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병원계 경영 악화로 중소병원들이 몰락 직전에 놓여 있다며, 지금이라도 의료정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대한중소병원협회 이성규 회장은 17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정기총회에서 중소병원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중소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 및 재택치료 운영 등 많은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필수의료를 담당해 왔다”면서 “그러나 의료전달체계의 붕괴 및 무분별한 대학병원의 분원 설립 등으로 중소병원의 경영 어려움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병원의 몰락을 막기 위해서는 ▲의료인력 문제 해결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질 평가제도 개선 ▲지역 책임병원 육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중소병원들은 규모를 떠나 의사, 간호사 등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간호사의 경우 배출은 늘고 있으나 간호간병통합서비스와 1인 당 환자 수 제한 등 인력기준으로 고질적인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의료인력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응급환자가 대학병원을 찾아 헤매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처방은 중증응급센터의 확대이지만, 이는 오히려 대형병원 과밀화를 촉진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거쳐 중증응급센터로 갈 수 있도록 개선, 지원해야한다”며 "중소병원의 역할에 맞는 난이도로 ‘의료 질 평가’를 개선하고 지역책임제도를 신설, 중소병원을 지원ㆍ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현재 대형병원이나 의원 중심의 정책, 제도는 결국 중소병원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의료인력, 의료전달체계, 의료 질 평가제도 등은 전 의료계가 함께 맞물려 있는 문제인 만큼 큰 틀에서 처방이 이뤄져야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서 협회는 국민건강 향상 및 지역사회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중소병원인들을 대상으로 복지부장관표창, 한미중소병원상, 대한병원협회장상, 대한중소병원협회장상을 시상했다.
한미중소병원상 봉사상은 대한전문병원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병원정책연구원 이사장직을 수행 중인 한길의료재단 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이사장이 수상했다.
한미중소병원상 공헌상은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윤형조 진료부장 ▲뉴고려병원 이태미 간호과장 ▲검단탑병원 엄창현 시설팀장이, 공로상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현웅 선임연구원 ▲울산의대 조민우 교수 ▲의사신문 김동희 편집국장 ▲연합뉴스 김길원 기자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더본병원 김준한 병원장 ▲대전웰니스병원 신장내과 한수현 과장) ▲더자인병원 송일심 행정원장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