와 연구 성과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신의료기술 또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논문 게재나 학회 수상 등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인공 어깨관절 치환술 의료용 가이드(정형외과 고경환 교수팀), 안와골절 임플란트 제작 가이드(안과 사호석 교수팀) 등 4건은 신의료기술 혹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고, 2024년에 열린 북미방사선학회(RSNA) 내 3D프린팅 분과학회(3DP SIG)에서 4D신장암 가이드 및 폐 보형물 임플란트 제작 아이디어가 수상하기도 했다.
소아심장 수술 가이드(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팀)는 선천성 심장기형 환자들의 치료 과정에 도입돼 14명 중 5명의 치료 방법을 바꾸기도 했다는 연구가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 Cardiovascular Imaging’에 게재됐으며, 대동맥 인공혈관 치환술 수술 가이드(심장혈관흉부외과 김준범 교수팀) 연구는 미국 흉부외과학회 학술지에 두차례 게재된 후 해외 유명 흉부외과 의사들이 이례적으로 논평을 2개나 실으며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의료영상지능실현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10년간의 3D프린팅 연구와 기술 개발은 서울아산병원의 세계적인 의료수준에 걸맞는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임상 의료진의 아이디어에 기반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로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세계적인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 유행성 감염병 위기 대응 훈련 실시
건국대병원이 지난 10일 유행성 감염병 위기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음압격리중환자실에 격리, 입원한 환자가 사망한 후 사후 처치 및 장례식장에 이송해야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총 두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했는데, 환자가 출혈열 외 1급 감염병 감염자인 경우와 환자가 혈액, 체액 오염이 심한 출혈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경우다.
훈련은 기구 정리 및 1차 바디백 적용, 보호구 선택과 착탈의, 전실로 이동, 2차 바디백 적용, 표면 소독, 장례식장 이동 등의 절차로 진행됐다.
환자가 출혈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는 혈액, 체액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1차 바디백 적용 후 비닐백 적용 등의 절차를 추가했다.
건국대병원 유광하 병원장은 “건국대병원은 그동안 숱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왔지만 감염병은 언제 어떻게 또 발생할지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긴장을 놓지 않고 꾸준하고 철저하게 대비해 환자들이 언제든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호 감염관리실장은 “코로나 사태는 지나갔지만 평온한 지금이야말로 꼼꼼하고 세심한 감염병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대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해 건국대병원의 위기대응 능력을 최고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2015년부터 유행성 감염병 위기 대응 훈련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2023년에는 강화된 음압격리병실 설치 기준에 맞춰 고위험 병원체에 감염된 중증환자 치료가 가능한 음압격리중환자실을 증축했으며, 앞으로도 환자 간호와 처치, 이동, 사망과 같이 감염원 노출이 우려되는 다양한 감염병 상황에 맞춘 대응훈련을 매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아완화의료 받은 환자, 90% 사전의료계획 수립
병원 내 전문 소아완화의료 서비스를 도입한 후, 더 많은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더 일찍부터 사전의료계획 논의를 시작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서비스를 받은 환자는 생애말기 불필요한 치료가 줄고 고통 완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아완화의료를 통해 환자의 존엄한 삶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선ㆍ통합케어센터 이정 교수 및 강원대 간호학과 김초희 교수 공동연구팀이 사전의료계획 수립을 촉진해 생애말기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경감하도록 돕는 ‘전문 소아완화의료’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과 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다.
2024년 현재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비롯한 전국 12개 병원이 의사ㆍ간호사ㆍ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완화의료팀을 운영하며 자문형 소아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소아완화의료 서비스의 주된 역할은 의료진과 환자ㆍ가족 사이의 의사소통을 활성화해 ‘사전의료계획 수립(Advance care planning)’을 촉진하는 것이다.
사전의료계획 수립은 현재 시점부터 향후 질병의 악화 시점에 의료진과 가족이 함께 돌봄 목표, 의학적 처치를 받을 의향 등에 대해 미리 논의하는 과정 전반을 의미한다.
이는 생애말기 환자의 불필요한 고통을 경감하고 가족에게 임종을 준비할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소아완화의료가 사전의료계획 수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사망한 만 24세 이하 환자 205명을 전문 소아완화의료 이용 여부에 따라 구분하고, 사전의료계획 논의 시점과 생애말기 의료이용(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적용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소아완화의료 이용군 및 비이용군에서 사전의료계획을 논의한 비율은 각각 94.3% 및 64.6%였다.
