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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학회 "방문진료 등 재택의료 활성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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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학회 "방문진료 등 재택의료 활성화 기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5.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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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진료애 가산 필요"..."교통수단도 고민해야"

[의약뉴스]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대비해 방문진료, 특히 몸이 불편해 병원을 찾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의료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병원 방문시 노인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고민해야한다는 지적이다.

▲ 대한노인의학회(회장 이창훈)는 지난 14일 ‘제38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18차 치매특별등급 의사소견서 작성교육’을 개최했다.
▲ 대한노인의학회는 14일 ‘제38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18차 치매특별등급 의사소견서 작성교육’을 개최했다.

대한노인의학회(회장 이창훈)는 14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제38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18차 치매특별등급 의사소견서 작성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 충 첫 번째 세션에서는 노인 환자를 진료할 때 흔히 접하는 어지럼증, 두통, 불면증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의 원인과 치료법을 조명했으며, 두 번째 세션에서는 부정맥 진단에 필수적인 심전도의 이해, 혈당 및 협압관리의 원칙, 노인에게 흔한 대상포진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해 리뷰했다.

노인의 운동과 식습관에 대해 강의한 오후 심포지엄에서는 외래에서 노쇠를 쉽게 평가하는 법,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법, 그리고 노화방지를 위한 영양 관리 방법을 공유했다.

특히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시형 전 회장이 ‘신인류가 몰려온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또한 ‘제18차 치매특별등급 의사소견서 작성교육’을 통해 늘어나는 치매환자를 적절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치매 전문 유명 교수들을 초청, 인지기능검사와 일상생활기능 및 문제심리행동증상을 강의했다.

이창훈 회장은 “우리나라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에 대해 WHO에선 국민들이 삶의 마지막까지 차별받지 않고 존엄한 대우를 받아 활기찬 노후를 누릴 수 있는 최선의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면서 “노인의학회는 노화의 과정에 들어선 분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고, 거동이 불편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고령의 환자들을 위해 방문진료 등 재택의료의 활성화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수 이사장은 “오늘 노인의학회 심포지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노쇠평가에 대한 것으로, 노인진료에서 65세 이상이 됐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노쇠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는 것”이라며 “노인진료에 있어서 프로토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노인진료를 할 때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라며 “필수진료 강화가 국가 시책인데, 노인진료에 가산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아 학술부회장은 “전공하지 않은 일반 회원들은 치매특별교육이 지루하고 딱딱하고 재미없을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치매라는 병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의학회에서 준비한 모든 강의들은 노인들이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그런 역할을 회원들이 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강의들”이라며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노인 진료를 잘 하겠다는 열망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방문진료, 특히 몸이 불편해서 병원을 찾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의사들이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마련, 집중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범 공보부회장은 “방문진료는 올해 많이 회자가 되는 이슈"라며 "방문진료가 언급된 것은 훨씬 오래전의 일이지만, 처음에는 방문진료를 받겠다는 분들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전에 누워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요양원 등에서 집단 감염 등으로 면회에 어려움이 있어서 집에서 모시기로 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작년 연말부터 방문진료를 신청한 분들이 많아졌고,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 본다”며 “장기요양등급을 받으면 요양돌봄서비스를 하는데, 그때 보호자들이 쉬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지만 의료적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결국 보호자들이 다니던 병원에 가서 약만 타가는 실정으로, 일부 필요성을 느끼는 분들이 방문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을 찾아간다"며 "경험들이 쌓이다보니 일반 개원의들이 방문진료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정의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하반기 학술대회에서는 이 부분을 정리해서 회원, 더 많은 의사들에게 정보를 공유해 방문진료가 보다 더 활성화되고 집에서 편안하게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인구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대비해 방문진료, 특히 몸이 불편해 병원을 찾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의료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대비해 방문진료, 특히 몸이 불편해 병원을 찾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의료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병원 방문 시 노인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의 제언이다.

이은아 학술부회장은 “노인분들이 조금 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체계를 바꾸는 것을 고려해봐야한다”며 “의료전문가, 정책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면 노인들이 더 자유롭게 삶을 누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수 이사장은 “카카오 택시가 있긴 하지만, 병원 방문을 위해 집으로 오는 택시를 잡기 어렵고, 진료를 본 후 집으로 돌아가기도 쉽지 않다”며 “노인분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고생하고, 기여를 많이 했는데 오히려 소외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노인의학회는 간호법에 대해서는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와 입장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상범 공보부회장은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데, 간호법안에 나와 있는 것처럼 지역사회 문구를 넣어서 간호사들이 단독으로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맞는지도 의문이고, 문제가 생길 때 어떻게 해결할지도 의문"이라면서 "극단적인 간호법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며, 의협과 입장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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