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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3] 입랜스+타목시펜, 폐경 전 유방암 환자에도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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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3] 입랜스+타목시펜, 폐경 전 유방암 환자에도 효과적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6.06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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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일본ㆍ대만ㆍ싱가포르 4개국 공동 연구...질병 진행 위험 40% 감소

[의약뉴스]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화이자)가 폐경 전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과의 병용요법으로 다시 한 번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CDK4/6 억제제는 호르몬수용체 양성(HR+)/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음성(HER2-) 유방암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최근에는 전이 단계보다 앞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활용폭도 넓어지고 있다.

다만 폐경 전 여성에 대한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폐경 전의 젊은 여성 환자들이 많은 아시아인에서는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화이자)가 폐경 전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과의 병용요법으로 다시 한 번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일본암연구재단(Japanese Foundation for Cancer Research) 타가히로 코가와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폐경 여부에 무관하게, 또 치료 단계에 상관없이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CDK4/6 억제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화이자)가 폐경 전 유방암 환자에서 타목시펜과의 병용요법으로 다시 한 번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일본암연구재단(Japanese Foundation for Cancer Research) 타가히로 코가와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폐경 여부에 무관하게, 또 치료 단계에 상관없이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CDK4/6 억제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가운데 최근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하나둘 긍정적인 결과가 쌓여가고 있다.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 노바티스)가 폐경 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Monaleesa-7 연구를 통해 폐경전 환자를 포함해 적응증을 허가 받은 것.

최초의 CDK4/6 억제제인 입랜스도 우리나라에서 항암요법연구회가 진행한 연구자 주도 임상, Young-Pearl 등에 근거해 지난해 미국에서 폐경 전 환자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이 연구는 세계 최초로 폐경전 유방암 환자에서 CDK4/6 억제제와 내분비요법 병용요법을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한 전향적 임상 연구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현재 CDK4/6 억제제의 적응증은 병용요법 가능한 약제로 아로마타제 억제제나 풀베스트란트만 명시하고 있어, CDK4/6 억제제를 투약하기 위해서는 그간 폐경 전 유방암 환자들이 주로 활용했던 타목시펜은 포기해야 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난소가 활성화되어 있는 폐경 전 환자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폐경 전 환자에서는 난소억제제를 병용해야 했다.

이 가운데 4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3)에서 공개된 3상 임상, PATHWAY(NCCH1607) 연구는 CDK4/6 억제제와 타목시펜 조합을 활용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싱가포르 4개국 연구진이 함께 진행한 이 연구는 젊은 환자가 많은 아시아의 상황을 고려, 폐경 전 유방암 환자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타목시펜과 CDK4/6 억제제 대표 품목인 입랜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자 했다.

이에 이전 치료 경험이 없거나 1차례 치료 이력이 있는 전이성 HR+/HER2- 유방암 환자 총 184명의 환자를 입랜스+타목시펜군(91명), 위약+타목시펜군(93명)으로 1대 1 무작위 배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폐경 전 및 폐경기 여성은 고세셀린을 통해 난소기능을 억제하는 치료를 동시에 시행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2차 평가변수로는 전체생존율(Overll Survival, OS)과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안전성 그리고 환자보고결과(Patient-Reported Outcomes, PRO)로 정의했다.

또한 1차 치료 환자와 2차 치료 환저, 폐경 전 환자와 폐경 후 환자를 사전에 구분해 하위 분석을 진행하도록 설계했다.

이 가운데 4일 공개된 연구 결과는 중앙 추적관찰 40.9개월 시점의 자료로, 입랜스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24.4개월(95% CI 13.1-32.4)로 2년을 넘어선 반면, 위약군은 11.1개월(95% CI 7.4-14.6)에 그쳤으며, 위약군 대비 입랜스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40%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602, 95% Ci 0.428-0.848, P=0.002)

특히 사전이 지정한 하위 그룹 중 폐경 전 및 폐경기 여성에서는 입랜스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62% 더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HR=0.378. 95% CI 0.192-0.742)

전체 생존율은 두 그룹 모두 중앙값에 이르지 않아 데이터가 충분하게 완성되지 않은 가운데, 입랜스군의 사망 위험이 27% 더 낮은 모습을 보였다.(HR=0.73, 95% CI 0.442-1.207)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일본암연구재단(Japanese Foundation for Cancer Research) 타가히로 코가와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폐경 여부에 무관하게, 또 치료 단계에 상관없이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CDK4/6 억제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코가와 교수는 “아시아 국가들이 모여 진행한 연구로, 폐경 전과 폐경 이행기, 폐경 후 여성을 모두 포함해 진행했다”면서 “아시아에는 젊은 유방암 환자들이 많은 만큼, 용기를 주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특히 “1, 2차 치료 환자를 모두 포함한 연구로, 폐경 여부, 어느 단계에나 상관없이 입랜스와 타목시펜 병용요법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보다 젊은 환자들에게 더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목시펜은 폐경전 여성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옵션”이라며 “이 연구로 입랜스와 타목시펜 병용에 대한 추가적 데이터를 제시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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