특히 이용군 및 비이용군의 절반이 논의를 시작한 시점은 각각 사망 16일 전, 사망 당일부터였다. 즉
소아완화의료 이용군은 사전의료계획을 더 이른 시점부터, 더 활발하게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아완화의료 이용군은 비이용군보다 임종 전 1달간 공격적인 의료이용(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적용 등)이 감소하고,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제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전문 소아완화의료가 사전의료계획 논의를 활성화시켜 생애 말기 환자의 고통을 완화하는 데 집중하고, 나아가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추가적으로 전문 소아완화의료 도입 전(2011~2013년)과 비교했을 때, 도입 후(2017~2019년) 사전의료계획 논의가 더욱 활발해진 양상이 확인됐다.
소아완화의료 도입 전ㆍ후 사망환자에서 사전의료계획을 논의한 비율은 각각 71.5%, 82.4%였다.
통계 분석 결과에서는 연령이 1세 미만으로 어린 환자는 예후 예측이 어려워 사전의료계획 논의가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세 미만의 영아 환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전문 소아완화의료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특화된 프로세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질환이나 연령대에 국한하지 않고 국내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의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분석해 소아완화의료 서비스가 사전의료계획 수립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민선 교수는 “사망을 염두에 두고 사전의료계획 수립을 논의하는 것은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에게 상당한 고통이 따르는 어려운 일”이라며 “전문 완화의료팀을 통해 사전의료계획 논의를 촉진하고 소아완화의료를 확대해 소아청소년 환자와 그 가족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의사결정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완화의료(BMC Palliative Care)’에 게재됐다.
◇전라남도의사회, 회원 및 가족 프로야구 단체 관람 행사 개최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최운창)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회원 및 가족 단체 야구경기 관람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내야 1루 지정석에 마련한 250석의 좌석은 장마철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회원들과 회원 가족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참석한 회원 및 가족들은 의사회에서 정성껏 마련한 햄버거와 치킨 및 음료수를 즐기면서 진료실을 떠나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기아 타이거즈 와 SSG 랜더스의 경기로 기아가 SSG에 13대 4로 승리했다.
◇대한뇌졸중학회 “상급종합병원에서 급성 뇌졸중치료 받지 못할 수도” 대한뇌졸중학회(회장 가톨릭의대 김용재, 이사장 성균관의대 김경문)는 정부가 제5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 계획(7월 11일)에 대해, 본 사업의 시행 전 현재 일반진료질병군으로 분류된 뇌졸중의 환자분류체계(KDRG)를 ‘전문진료질병군’으로 시급히 변경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상급종병이 치료 난이도가 높고 생명이 위중한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상급종병의 일반병상은 최대 15%까지 줄이고, 중환자 비율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구조 전환 시험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학회는 현재 환자분류체계에 따라 대표적인 필수 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 환자의 대부분은 상급종병에서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뇌졸중은 암질환, 심장질환, 희귀ㆍ중증난치질환과 함께 4대 중증질환에 속한다. 또한,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뇌경색, 전체 80%), 터져서 (뇌출혈, 전체 20%) 발생하는 뇌혈관질환으로 골든타임 내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중증응급질환이다.
또한,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5위에 해당하는 질환이며, 높은 사망률뿐 아니라 뇌졸중 이후 후유장애로 인해 성인 장애 원인 1위로 꼽히고, 이로 인한 높은 사회경제적 부담이 발생한다.
하지만 필수중증응급질환인 급성 뇌졸중 중 80%는 초급성기 정맥혈전용해술이나 뇌졸중집중치료실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두통,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의 질환과 같이 일반진료질병군에 속해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상급종병의 중환자 진료 비율을 50%까지 늘린다면 현재 일반진료질병군에 속해 있는 뇌졸중 환자는 상급종병에서 진료를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는 것.
현재 연간 11만명 이상의 새로운 급성 뇌졸중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현재 국내 뇌졸중 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50년에는 매년 3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뇌졸중환자의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진료군 개선이 없이 상급종병의 중증 환자기준을 높이는 것은 대표적 중증질환인 뇌졸중 골든타임 내 치료를 위한 안전망 구축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우려다.
