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백 살이 훌쩍 넘었으니 고목이다.
95살 노인이 어릴 적에 보았을 때 몸통이 제법 있었다고 하니
아마도 130살쯤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나무 그늘에서 노랗게 익은 열매를 따 먹고 놀았다.
검정콩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고 딱딱한 씨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먹을 게 뭐 있을 까 싶지만 그래도 껍집에는 약간의 달콤함, 혀가 기억하고 있다.
초록의 녀석을 보니 그 시절 그 때가 아련히 떠오른다.
팔려 갈 운명도 이겨내고 여러 차례 베어질 위기를 겪었다.
그런 걱정없이 이제 너끈히 500년 세월을 살아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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