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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의계 의료공백 해소 환영에 ‘부적절하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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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의계 의료공백 해소 환영에 ‘부적절하다’ 지적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6.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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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18일 야간진료 권고...응급환자 등 전원 가능한 한방기관 명단 등 정보 요청
‘환영 입장’ 표명한 입장문에 “비유적인 메시지 담은 입장문은 지양해야” 지적

[의약뉴스] 의협이 오늘(18일) 집단휴진을 선언하면서 의료공백이 문제 되자, 한의계가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당일 야간진료를 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의협이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을 두고 의료계 내에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지난 13일 의계의 진료 총파업에 대비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파업 당일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야간진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 최근 의협의 한의계에 대한 입장문이 부적절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최근 의협의 한의계에 대한 입장문이 부적절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의협은 “의계의 18일 휴진으로 국민들이 겪을 의료공백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일 전국 한의의료기관에 야간진료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의원ㆍ한방병원 등 한의의료기관 약 700여 곳이 13일 12시 기준 야간진료 시행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이들은 진료시간 연장을 통해 감기‧급체와 같은 다빈도 질환 등 일차진료를 포함한 한의진료는 물론, 응급환자 발생 시 효율적인 연계와 처치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의협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진료시간은 물론 야간까지 한의원ㆍ한방병원에서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돌볼 것”이라며 “환자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주변의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하면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계가 향후 휴진 등 집단행동을 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는 한의원이 일차의료에서 보다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의 진료공백 해소 선언에 의협은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세부 방안이 있는지 되물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는 최근 한의협의 진료공백 해소 선언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냈다.

의협은 “지난 13일 한의협은 6월 18일 의료공백에 따른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한방기관의 야간진료를 적극적으로 권고하면서 응급환자 발생 시 효율적인 처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데 대해 의협은 환영의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의 긴급성을 감안해 한의협의 신속한 정보 제공과 더불어, 앞서 요청한 응급환자, 중환자, 수술환자 전원이 가능한 한방 의료기관의 명단도 함께 공유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협은 지난 4월 한의협 윤성찬 회장 취임식에서 전공의 사직으로 기인한 의료공백에 한의사 활용을 언급한 당시에도 만남을 제안하고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나 답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당시 윤성찬 회장은 “현재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중보건의사들이 병원으로 파견 나가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공보의들이 근무했던 지방의 의료소외지역이 의료 공백 위기에 처했는데, 이를 한의사를 활용해 메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의협 임현택 회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위원장 연준흠)는 한의협에 공문을 보내,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한의사를 활용해야한다는 한의협의 주장에 환영하고, 대책마련을 위해 면담을 진행하자고 전했다.

그러나 한의협의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대해 의협이 공식 입장문에 ‘환영한다’라고 표현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의료계 내에서 일어나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기관이나 협회 등 단체에서 나가는 입장문은 메시지가 명확해야 하고, 비유법 등을 가능한 지양해야한다. 그렇기에 대변인과 홍보라인을 두고 메시지를 정제해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이를 비꼬아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우회적으로 말한다는 건 국민들 뿐만 아니라 회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 의사회 임원도 “이번 의협이 한의협에 대한 입장문은 올바른 소통 방식이라 보기 어렵다”며 “오히려 이를 빌미로 나중에 한의협에서 ‘의협이 한의계도 중증 진료를 할 수 있다고 환영했고, 이미 준비도 되어 있다’고 한다면 이를 어떻게 수습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의협이 해야할 것은 의료공백을 우려한 국민들에게 중증ㆍ응급의료 등 필수의료 분야의 진료는 휴진과 관계없이 진행하니 안심해도 된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이라며 “한의협이 의료공백을 메우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섣부른 환영 메시지는 국민들이 ‘의료공백이 생기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이용해도 되는 구나’라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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