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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때는-노각나무와 악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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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때는-노각나무와 악수를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4.06.1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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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 초록의 잎과 하얀 꽃이 멀리서도 눈에 확띈다. 은은한 향과 함께 몸통은 부드럽다. 노각나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 초록의 잎과 하얀 꽃이 멀리서도 눈에 확띈다. 은은한 향과 함께 몸통은 부드럽다. 노각나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은은하다고 해야할까.

억지로 맡으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다.

이렇게 크고 멋들어졌는데

그래,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지.

그나저나 이 하얀꽃잎을 보라고

그 안의 노란 것들은 또 어떻고.

이렇게 감탄하고 있을 즈음

어라, 약하지만 풍겨오네.

노각의 향은 이런 것이지

한 번으로는 어림없어

두세 번 코를 들이밀어야만

그제서야 냄새를 알려주지,

그게 노각이거든.

헤어지기 전에는 몸통을 한 번 만져봐.

비단 옷 입은 사람과 악수하는 기분이 들거야.

기분, 째지지?

더구나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있다고 하니

더 신기하고 더 아끼는마음이 생기네.

노각나무를 보던 날 나는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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