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애브비의 JAK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치료법이 제한적인 거대세포동맥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했다.
13일(현지시간) 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회의(EULAR 2024)에서는 50세 이상의 거대세포동맥염환자에서 린버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임상 3상, SELECT-GCA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4개국에서 참여한 이 연구에는 신규 진단된 또는 현재의 표준요법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치료 후 재발한 환자들이 참여했다.
다만, 이전에 JAK 억제제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와 4주 이내에 IL-6 억제제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은 환자 등은 제외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현재의 표준요법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에 각각 위약, 린버크 7.5mg, 린버크 15mg을 추가한 3개 그룹에 1대 1대 2로 무작위 배정돼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위약군에서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테이퍼링 요법을 52주간, 린버크 7.5mg과 15mg군은 26주간 병행하도록 설계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로는 12주부터 52주차까지 거대세포동맥염 징후나 증상이 없고, 사전에 설계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테이퍼링 요법을 준수하는 것으로 정의한 지속적 관해로 설정했다.
또한 2차 평가변수는 ESR 및 CRP 정상화로 정의한 지속적인 완전 관해, 플레어, 피로 등 환자 보고 결과,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누적 용량 등으로 설정했다.
총 42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에는 처음 진단받은 환자가 70%, 재발 환자가 30%를 차지했다.
분석 결과, 린버크 15mg은 12주부터 52주 지속적 관해율이 46%로 위약군의 29%를 상회(P=0.0019), 1차 목표를 달성했다.
또한 12주부터 52주까지 지속적인 완전 관해율도 린버크 15mg이 37%로 위약의 16%를 상회(P<0.0001)했으며, 이를 포함한 다중 제어 2차 평가변수 11개 중 9개를 충족했다.
첫 번째 플레어 발생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린버크 15mg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가운데, 위약군은 46.1개월로, 린버크 15mg군의 플레어 발생 위험이 43% 더 낮았다.(HR=0.57, 95% CI 0.399-0.826, P=0.0025)
이외에도 린퍼크 15mg군은 피로 점수도 더 크게 개선됐으며,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누적 노출 용량은 린버크 15mg이 1615mg으로 위약군의 2882mg를 크게 하회했다(P<0.0001).
다만, 린버크 7.5mg도 대부분의 평가변수에서 위약군보다 수치적으로는 더 개선된 효능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52주간 이상반응 발현율에서는 린버크군과 위약군이 유사했지만, 심각한 감염 및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은 위약군에서 수치적으로 더 흔했으며, 린버크 군에서는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
반면, 대상포진이나 림프구감소증, 빈혈 및 비흑색종 피부암 등은 린버크 15mg 군에서 위약군보다 더 많이 보고됐으며, 정맥혈전색전증의 비율은 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