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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제 지원 확대 속 아보다트 이색 임상결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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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제 지원 확대 속 아보다트 이색 임상결과 눈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6.29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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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D, 내분비요법 유방암 환자 모발 재생 사례 소개
JDD, 남ㆍ녀 탈모 환자에 메조타리피 효과 조명
국내 리얼월드 데이터, 피나스테리드 대비 우월성 확인

[의약뉴스] 탈모 치료를 지원하는 지자체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상 치료제 중 하나인 두타스테리드(오리지널 제품명 아보다트, GSK)와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화제를 모은 이후,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 탈모 치료를 지원하는 지자체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상 치료제 중 하나인 두타스테리드(오리지널 제품명 아보다트, GSK)와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돼 눈길을 끈다.
▲ 탈모 치료를 지원하는 지자체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상 치료제 중 하나인 두타스테리드(오리지널 제품명 아보다트, GSK)와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돼 눈길을 끈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탈모 치료비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후 지난 3월부터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도 지난 1월부터 49세 이하 시민들에게 탈모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서울시와 대구광역시, 서울 은평구, 부산 사하구 등에서도 탈모 치료 지원 조례를 제정했거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이처럼 탈모 치료에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젊은 탈모 환자들이 크게 늘어, 전체 탈모환자 중 2030세대가 40%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탈모 치료에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들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경구제의 틀을 벗어나 스프레이나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제형을 변경해 편의성 및 순응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최근 대표적인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중 하나인 두타스테리드와 관련한 임상 연구 혹은 임상 현장 보고서들이 연이어 주요 학회지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피부과학회 학술지 JADD에는 내분비요법으로 인해 탈모가 발생한 유방암 환자에서 아보다트가 모발 재생 효과를 보였다는 케이스 리프트가 보고됐다.

이보다 앞서서는 경구 투여가 아니라 메조테라피를 통해 아보다트 단독요법을 시행한 결과 탈모가 개선됐다는 두 건의 연구 결과가 지난해 JDD(Journal of Durgs in Dermatology)와 올해 EJD(European Journal of Dermatology)에 각각 게재됐다.

지난해에는 인하대병원 피부과 최광성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오리지널 제품명 프로페시아, 오가논) 등 두 가지 성분의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를 대상으로 장기간의 탈모 치료 효과를 다기관 차트 리뷰를 통해 평가한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Annals of Dermatology에 게재돼 화제를 모았다.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의 두 축인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중 두타스테리드가 BASP(Basic and Specific) 분류 기준 탈모 개선 효과가 더 컸다는 것.

BASP 분류는 대한모발학회가 국내 13개 대학 의료진과 함께 개발한 한국형 탈모형태분류법으로, 한국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탈모의 특징을 모양, 진행 단계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BASP 분류에서는 탈모의 유형을 크게 기본 유형(Basic type)과 특정 유형(Specific type)으로 구분하고, 이 가운데 기본 유형은 L자형, M자형, C자형, U자형으로, 특정 유형은 V자(Vertex)형 F자(Frontal)형 두 가지로 나눈다.

이 가운데 앞머리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남성형 탈모의 시작을 알리는 M자형은 한국 남성형 탈모 환자 10명 중 9명이 겪는, 가장 흔한 탈모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V자형 탈모는 정수리 부분의 모발량이 더 적어 정면보다 머리 위에서 탈모가 더 뚜렷하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최광성 교수 연구팀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의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탈모 치료를 위해 두타스테리드나 피나스테리드를 3년 이상 복용한 환자 600명의 치료 결과와 이상반응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본형(12개월 시점 P<0.001)과 M자형(12개월 시점 P<0.001)은 물론 V자형(12개월 시점 P<0.005)과 F자형(12개월 시점 P<0.005)에서도 두타스테리드군의 BASP 분류가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상반응 발현율도 조금 더 적었다.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NATURE Scientific Reports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의 자살 위험을 분석한 국제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탈모 치료와 달리 고용량의 피나스테리드(오리지널 제품명 프로스카, 오가논)를 사용하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 대상 연구지만, 기분장애 환자에서는 피나스테리드가 두타스테리드보다 응급실 입원이나 자해, 자살 등의 위험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구진은 전립선비대증과 탈모의 투약 용량이 다른 만큼, 이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자살과 관련된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의 생물학적 기전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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