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시카고]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mRNA 플랫폼 기반 개인맞춤형 신생항원치료제, mRNA-4157(V940)이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의 효능을 증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mRNA-4157은 각 개별 환자의 고유한 종양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내인성 항종양 T세포 반응을 증가시키도록 설계된 mRNA 기반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다.
3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4)에서는 완전절제술을 받았으나 재발 위험이 높은 3~4기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mRNA-4157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2상 mRNA-4157-P201/KEYNOTE-942 연구의 3년차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에서는 총 157명의 환자를 병용요법군과 단독요법군에 2대 1로 무작위 배정, 병용요법군에는 키트루다 최대 18주기 요법에 mRNA-4157 최대 9주기를 추가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연구자가 평가한 무재발생존율(Recurrence-Free Survival, RFS), 2차 평가변수는 원격무전이생존율(Distant Metastasis-Free Survival, DMFS)로 정의했다.
앞서 각 그룹에서 각각 중앙추적관찰 23개월 및 24개월 시점에 분석한 연구 결과가 한 차례 Lancet에 게재됐다.
당시 병용요법군에서 재발 또는 사망이 107명 중 24명(22%), 단독요법군은 50명중 20명(40%)이 발생했으며, 18개월 무재발 생존율은 79%(95% CI 69.0-85.6)와 62%(95% CI 46.9-74.3)으로 병용요법의 재발 또는 사망의 위험이 44%(HR=0.561, 95% CI 0.309-1.017, P=0.053)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안전성에 있어서는 치료와 관련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이 병용군에서 25%, 단독군에서는 18%에서 보고됐으나, 병용군에서 4-5등급의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아 내약성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3일 추가로 공개된 3년차 분석까지 병용요법군에서는 재발이나 사망 관련 사건이 크게 늘지 않아 2.5년 무사건생존율이 74.%와 55.6%로 더욱 벌어졌다.
이에 따라 재발 또는 사망의 위험은 병용요법군이 단독요법군보다 49% 더 낮은 것으로(HR=0.510, 95% CI 0.172-0.858)으로 집계돼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원격 전이 또는 사망의 위험도 62%(HR=0.384, 95% CI 0.172-0.858)를 낮췄으며, 2.5년 전체생존율은 96.5%와 90.2%(HR=0.425, 95% CI 0.114-1.584)로 집계됐다.
추가 분석에서 병용요법의 이점은 종양변이부담(Tumor Mutational Burden, TMB이 높은 환자(HR=0.564, 95% CI 0.253-1.258)나 높지 않은 환자(HR=0.571, 95% CI 0.245–1.331), PD-L1 양성환자(HR=0.471, 95% CI 0.226–0.979)나 음성환자(HR=0.147, 95% CI 0.034–0.630), ctDNA 음성환자(HR=0.207, 95% CI 0.091–0.470) 등 하위그룹 전반에 걸쳐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다만, ctDNA 양성 환자에 대한 데이터는 충분히 완성되지 않았으며, 개별 HLA 대립 유전자 무재발생존율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안전성은 우수한 내약성이 유지됐으며, 면역관련 이상반응의 위험은 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모더나의 카일 홀렌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KEYNOTE-942/mRNA-4157-P201 연구의 최신 결과에 고무되어 있다”면서 “이 연구는 광범위한 환자에 대한 mRNA-4157(V940)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모더나는 MSD와 협력해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잠재적으로 암 치료를 변화시켜 환자의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mRNA 기술을 활용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치료법을 발전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MSD의 글로벌 임상 개발 책임자인 마조 그린 박사는 “이 연구에서 3년간 관찰된 무재발생존율 및 원격무전이생존율의 지속적인 개선은 mRNA-4157(V940)이 키트루다와 결합해 절제술을 받은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을 더욱 뒷반침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는 모더나와 함께 새로운 접근방식을 평가하는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켜, 획기적인 과학을 환자의 삶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수 있는 의약품으로 바꿀 수 있는 유산으로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