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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급한불은 일단 껏지만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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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급한불은 일단 껏지만 산넘어 산
  • 의약뉴스
  • 승인 2002.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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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내분이 일단 봉합됐다. 내과개원의들과 타협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가나다군 진찰료 통합이면 6,000여 회원은 의협을 탈퇴한다는 성난 회심을 잠재운 공로는 일단 신상진 집행부의 결과물이다.

신 집행부는 27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배수의 진을 친 내개협 임원을 조찬회동에 초청해 실마리를 풀었다. 신회장 등이 어떤 히든카드를 꺼내 내개협의 동참을 끌어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내과 등이 분업 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는 조사결과를 내밀었을 수도 있고 또다른 카드로 설득했을 수도 있다. 어쨋든 급한불은 껏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첩첩이 쌓여 있다.

내개협이 통합에 승복하면서 밝힌 성명서에는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가시돋힌 대목이 들어있다. 즉, 진찰료를 통합하면서 동시에 가군의 손실을 다른 수가 항목을 신설해 최대한 보전하도록 의협과 약속한다는 내용이다.

의협은 의사들이 한목소리를 내도 시원찮은 마당에 과별로 다투는 모습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크게 당혹해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안도도 오래 가지 못한다. 곤경에 처한 의협이 내개협을 설득한 것처럼 다른 현안들도 대화로 풀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다음 선거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신상진 집행부는 지금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재집권 여부는 오늘처럼 합의로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의사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나 약사회 등 다른 이익단체들과도 대화와 타협으로 실마리를 풀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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