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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3] 타그리소, 조기 폐암 사망 위험 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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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3] 타그리소, 조기 폐암 사망 위험 51% ↓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6.0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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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URA 최종 전체 생존율 공개...“표준 요법 입지 강화”

[의약뉴스 in 시카고] 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조기 폐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였다.

4일(한국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3)에서는 EGFR 양성 1B/2/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타그리소와 위약을 비교한 3상 임상, ADAURA의 최종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분석 결과가 플래너리 세션을 통해 공개됐다.

그동안 대규모 3상 임상을 통해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전체 생존율을 개선한 것은 이 연구가 처음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 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조기 폐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였다.
▲ 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조기 폐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였다.

앞서 이 연구에서는 1차 평가변수인 무질병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DFS)이 초기부터 확연하게 벌어져 중앙검토위원회가 이중맹검을 조기에 해제하도록 했다.

실제로 2020년 타그리소 투약군이 22.1개월, 위약군이 14.9개월의 추적관찰 기간(중앙값 기준)에 집계된 2/3A가 환자의 24개월 무질병 생존율은 타그리소군이 90%, 위약군은 44%로 타그리소군의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83%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HR=0.17, 99.06% CI 0.11-0.26, P<0.001)

또한 1B기 환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군에서 24개월 무질병 생존율은 타그리소군이 89%, 위약군은 52%로 역시 타그리소군의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80%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20, 99.12% CI 0.14-0.30, P<0.001)

이어 2022년에는 타그리소군이 44.2개월, 대조군은 19.6개월 시점의 분석 결과가 추가로 공개됐으며, 추가 분석 결과는 2020년 첫 중간분석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3A기 환자에서는 4년 무질병 생존율이 타그리소군은 70%, 위약군이 29%로 타그리소군의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77%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23, 95% CI 0.18-0.30)

1B기 환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에서는 4년 무질병 생존율이 타그리소군은 73%, 위약군이 38%로 역시 타그리소군의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73%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HR=0.27, 95% CI 0.21-0.34)

특히 타그리소가 뇌에서 더 강력하게 작용해 이 같은 차이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2022년 분석 당시 2/3A기 환자에서 타그리소군의 두개 내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76% 낮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HR=0.24, 95% CI 0.14-0.34)

다만,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무질병 생존율을 통해 확인된 타그리소의 강력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이중맹검을 해제해 전체생존율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4일 공개된 연구 결과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타그리소군이 61.7개월, 대조군은 60.4개월 시점(중앙값 기준 데이터 완성도 21%)에 분석한 3, 4, 5년차 전체생존율이 2/3A기 환자에서 타그리소 투약군의 3, 4, 5년차 전체생존율은 94%, 91%, 85%로 대조군의 86%, 80%, 73%를 상회했으며, 결과적으로 타그리소군의 사망의 위험이 51%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49, 95% CI 0.33-0.73 P=0.0004)

1B기를 포함한 전체 환자군 타그리소군과 위약군 모두 61.5개월 시점(중앙값 기준, 데이터 완성도 18%)에 3, 4, 5년차 전체 생존율이 타그리소군에서 95%, 93%, 88%, 위약군은 89%, 84%, 78%로, 타그리소의 사망 위험이 역시 51%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49, 95% CI 0.34-0.70, P<0.0001)

이러한 차이는 성별이나 여령, 흡연력, 인종, 병기, 변이 아형(L8585R, Ex19Del), 항암화학 보조요법 시행여부 등에 무관하게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으로, 무질병 생존의 이득이 그대로 전체 생존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한 타그리소 투약군에서는 22%만 후속치료를 이어간 반면, 위약군에서는 54%의 환자가 후속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88%가 EGFR 표적치료제를 투약했으며, 후속 치료를 받은 환자 중 43%가 타그리소로 치료를 이어갔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EGFR 양성 조기 폐암 환자들에서 표적치료로 무질병 생존율 및 전체 생존율을 통계적으로 강력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게 개선한 최초의 글로벌 3상 임상으로, 절제술을 받은 1B-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표준요법으로서 타그리소 보조요법의 입지를 강화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타그리소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확실하게 개선했다면서, ADAURA를 통해 이제 진단 당시부터 EGFR 변이를 확인해야 할 이유가 더욱 강력해졌으며, 이러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전셰계 정책 입안자들이 이제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진단법을 허가하고 급여를 인정해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

다만, 하루 전 발표된 키트루다의 수술 전ㆍ후 보조요법의 영향으로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키트루다가 EGFR 변이 양성 환자를 일부 포함한 KEYNOTE-671 연구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면서 수술 전 단계에서 가용한 면역항암제들이 늘고 있어 최적의 옵션을 두고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면역항암제 이후에 표적치료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를 사용할 경우 폐렴의 위험이 증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다.

아시아인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나오고 있다. 타그리소 1차 치료의 유효성을 두고 논란을 야기했던 FLAURA와 마찬가지로 이번 연구에서도 아시아인의 치료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것.

비록 FLAURA와는 달리 이번 발표에서는 아시아인도 유효성 범주 안에 진입했지만, 경계선에 근접해 있어 관찰기간이 조금 더 길어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L858R 변이 환자에서 효과가 저하된 부분에 대해서도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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