학회 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의대 신경과)는 “지난주 정부에서 발표한 상급종병의 응급중증환자 중심 구조전환에 동의하지만, 어느 질환보다 가장 빠른 시간내에 진단과 치료가 요구되는 급성중증뇌경색은 산정특례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급종합지정 기준에서 일반진료질병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주요병원 뇌졸중 치료의사 이탈도 이런 문제가 지속되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앞으로도 전문질환군 환자비율을 높여야 하는 상급종병 입장에서는 뇌졸중 환자 진료를 더 줄이고 포기할 수도 있다”며 “왜곡된 질병분류체계는 현재 부족한 거점병원의 필수의료인력을 더 악화시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상급종합질병군 대한 재분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학회 차재관 부이사장(동아의대 신경과)은 “정부는 전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골든타임 내 필수 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계획하고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질병군 분류가 유지된다면, 최종 치료를 담당해야 하는 상급종병에서의 뇌졸중 진료가 제한돼 뇌졸중 진료 인력과 인프라 구축 또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결국 국민들에게 이러한 피해가 전가될 수도 있기 때문에, 뇌졸중을 전문진료질병군으로 수정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며 “학회는 정부가 진행하는 필수 중증의료 진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사기 한방병원 징계 추진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최근 환자와 보호자에게 보험사기를 권유하고 진료기록부를 위조해 1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한의사 A씨에 대해 중앙윤리위원회 제소를 통한 징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입수된 정보를 토대로 허위의 진료기록으로 실손보험금을 편취한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해 부산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치매에 걸린 70대 전문의를 형식적으로 채용하고, 명의를 도용해 간호사로 하여금 허위 처방ㆍ진료 기록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보험금 10억 원을 편취한 한의사 A씨를 비롯해 전문의ㆍ간호사ㆍ가짜환자 등으로 구성된 보험사기 일당을 검거한 바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환자들을 상대로 의료인이 윤리적, 도덕적으로 결코 해서는 안되는 중차대한 잘못”이라며 “사리사욕을 채우려 국민건강을 위해하고 한의사 회원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키는 행태에 연구와 진료에 묵묵히 매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의사 회원과 한의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자정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사안에 명백한 범법행위를 저지르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의대 교수들, 수련병원장들에 전공의 보호 책임 강조
의대 교수들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과 관련, 수련병원장들에게 전공의를 보호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복지부에는 전공의 사직 수리 방침이 ‘과도한 권한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의대 40곳과 수련병원 78곳 소속 교수들은 15일 ‘보건복지부와 수련병원장들에게 드리는 권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나 전국의대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소속이다.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오는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하고 결원 확정 후 2024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하도록 주문하고, 미이행 시 2025년도 전공의 정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에게도 사직 효력 등을 언급하며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응시하지 않으면 내년 3월 복귀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의대 교수들은 “복지부의 행태는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권한남용에 의한 국민 기본권 침해 행정”이라며 “복지부는 수련병원에 가해질 각종 불이익을 언급하면서 수련병원장들을 압박하고 회유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간에 떠도는 것처럼 일부 대학병원에서 미확인 또는 무응답 전공의를 일괄 사직 처리하겠다는 것은 복지부 안내문의 공식적 요구사항은 어디에도 없는 과도한 조치”라며 “개별 전공의의 복귀와 사직 여부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사직 처리를 하는 것은 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패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련병원장들을 향해 “전공의들을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복귀ㆍ사직 확인 시 사직하겠다고 응답한 전공의를 사직 처리할 경우 사직서 수리 시점은 해당 전공의 의견을 존중해 합의한 대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경기북부 노인장기요양시설 감염병 예방관리 교육 개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오는 17일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경기북부 노인장기요양시설 감염병 관리 예방 교육을 개최한다.
경기 북부 지역 책임의료기관(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경기도의료원, 의정부‧파주‧포천병원)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교육은 지역사회 노인장기요양시설 담당자들의 감염관리 인식 강화 및 감염관리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자 마련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일산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정우용 교수의 병원체별 감염 관리 - 다제내성균 관리에 대한 감염관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일산병원 상처ㆍ장루전담 간호사가 욕창간호를 주제로 욕창 예방과 관리법 등 일산병원의 감염관리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현장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경기북부 장기요양시설 시설장 및 감염관리 담당자 를 대상으로 하며, 한국장기요양기관지역협회 연합을 통한 사전접수를 통해 참여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교육 이수자에게는 경기도권역- 지역 책임의료기관 교육 수료증이 발급될 예정이다.
