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릴리의 GIP/GLP-1 이중작용제 터제파티드(세품명 마운자로, 젭바운드)가 간섬유화를 동반한 대사 이상 지방간염(MASH) 환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8일, 유럽간학회 연례학술회의(EASL 2024)에서는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된 MASH 환자로, 2기 또는 3기 섬유화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활동 점수NAS) 4점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터제파티드를 평가한 다기관,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 임상 SYRENGY-NASH 2상 결과가 공개됐다.
앞서 하루 전 같은 자리에서는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하고 있는 글루카곤/GLP-1 수용체 이중 작용제 서보두타이드가 역시 간섬유화를 동반한 MASH 환자의 조직학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확인돼 화제를 모았다.
터제파티드 역시 유사한 연구에서 비슷한 결과를 도출했다. 이 연구는 총 190명의 환자를 저주 1회 터제파티드 5mg, 10mg, 15mg 또는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 1차 평가변수로 52주차에 섬유화 악화 없이 MASH 개선, 2차 평가변수로는 MASH 악화 없이 NAS 1점 이상 개선 및 NAS 2가지 구성요소에서 1점 이상 씩 총 2점 이상 개선 등으로 정의했다.
이 가운데 치료를 완료해 생검으로 평가가 가능한 155명의 환자에서 1차 평가변수 달성률은 위약군이 13.2%에 그친 반면, 터제파티드 5mg은 51.8%, 10mg은 62.8%, 15mg은 73.3%에 달했다.(모든 용량에서 P<0.001)
2차 평가변수 중 MASH 악화 없이 섬유화가 1단계 이상 감소한 환자는 위약군이 29.7%에 불과했으나, 터제파티드 5mg은 54.9%, 10mg은 51.3$, 15mg은 51.0%로 집계됐다.(모든 용량에서 P<0.05)
NAS가 2점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도 위약군이 36.8%에 그친 반면, 터제파티드 각 용량은 71.7%~78.3%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모든 용량에서 P<0.001)
체중은 터제파티드 그룹에서 최대 17.3% 감소했으며, 모든 용량에서 위약 대비 간 효소와 간 지방이 감소하고, 혈액과 영상에서 간 염증 및 섬유증의 바이오마커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P<0.01)
터제파티드 그룹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대분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중증도는 경미하거나 중등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