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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ㆍ헬스 산업, 하반기 성장세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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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ㆍ헬스 산업, 하반기 성장세 둔화 전망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5.3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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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수출 3.6%ㆍ내수 2.9% 증가 분석...생산은 감소 예상

[의약뉴스] 성장세를 이어온 바이오ㆍ헬스 산업도 하반기에는 발걸음이 무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교역량 감소에 따른 수출 회복 지연, 금리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경제에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ㆍ헬스 산업 역시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 성장세를 이어온 바이오ㆍ헬스 산업도 하반기에는 발걸음이 무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성장세를 이어온 바이오ㆍ헬스 산업도 하반기에는 발걸음이 무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30일 오후, 2023년 하반기 경제ㆍ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올 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4%에 그치고, 민간 소비 역시 2.7%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는 0.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출은 9.1%, 수입은 10.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지난 상반기 내수에서 9.6%, 생산에서 5.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바이오ㆍ헬스 산업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으나, 성장폭은 크게 둔화될 것이라 분석했다. 수출은 3.6%, 내수는 2.9%의 성장률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지난 상반기 23.7% 급감했던 바이오ㆍ헬스 산업이 수출이 하반기 성장세로 회복되는 것은 반가운 부분이다.

지난해 하반기 가시화된 코로나19 백신 및 진단키트 수출 부진이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수출액이 크게 줄었지만, 미국 시장 내 블록버스터의 바이오시밀러 경쟁, 전세계적 엠폭스 확진자 증가, 고령화에 따른 맞춤형 디지털 치료기기 수요 확대가 기회가 될 것이란 평가다.

또한 각국의 바이오시밀러 처방 장려에 따른 글로벌 수요 확대, 국내 위탁생산기업의 공급역량 향상, 미용ㆍ성형시장 회복에 따른 보툴리눔 톡신ㆍ임플란트 수출 증가 등을 전망했다.

반면, 진단키트 리콜에 따른 신뢰도 저하, 주요국의 원료의약품 자급화 및 자국 내 생산역량 강화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제시, 바이오밀러를 중심으로 의약품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진단키트 수출 부진과 해외 마케팅 성패에 따라 증가폭이 조정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바이오ㆍ헬스 산업 수출에서 비중이 큰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5% 이내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액으로는 바이오ㆍ헬스 산업의 수출액이 지난 상반기 76억 3100만 달러에 그치며 전년 동기대비 23.7% 급감했지만, 하반기에는 79억 8600만 달러로 소폭 증가, 전년 동기보다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부진의 영향으로 연간 수출액은 156억 16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부문에서는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 시장 확대, 신약 개발, 중입자 치료기 등 첨단 의료장비 도입,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지만 원료의약품 품귀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33.4%에 달했던 바이오ㆍ헬스 산업의 내수 성장률이 상반기 9.6%에 이어 하반기에는 2.9%까지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따.

금액으로는 상반기 25조 6500억원에서 하반기 28조 5640억원으로 증가하겠지만, 성장폭이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내수 규모는 54조 21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 증가, 성장폭이 5%는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지난 상반기가지 성장세를 이어온 생산은 하반기에 들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대신해 독감 백신과 바이오시밀러 생산이 늘어나겠지만, 역성장을 면치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액으로는 상반기 생산이 19조 3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했지만, 하반기에는 20조 6410억원으로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간 생산은 39조 67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는 바이오ㆍ헬스 산업의 수입액이 내수시장 회복과 바이오 연구개발 및 생산설비 증가에 따른 소부장 수입 영향 등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수입액이 129억 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5%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143조 200억원으로 13.3% 급증, 연간 수입액도 272조 700억원으로 2022년보 2.9%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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