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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모인 의사 7000명, ‘의료농단 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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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모인 의사 7000명, ‘의료농단 저지’ 선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6.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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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임현택 회장, “앞장 설테니, 함께 싸우자” 

[의약뉴스] 의대 정원 증원,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반발한 전국의사총파업이 오늘(18일) 진행된 가운데, 모인 의사들은 한 목소리로 ‘의료ㆍ교육농단 저지’를 외쳤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는 여의도공원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궐기대회는 의대 정원 증원,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로 인한 의료농단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국에서 7000여명(본지 추산, 주최 측 추선 4만 명)의 의사들이 참석했다.

▲ 대한의사협회는 18일 여의도공원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KMA-TV 캡쳐)
▲ 대한의사협회는 18일 여의도공원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KMA-TV 캡쳐)

본격적인 총궐기대회를 시작하기 전 의대생 밴드 ‘제이제이마인드(jjmind)’와 전공의 밴드 ‘노네임(NONAME)’이 공연을 진행, 투쟁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총파업을 주도하고, 궐기대회를 개최한 임현택 회장은 “평일, 뜨거운 날씨에 정부의 폭거에 맞서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 세우기 위해 모인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정부의 의료농단으로 전국의 수 많은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났고, 교육농단으로 의대생들이 학교현장을 떠난지 벌써 4개월이 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고 사직한 전공의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걸로도 모자라, 이제는 도망간 노예 취급하며 다시 잡아다 강제노동시키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게 온당한 일인가”라고 토로했다.

그는 “정부는 전공의들을 이 땅의 노예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전문가로서 존중하고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협회는 폭압적인 정부가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들을 전문가로서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존재로서 대우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또 “저 임현택이 앞장 서겠다”며 “모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임현택 회장(왼쪽)과 김교웅 의장.
▲ 임현택 회장(왼쪽)과 김교웅 의장.

이날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의협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은 “우리가 진료실을 박차고 나와 모두가 함께 목청껏 외치는 이유는 ‘정상적인 의대교육 지키기’ 단 하나”라며 “지난주 전달된 진료명령 및 휴진 신고명령과 같은 초법적인 명령은 대한민국의 의료가 그들의 명령으로 이뤄진 줄 알고 있는 불통, 오만함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상태는 끝날 수가 없다”며 “나 자신만이라도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는 그 순수한 의사로서의 사명을 정부는 철저히 악용하고 갈라치기하며, 전공의를 악마화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의사회원 한 명이 지나가는 길도 의미 있지만, 모든 의사회원이 함께 지나가면서 만드는 길이 더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이제 의대생ㆍ전공의ㆍ교수님ㆍ개원의ㆍ봉직의 모두가 같은 길을 가자고 한다. 지금이 바로 행동으로 옮길 때”라고 선언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은 “꺼져가는 대한민국 의료의 심장을 다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황 회장은 “정부의 최고 관료들이 의사를 공공연하게 공공재라고 칭하고 있다”며 “공공재란 국가가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를 말하는데, 대한민국은 90% 이상의 의료를 민간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에게 국가에서 볼펜 한 자루 사준 적이 없는 나라에서 국가의 지도자들이 의사는 공공재라는 망상과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짓밟고 있다”며 “뙤약볕 아래에서도 죽어가는 대한민국의 의료를 살리고자 외치고 있는 의사들에게 진료 개시명령과 구상권 청구 등으로 겁박하고, 폭력으로 억압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아플 때 빨리 그리고 제대로 치료받고 싶어 하는 것은 국민들의 당연한 권리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는 의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의무”라며 “정부가 이제 완전히 대한민국의 의료를 망가뜨려,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가족 곁에 함께 하고자 하는 환자들의 간절한 소망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김창수 회장은 “정부는 지난 2월 위원회라는 명칭 하에 거수기들을 동원,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이, 어떠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했다”며 “이후, 정부는 우리를 노예로 치부하면서 진료거부와 휴진신고명령 등의 폭압적인 각종 행정 명령들을 남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정부가 독소조항이 가득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세계 제일이라던 대한민국 의료가 철저히 붕괴되고 있다”며 “의대정원 증원은 절대 필수의료를 살릴 수 없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럼에도 이를 외면하고 의료농단을 의료개혁이라는 허울뿐인 이름으로 둔갑시켜 국민을 호도하는 정부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정부의 의료농단과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해 의협과 함께 이제부터 강력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날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의사들은 ‘의료농단 교육농단 필수의료 붕괴된다’ 등이 쓰인 피켓을 들었다.
▲ 이날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의사들은 ‘의료농단 교육농단 필수의료 붕괴된다’ 등이 쓰인 피켓을 들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 안석균 의장은 ‘정부가 전공의와 의대생등 후배 의사들에게 덫을 놓으며 협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내린 각종 행정명령을 철회한다면서도 사직을 결정한 전공의에게는 명령 철회의 대상이 안되게 한 점과 의대생이 이번 학기에 휴학이나 유급을 못하게 되면 오는 9월 새학기에 들어가도 등록을 하지 않으면 제적이 된다는 걸 지적한 것.

그는 “정부는 자신의 책임을 방기하고 덫을 놓더니 교수에게 이 덫을 이용해 전공의와 학생을 협박으로 설득하라고 한다”며 “교수는 정부에서 요구하는 협조를 거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의료사태에서 교수들은 직접적인 참여보다 정부의 해결을 기다리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정부만 믿고 더 이상 나아질 것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경이 됐다”며 “의대 교수는 전국 의사 가족과 함께 힘을 모아 정부의 무도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의사들은 ‘의료농단 교육농단 필수의료 붕괴된다’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어깨띠를 둘렀으며, 햇볕을 피하기 위해 ‘의료붕괴 저지’라고 적힌 종이 모자를 썼다.

마지막으로 ‘의료농단 교육농당 필수의료 붕괴된다’, ‘독단적인 갑질정부 한국의료 무너진다’, 국민의사 하나되어 국민건강 지켜내자‘, ’정부가 죽인 의료 의사들리 살려낸다‘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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