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6-25 23:29 (화)
5만 의사 단체행동 동참 선언, 휴진율에 촉각
상태바
5만 의사 단체행동 동참 선언, 휴진율에 촉각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4.06.1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현택 회장 지도력 평가 잣대...높은 투쟁 열기에도 .과거 실제 참여율 낮아 긴장감

[의약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집단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실제 휴진 참여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촛불집회와 전 회원투표의 높은 참여율을 바탕으로 집단 휴진을 강행했지만, 투표율이 실제 휴진 참여율로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 촛불집회와 전 회원투표의 높은 참여율에, 의협이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선언했지만, 실제 휴진 참여로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 촛불집회와 전 회원투표의 높은 참여율에, 의협이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 선언했지만, 실제 휴진 참여로 이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대한의사협회는 9일, 임현택 회장을 비롯한 의료계 주요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협회관에서 ‘의료농단 규탄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의협을 중심으로 한 투쟁 지지 여부와 단체행동 참여 의사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전 회원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전체 12만 9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투표에는 총 7만 800명(63.3%)이 참여했으며,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을 저지하기 위한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6만 4139명(90.6%)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반대는 6661명, 9.4%)

또한 의협이 6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는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5만 2015명(73.5%)의 회원이 참여하겠다고 답했으며, 참여하지 않겠다는 회원은 1만 8785명(26.5%)으로 집계됐다.

전 회원 투표에서 다수의 회원이 투쟁을 지지한다고 답하자 의협은 곧바로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오는 18일 전면 휴진을과 함께 의사 회원은 물론, 의대생, 학부모, 국민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것.

시도의사회장들 역시 전국의사대표자대회 하루 전인 8일, 춘천에서 열린 전국광역시도회장단협의회 회의에서 전국대표자대회에서 결정된 의견을 따르기로 결정해 의협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최운창 간사(전라남도의사회장)는 “반차투쟁이나 전일투쟁, 권역별 촛불집회와 같은 여러 의견이 제기됐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이는 투쟁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주체인 집행부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결정된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 회원투표에서 휴진 등 단체행동을 지지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던 만큼, 의료계에서는 오는 18일 전면 휴진에  상당수의 회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한두 명도 아니고, 자그마치 7만명이 전 회원투표에 참여했다”며 “이는 그만큼 이번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회원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이어 “18일 전면 휴진에는 7만명이 다 참여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4만명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임현택 회장을 지지한 회원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전 회원투표 참여율 및 지지율이 실제 집단 휴진 참여율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과거 최대집 집행부의 사례가 그 근거로  최대집 집행부는 지난 2019년 2월, ‘한국의료 정상화’라는 주제로, 전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총 2만 1896명의 회원이 참여, ▲의료제도 현안 관심도 ▲의사 실형 선고-피살 사건 등 심각성 ▲각종 열악한 의료환경에 따른 투쟁 필요성 ▲대한민국 의료 지속 가능성 ▲의협 대정부 투쟁 결정에 대한 의견 ▲투쟁 방향 ▲투쟁 참여 여부 ▲성공적 투쟁 위한 맹점 등 23개 문항에 대해 응답했다.

이 가운데 ‘의료계의 투쟁 방향’에 대해 63.1%가 파업 등 의사들의 전면적인 단체행동을 선택, 강경투쟁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그러나 실제 집단 휴진 참여율은 전 회원투표에서 조사된 참여율보다 훨씬 낮았다.

당시 의협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등을 이른바 의료 4대악 정책으로 규정, 2020년 8월 14일 1차,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2차 집단 휴진를 진행했다.

그러나 당시 의원급 의료기관 휴진신고 현황에 따르면, 1차 집단 휴진에는 투쟁 목적 이외의 휴진을 포함해 전국 3만 3836개소 중 1만 1025개소가 휴진, 휴진율은 32.6%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2주 후에 진행한 2차 집단 휴진의 참여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6일 정오 기준 전국 3만 2787개소 가운데 3549개소가 휴진(10.8%)했으며, 27일 정오에는 2926개소만 휴진(8.9%)했으며, 28일은 2141개소(6.5%)로 더욱 줄었다 

이에 대해 모 지역의사회 한 임원은 “그동안 의료계 투쟁에서 전 회원 투표율과 실제 참여율에 큰 차이가 있었던 만큼, 참여율이 높다고 맹신해선 안 된다”며 “다만 지금은 중요한 시기고, 임현택 회장이 언급한 ‘큰 싸움’을 시작하는 투쟁이기 때문에 잘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쟁 한 번으로 끝나지 않겠지만, 앞으로 있을 투쟁의 동력이 이번 집단 휴진 참여율에 따라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임현택 회장의 지도력을 평가할 첫 성적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