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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은 왜 꾸웡! 꾸웡! 울다가 죽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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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은 왜 꾸웡! 꾸웡! 울다가 죽는가
  • 의약뉴스
  • 승인 200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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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치자명'이라는 말이 있다.

봄꿩이 스스로 울어제켜 제 위치를 알려줘 죽음에 이른다는 말이다. 부정적 의미로는 어리석함을 뜻하는 것일 것이고 반대라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한다는 말일 것이다.

봄 꿩은 정말 사자성어 대로 꾸웡! 꾸웡! 잘도 울어댄다.

소리가 나는 곳에 꿩이 있는 것은 틀림 없다.  꿩이 죽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려고 소리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발정난 숫꿩이 까투리를 유혹하기 위해 내는 소리거나 장끼를 불러 모르기 위한 암컷의 '다리 벌림' 일 수 있다.

이 고사성어만 보면 꿩은 미련한 동물이다. 하지만 꿩의 모성애는 대단하다. 실제로 필자는 알을 품고 있는 까투리를 그냥 잡을 뻔한 적도 있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좀처럼 날아가지 않는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두려움 없는 모성애에 기가 질린다.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아닌 꿩만도 못한 인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는 봄 꿩의 꾸웡! 꾸웡! 하는 소리도 잦아 들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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