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4 23:04 (수)
[ESC H.F. 2023] 엔트레스토 효과, 순응도가 결정적 영향
상태바
[ESC H.F. 2023] 엔트레스토 효과, 순응도가 결정적 영향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5.23 0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병수 교수, 국내 RWD 공개...순응도 80% 이상이면 사망ㆍ입원 위험 25% ↓

[의약뉴스] 노바티스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발사르탄/사쿠비트릴)가 우리나라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사망이나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일정 수준 이상 복약순응도가 유지된 환자에서만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는 22일, 유럽심장학회 심부전 학술대회(ESC Heart Failure 2023)에서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ARNI(엔트레스토)와 RAS 차단제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노바티스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발사르탄/사쿠비트릴)가 우리나라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사망이나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 노바티스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발사르탄/사쿠비트릴)가 우리나라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사망이나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좌심실 박출량 40% 이하 심부전(HFrEF) ARNI나 RAS 차단제를 처방받은 환자 9만여 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진행했다.

9만여 명의 환자 가운데 18세 미만, 말기 심부전, 암 환자, HIV 감염자, ARNI 또는 RAS 차단체 투약 90일 미만의 환자 등 다양한 변수를 제외한 후 두 그룹의 성향 점수를 일치시켜 각각 1만 3483명씩의 데이터를 선별했다.

연구의 1차 복합평가변수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1년 시점에 전체 입원으로 정의했으며, 2차 평가변수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1년 시점에 전체 입원으로 정의했다.

또한 복약 순응도에 따른 차이를 평가하기 위해 추적관찰 기간 투약 비율을(proportion of days covered, PDC)를 수집했다.

기존에도 ARNI와 RAS 차단제를 비교한 연구는 많았지만, 비용이나 안전성, 병용 약제, 고령자 비율, 순응도 등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다는 것이 유병수 교수의 설명이다.

분석 결과 복약순응도와 1차 복합평가변수 관련 사건은 ARNI 투약군에서 49.1%, RAS 차단제 투약군에서는 64.1%가 발생, ARNI 투약군의 1차 복합평가변수 관련 사건의 발생 위험이 22% 더 낮았다.(HR=0.78, 95% CI 0.75-0.81, P<0.001)

또한 2차 평가변수 중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도 ARNI 투약군이 14% 더 낮았으며(HR=0.86, 95% CI 0.78-0.94, P=0.001), 1년 시점 모든 입원의 위험은 23% 더 낮았다.(0.23%, 95% CI 0.74-0.80, P=0.001)

1차 복합 평가변수 관련 사건의 위험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대유행 기간, 75세 전후, 성별, 당뇨병이나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심방세동 등 동반질환 유무, SGLT-2 억제제나 베타차단제 등 병용약제 등에 상관없이 ARNI 투약군에서 더 낮은 경향이 유지됐다.


다만, 엔트레스토 투약의 이득은 복약 순응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복약순응도 80%를 기준으로 1차 복합평가변수 관련 사건 발생 위험은 80% 이상인 경우 RAS 차단제 대비 ARNI 투약군이 25% 더 낮았으나(HR=0.75, 95% CI 0.72-0.78, P<0.001), 80% 미만인 경우 큰 차이가 없었다.(HR=0.95, 95% CI 0.85-1.05, P=0.313)

2차 평가변수 중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도 복약순응도가 80% 이상인 경우 ARNI 투약군이 15% 더 낮았으나(HR=0.85, 95% CI 0.76-0.94, P=0.002), 80% 미만인 경우 의미있는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HR=0.90, 95% CI 0.75-1.08, P=0.250)

모든 입원 역시 복약순응도가 80% 이상인 경우 ARNI 투약군이 26%더 적었으나(HR=0.74, 95% CI 0.71-0.78, P<0.001), 80% 미만인 경우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HR=0.94, 95% CI 0.84-1.05, P=0.254)

이와 관련, 유병수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Real-World)의 좌심실 박출량 감소 심부전(HFrEF) 환자에서 ARNI의 이득은 복약순응도가 높은 환자에서 두드러졌다”면서 “이는 좌심실 박출량 감소 심부전 환자를 위한 ARNI 치료에서 복약순응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