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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휴진 불참 회원 신상 공개 움직임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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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휴진 불참 회원 신상 공개 움직임 진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6.1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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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회장, 자제 당부 ...박용언 부회장 “휴진 참여는 회원 개인 판단”

[의약뉴스] 의협이 오는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의사들 사이에서 휴진에 불참하는 의사들의 신상을 공개하자는 목소리가 확산되자 신속하게 진화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는 9일 ‘의료농단 규탄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어 전회원 투표를 발표하면서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의협이 지난 4~7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회원 11만 1,861명 중 7만 800명이 참여해 투표율 63.3%를 기록했다.

투표한 의사 중 6만 4139명(90.6%)은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5만 2015명(73.5%)은 ‘휴진을 포함하는 집단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 박용언 부회장의 페이스북.
▲ 박용언 부회장의 페이스북.

이에 앞서 서울의대 교수비대위도 오는 17일, 필수과를 제외한 모든 과가 전면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의협은 ‘총력투쟁’을 선언하면서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함께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의협이 집단 휴진을 선언한 다음 날인 10일 의협 박용언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옥은 제가 갑니다”라며 “여러분은 쪽팔린 선배가 되지만 마십시오”라고 휴진을 독려하는 글을 올렸고, 임현택 회장은 이 글에 “응원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집단 휴진과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들이 나와 우려를 사고 있다. 의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하지 않는 병원ㆍ원장 신상은 까발린다’, ‘파업 참여 못 하겠다는 것들은 동료로 볼 수 없다’ 등 휴진을 강요하는 글들이 올라온 것.

이러한 글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문제가 되자, 의협에서 급히 진화에 나섰다.

임현택 회장은 대회원 서신을 통해 회원간 부적절한 언행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오는 18일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열기가 오늘 날씨만큼이나 뜨겁다”며 “회원들이 모아주는 강렬한 투쟁의지 덕분에, 집행부도 힘을 내어 총궐기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휴진 참여 여부를 두고 회원 간 부적절한 언행은 삼가 부탁드린다”며 “정부가 의료계를 대하는 폭압적인 태도에 분노가 차오르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계획한 일을 흐트러짐 없이 일사불란하게 실행해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SNS에 휴진 독려 글을 올린 박용언 부회장도 휴진 참여 여부는 회원 각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8일 휴진 참여는 회원 개개인의 판단이고, 각자의 생각과 사정이 있다"면서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커뮤니티에서 휴진 참여여부를 두고 신상공개 예고 등 부적절한 내용들이 게시됐다고 한다”면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의사회원끼리 마녀사냥과 같은 행동으로 상대를 이롭게 하는 행동은 삼가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그는 “참여도, 반대도 자유고, 다양한 의견이 있어야 그 집단은 발전한다"면서 "협회는 회원들의 참여를 기대할 뿐 일체의 강요나 지시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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