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심평원이 강원과 제주본부를 신설, 지역 특성에 맞는 현장 지원체계를 구축해 요양기관의 의료서비스질 향상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ㆍ약 단체와 의료인 대상 정부 정책 및 보험료 청구 방법에 대한 교육과 관련 분야 전공 대학생 교육, 국제 세미나 등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자체 연수원도 건립, ‘보건의료 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한정 안전경영실장은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건강보험공단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강원ㆍ제주본부 신설과 연수원 건립 계획을 밝혔다.
심평원은 지역 중심의 적정의료 환경을 조성하고,일선 요양기관과의 소통과 협력 활성화하기 위해 강원ㆍ제주특별자치도 소재 요양기관들을 관할할 강원본부 및 제주본부를 신설, 2024년 7월 1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현재 제주지역 요양기관은 부산제주본부가, 강원지역은 경기북부강원본부에서 관할하고 있다”며 “문제는 부산제주본부가 제주지역까지 300㎞, 경기북부강원본부는 강원지역과 200㎞ 떨어져 있다는 것”이라고 한계를 설명했다.
이들을 제외한 8개 본부와 평균 관할지역의 최대거리가 79㎞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두 본부는 지리적으로 지나치게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
김 실장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강원ㆍ제주 지역의 의ㆍ약단체들과의 소통ㆍ협력이 원활하지 않아 지역 보건의료 현안 해결에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 중심 적정의료 환경 조성 및 일선 요양기관 협력 활성화 방안으로 강원 및 제주본부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설되는 강원본부는 총 2670개소, 제주본부는 총 1357개소의 요양기관을 관할하게 되며, 요양기관과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 상담ㆍ교육 등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현장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현재 본부가 설립될 사무실의 임차계약을 완료하고, 사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본부 설립에 따른 고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본부 설립 전인 6월 중순 경 직원을 사전에 배치하고 전산시스템 테스트 및 사무환경 점검 등을 실시해 강원 및 제주본부의 설립일인 7월 1일부터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실장은 심평원의 자체 연수원을 건립해 보건의료 교육의 메카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심평원은 강원도 평창군에 연수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지는 약 3만 7500평에 교육동과 숙박동 등을 중심으로 지하 1층, 지하 4층, 약 6000평 규모로 설계했다.
교육장, 다목적홀, 식당 등 시설에 2인실을 중심으로 한 객실을 갖춰, 최대 일 240명 규모의 숙박이 가능하다.
김한정 실장은 “심평원은 보건의료분야 사회변화에 따라 정부정책과 관련 법, 기준이 계속 변경돼 조직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내ㆍ외부적으로 전문교육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심평원 직원은 약 4000명가량으로, 심평원이 추진하는 심사, 평가, 기준 등의 업무는 분야별로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변경되는 정책에 대해 외부 의료기관 및 의약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교육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내부 교육시설이 부족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며 “이를 해소하고자 자체 연수원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심평원은 사회 환경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내ㆍ외부 보건의료분야 전문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평창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기존에 진행하던 내부직원 교육을 보다 더 내실 있게 운영할 예정”이라며 “분야별 의ㆍ약단체 대상 정기적 정부 정책 교육, 예비 의료인을 위한 전문교육, 관련분야 세미나 등 보건의료계 대상 교육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특히 “심평원에서 진행하는 바레인 사례 이후로 해외 보건의료계의 교육이나 연수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며면서“다양한 국제보건의료 연수과정을 운영해 국제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심평원 연수원이 국내ㆍ국제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하고 교육할 수 있는 보건의료 교육의 메카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여기에 더해 “지역발전 측면에서는 지난 2018년 동계올림픽 이후, 평창지역은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다”며 “연수원이 준공되면 교육을 위해 많은 분들이 평창을 방문, 지역상권을 이용하게 되고, 지역인력채용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