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은은하다고 해야할까.
억지로 맡으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다.
이렇게 크고 멋들어졌는데
그래,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지.
그나저나 이 하얀꽃잎을 보라고
그 안의 노란 것들은 또 어떻고.
이렇게 감탄하고 있을 즈음
어라, 약하지만 풍겨오네.
노각의 향은 이런 것이지
한 번으로는 어림없어
두세 번 코를 들이밀어야만
그제서야 냄새를 알려주지,
그게 노각이거든.
헤어지기 전에는 몸통을 한 번 만져봐.
비단 옷 입은 사람과 악수하는 기분이 들거야.
기분, 째지지?
더구나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있다고 하니
더 신기하고 더 아끼는마음이 생기네.
노각나무를 보던 날 나는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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