◇한국여자의사회, MWIA 서태평양지역 학술대회 참가
한국여자의사회(회장 홍순원)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세계여자의사회(MWIA) 서태평양지역 학술대회 2024’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의사들의 의학교육과 리더십 강화를 주제로 다양한 학술행사가 진행됐다.
한국 참가자들은 포스터 발표와 구연 강의를 통해 의학 연구 분야에서 우수성을 입증했으며, 여러 세션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토론을 벌였다.
학술행사에서는 ‘여의사들의 의학교육과 리더십 강화(Empowering Women in Medical Education and Leadership)’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기후변화와 보건의료정책이 서태평양지역 각 나라의 여성과 어린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를 통해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를 실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의 현재 어려운 의료상황에서 여성 의사들의 활약을 분석한 김이연 공보이사의 포스터 발표도 국제적 이목을 끌었다.
김봉옥 부회장은 여성 의료인 멘토링 세션에서 여의사 한 명의 잠재능력을 개발하며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긴 시간 동안 다양한 멘토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현영 전 국회의원이 의학계 변화를 주도하는 여성에 대해 의정활동 경험을 중심으로 강의한 세션에서는 여의사 국회의원들의 모임 필요성이 대두됐다.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예방의학적 최신지견을 해석한 정선재 회원의 강의도 깊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2일에는 김봉옥 부회장이 주관한 MWIA 서태평양지역 총회에서는 차기 MWIA 부회장 후보로 대만의 쉐리 라이 박사를 추천하고 2027년 서태평양지역 학술대회는 호주에서 개최하는 것을 재확인했다.
또한 이 학술대회 조직위원회의 수고를 치하하며 앞으로의 지역 학술대회 개최 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가 있었다.
같은 날 저녁에 열린 펠로우십 나잇에서는 윤영순 한국여자의사회 고문과 백현욱 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외 여러 회원이 준비한 장기자랑으로 서태평양지역 회원국의 친목을 다지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에는 세계여자의사회 박경아 전 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MWIA 서태평양지역의 발전을 기원하며 한국여자의사회가 제정한 ‘제2회 박경아상’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자인 호주의 가브리엘 캐스퍼 전 세계여자의사회장은 수상 강연에서 한국여자의사회와 박경아 전 회장의 활발한 활동과 훌륭한 업적을 소개했고, MWIA의 비전을 제시하며 수상한 것이 정말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캐스퍼 박사는 상금 전액을 한국여자의사회의 사업을 위해 쓰도록 기부해 상호 간의 신뢰와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폐회식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김봉옥 부회장에게 지난 2년간의 MWIA 서태평양지역 발전에 대한 기여와 공로를 치하하는 감사패를 수여했고, 김봉옥 부회장의 폐회사를 마지막으로 3일간의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창원특례시마산의사회, 저소득층에 의료비 1100만원 전달
창원특례시마산의사회(회장 강재황)는 마산에 거주하면서 의료비 지원이 절실한 환자 22명을 마산합포구청, 마산회원구청을 통해 추천받아 15일 의료비 1100만원을 전달했다.
마산의사회는 지난 1991년부터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어려운 계층의 의료비지원사업을 30년째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매년 저소득층 자녀 중 모범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991명의 학생에게 5억 849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서울시 동부병원, 시립비전트레이닝센터와 업무 협약 체결
서울특별시 동부병원(병원장 이평원)은 지난 11일 시립비전트레이닝센터(센터장 한명섭)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자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동부병원 이평원 병원장, 유연화 진료부장 및 병원 관계자들과 시립비전트레이닝센터 한명섭 센터장, 최광량 국장 및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상호 지원 및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내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을 대상으로 ▲질병 치료 및 건강관리 ▲치료 종료 후 건강한 사회복귀 ▲의료 서비스 연계 등 치료 및 사회복귀 활성화를 위해 진행됐다.
한명섭 센터장은 “동부병원과 협력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평원 병원장은 “서로 협력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부병원은 지역사회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