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in 시카고] 최근 다발골수종 임상에서 실패해 미국내 판매 허가를 취소 체면을 구겼던 GSK의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블렌렙(벨란타맙 마포도틴)이 반전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2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4)에서는 이전에 레날리도마이드가 포함된 치료에 최소 한 차례 이상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블렌렙과 포말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BPd)을 포말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PVd) 병용요법과 비교하고 있는 DREAMM-8 연구의 중간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앞서 지난해 9월, GSK는 DREAMM-3 임상에서 블렌렙+포말리도마이도+덱사메타손 조합이 4차례 이상 치료에 실패한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지 못했다면서 허가 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DREAMM-8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3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한 이 연구에서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개선한 것.
중앙추적관찰 21.78개월 시점에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BPd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PVd군은 12.7개월로 집계됐으며, 12개월 무진행생존율은 71%와 51%로 BPd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48% 더 낮앗다.(HR=0.52, 95% CI 0.37-0.73, P<0.001)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77%와 72%로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은 40%와 16%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은 BPd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반면 PVd군은 17.5개월에 그쳤다.
다만,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는 아직까지 의미있는 차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HR=0.77, 95% CI 0.53-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