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의학과 디지털 분야의 융합을 선언한 디지털임상의학회가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디지털 IT 기술과 인공지능이 더 빠르게 발전하는 미래에도 의사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목표다.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는 9일 SC컨벤선센터에서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전등록만 400~500명, 현장 등록까지 포함하면 500~600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학회는 의료/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의 발전으로 신의료기술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필요성이 점차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오늘날, 환자중심의 시각에서 디지털 임상의학 분야의 다학제적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임상의사들의 진료 및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출범했다.
공식적인 학회 창립을 알린 이날 학술대회는 오전, 오후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오전 세션은 디지털 렐스의 미래를 전망하고, 의료게와 기업, 정책 동향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과 함께 부정맥 진단과 치료에서 웨어러블 장비와 인공지능의 활용에 대해 알아보는 강의를 준비했다.
이어진 오후 세션은 두 개의 강의실에서 동시에 진행했는데, A룸에선 ▲만성질환의 디지털 관리 업데이트 ▲디지털 진단과 디지털 치료제의 현재와 미래 등 강의를, B룸에선 ▲디지털 의무기록 ▲언어 생성형 인공지능 ▲억웰, 스프레드 시트 등의 진료실 활용에 대해 리뷰하는 강의를 진행했다.
디지털임상의학회 김한수 부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테마를 ‘심전도’로 잡은 것에 대해 “굉장히 쉽고 AI 기술 등을 통해 일차의료에서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혀질 수 있으며, 여러 파트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술대회에서 테마를 가지고 첨단 기술을 소개하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알려주는 것이 학회의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미래 의료에 전문적인 식견 및 적극적인 활용 경험을 가진 유명 의사들과, 산업계 및 정부 인사들의 명강의를 엄선했다고 내세웠다.
디지털임상의학회 홍광일 이사장은 “학회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임상과 디지털을 융합한 강의를 주로 마련했으며, 마지막 강의는 인공지능을 실제 진료실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알려주는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한수 부이사장은 “우리 학회에 회원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임상에서 디지털이 접목되는 실제적인 시간이 됐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함께하면서 업데이트하고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동주 회장도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안철수 국회의원도 축사를 해줄만큼 각계각층에서 우리 학회에 관심이 많다”며 “인공지능, 디지털 의료에 의사,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정계, 재계도 관심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학회의 의무”라고 전했다.
한편, 디지털임상의학회는 향후 디지털 임상의학을 선도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평가 활동을 통해 의료 현장에 있는 임상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외협력체계를 통해 정부와의 유기적 관계를 형성, 환자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안하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다만 기존 디지털 관련 학회들과 교류에 대해선 부정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홍광일 이사장은 “몇 년 전부터 디지털 관련 학회가 만들어졌지만, 비대면진료를 콘셉트로 하는 학회들이어서 우리 학회와는 다르다”면서 “디지털 임상을 추구하되, 진료실에서 환자 중심으로 윤리의식을 가지고, 진료실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진료를 중점에 둔 학회들과의 교류보단 노인의학회, 신경과의사회 등의 학회나 의사회들과 MOU를 맺어, 유기적으로 협력해 정책적인 것과는 한 발 떨어져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동주 회장도 “다학제라 타 학회와의 교류가 오픈돼 있지만, 신생학회들은 아직 서로 평가가 되지 않아 기다릴 필요가 있다”면서 “정책 결정에 학회 자문이 들어오면 우리 학회 의견만 가지고 판단할 것은 아니라 생각하며, 의협 등과 공조하는 것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