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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17:03 (금)
[ASCO 2023] 타그리소, 수술 전 보조요법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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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3] 타그리소, 수술 전 보조요법은 불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6.03 0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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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명 대상 임상 2상...주요 병리학적 반응 15% 그쳐

[의약뉴스 in 시카고] EGFR 변이 표적치료제(TKI) 중 최초로 비소세포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까지 전진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발걸음에 제동이 걸렸다.

2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솔회의(ASCO 2023)에서는 27명의 조기 폐암(1A/B기 8명, 2A/B기 10명, 3A기 9명)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 수술 전 보조요법을 평가한 다기관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됐다.

전이성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는 EGFR 표적치료제들이 표준요법이 됐지만,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는 여전히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항암화학요법의 주요 병리학적 반응률(major Pathological Response, mPR)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고,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개선 효과도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전이 단계는 물론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 타그리소로 수술 전 보조요법의 치료 성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평가했다.

▲ EGFR 변이 표적치료제(TKI) 중 최초로 비소세포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까지 전진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발걸음에 제동이 걸렸다.
▲ EGFR 변이 표적치료제(TKI) 중 최초로 비소세포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까지 전진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발걸음에 제동이 걸렸다.

이 연구에서 환자들은 수술 56일 전(중앙값 기준)까지 28일간 타그리소를 투약했으며, 27명 중 24명(89%)가 타그리소 투약 후 수술을 받았고, 3명은 항암방사선요법을 받았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측정 가능한 잔존 종양 10% 이하로 정의한 주요 병리학적 반응률로, 50%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2차 평가변수는 측정 가능한 잔존 종양 50% 이하로 정의한 병리학적 반응(Pathological Response. PR), 병리학적 완전반응(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pCR), 객관적반을률(Ojective Response Rate, ORR), 림프절 병기 감소, 예상치 못한 수술 지연, 수술 완료율, 무질병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DFS),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안전성, 종양 유전자형 등으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인 주요 병리학적 반응률은 15%(27명 중 4명)로 목표에 이르지 못했다. 

2차 평가변수 중 병리학적 반응률은 48%로 병리학적 완전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52%(27명 중 14명)의 환자에서 방사선학적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 PR)이 확인됐으며, 44%(27명 중 12명)는 안정병변(Stable Disease, SD)으로 확인됐다.

림프절 병기 감소는 림프절 양성 환자 중 44%(9명 중 4명)에서 보고됐으며, 절제술 후 중앙 추적관찰 11개월 시점에 평가한 중앙 무질병생존기간은 32개월이었고, 전체생존기간은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다.

의미있는 이상반응은 3명에서 보고됐으며, 2등급의 호흡곤란, 3등급의 폐색전증, 3등급의 심방세동이 보고됐다. 1명의 환자는 2등급의 치료 관련 폐렴이 발생했으나 스테로이드 없이 치료됐다.

수술로 이어진 24명의 환자 중 9명(38%)에서 합병증이 발생했으며, 대부분 타그리소와 무관한 가역적 심방세동이었다.

16명의 환자에서 종양의 유전적 변화가 확인됐으며, 병리학적 반응을 달성하지 못한 6명 중 4명에서 RBM10 변이의 기능적 소실이 확인된 반면, 병리학적 반응을 달성한 10명 중에서는 RBM10의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연구 중 수술로 이어진 환자가 89%로 다른 폐암 연구에서 면역항암제들이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 보여준 70~80% 보다 높다는 것은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이 연구 결과가 임상에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항암화학요법이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생존하리란 평가다.

다만, 타그리소가 ADAURA 3상 임상을 통해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 만큼,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오히려 타그리소 수술 후 보조용법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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