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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B.C] 티쎈트릭, 유방암 흑역사 청산 초석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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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B.C] 티쎈트릭, 유방암 흑역사 청산 초석 마련
  • 의약뉴스
  • 승인 2023.05.1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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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유방암에서 연이어 긍정적 결과 도출...허셉틴ㆍ퍼제타와도 시너지

[의약뉴스]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에 적응증을 획득했지만, 이후 연이은 임상 실패와 미국에서의 적응증 철회로 유방암 분야에서 흑역사를 남긴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로슈)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티쎈트릭은 지난 2019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19)에서 공개한 IMpassion130 연구를 통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왔다.

이 연구 중 PD-L1 발현율 1% 이상인 환자에서 사망의 위험을 30% 가까이 줄인 것으로 보고되면서 치료제가 없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에 전기를 마련한 것.

그러나 이 연구를 통해 미국FDA의 신속승인을 받은 티쎈트릭은 이후 정식 승인을 위한 IMpassion131 연구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 적응증 유지를 권고한 FDA 자문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1년 적응증을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같은 해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수술전 보조요법에 도전한 IMpassion050 연구에서도 기존 표준요법인 퍼제타(성분명 퍼투주맙)와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항암화학요법 조합을 넘어서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12일, 유럽종양학회 유방암 학술대회(ESMO Breast Cancer 2023)에서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두 건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 오스트리아 연구진은 티쎈트릭이 고배를 마셨던 IMpassion050 연구를 상쇄할 데이터를 들고 나왔다.
▲ 오스트리아 연구진은 티쎈트릭이 고배를 마셨던 IMpassion050 연구를 상쇄할 데이터를 들고 나왔다.

 

◇오스트리아 연구진, 고배 마셨던 IMpassion050 연구 대안 마련
특히 오스트리아 연구진은 티쎈트릭이 고배를 마셨던 IMpassion050 연구를 상쇄할 데이터를 들고 나왔다.

비록 IMpassion050 연구에서는 항암화학요법까지 포함된 기존의 표준요법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적지 않은 현실을 고려, 항암화학요법을 티쎈트릭으로 대체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

연구진은 표준요법인 퍼제타와 허셉틴 항암화학요법 조합을 대신해 퍼제타와 허셉틴, 티쎈트릭, 에피루비신 조합으로 수술 전 보조요법을 시행했으며, 대조군에서는 퍼제타와 허셉틴, 허셉틴으로 수술 전 보조요법을 시행으며, 수술 후에는 필요에 따라 탁센, HER-2 항체, 내분비요법을 추가 시행했다.

연구에는 총 70명의 환자를 모집, 이 가운데 58명을 1대 1로 티쎈트릭군과 대조군에 배정했다.

치료 후 분석 결과 총 두 그룹의 모든 환자에서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pCR)이 60.3%로 집계뙨 가운데, 티쎈트릭군이 65.5%로 대조군의 55.2%를 10.3%p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종양 부담(Residual Cancer Vurden, RCB)이 0 또는 1인 환자의 비율도 전체 환자에서 80.0%, 티쎈트릭군이 85.7%로 집계된 반면, 대조군은 74.1%로 티쎈트릭군이 11.6%p 더 높았다.

PD-L1 발현율에 따라서는 PD-L1 음성인 경우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이 69.2%, 양성인 경우는 55.2%로 집계됐으며, 티쎈트릭군이 각각 73.3%와 58.3%로 모두 대조군의 63.6%와 52.9%를 10%p 이상 상회했다.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에서 퍼제타와 허셉틴, 티쎈트릭, 에피루비신 조합의 수술 전 보조요법이 상당히 효과적이며 추가로 연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 티쎈트릭은 삼중음성유방암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 티쎈트릭은 삼중음성유방암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IMpassion031 최종 분석, 주요 평가지표 모두 수치적 개선
삼중음성유방암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IMpassion031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 무사건생존율(Event-Free Survival, EFS), 무질병 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DFS),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등 주요 평가지표에서 모두 수치적 개선을 이루었다는 것.

IMpassion031 연구는 치료이력이 없는 2/3기 조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로 원발종양의 크기가 2cm를 초과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12주간의 납-파클리탁셀과 추가 8주간의 분할화학요법(독소루비신+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수술 전 보조요법에 위약 또는 티쎈트릭을 병용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했다.

티쎈트릭군은 수술 후에도 11주기에 걸쳐 티쎈트릭 단독요법을 이어갔으며, 두 그룹 모두 병리학적 완전관해에 이르지 않은 환자들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전신요법을 시행할 수 있도록 설계, 티쎈트릭 군에서는 병리학적 완전관해에 이르지 않은 70명 중 14명(20%), 대조군에서는 99명 중 33명(33%)가 수술 후 전신 보조요법을 시행했다.

조기 유방암 환자이다보니 최종 분석에서도 여전히 무사건생존율과 무질병생존율, 전체생존율 데이터가 충분하게 완성되지 않았지만, 티쎈트릭군에서 수치적 개선이 나타났다.

먼저 1, 2년차 무사건 생존율은 티쎈트릭군이 95%와 85%로 위약군의 91%와 80%를 상회, 사건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24%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HR=0.76, 95% CI 0.47-1.21)

1, 2년차 무질병 생존율 또한 티쎈트릭군이 93%와 87%, 위약군은 90%와 83%로 티쎈트릭군의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24%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HR=0.76, 95% CI 0.44-1.30)

1, 2년차 전체생존율 또한 티쎈트릭군이 99%와 95%로 위약군의 96%와 90%를 웃돌아 티쎈트릭군의 사망 위험이 44%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HR=0.56, 95% CI 0.30-1.04)

나아가 PD-L1 양성인 환자에서도 티쎈트릭 군의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43% 낮은 경향을 보였으며(HR=0.57, 95% CI 0.23-1.43), 사망의 위험 또한 29% 더 낮은 경향을 나타냈다.(HR=0.71, 95% CI 0.26-1.91) 

흥미롭게도 순환종양DNA(ctDNA) 소거율(Clearance)은 티쎈트릭군이 89%, 위약군이 86%로 두 그룹 모두 높았으나, 병리학적 완전 관해를 달성하지 못하고 ctDNA가 양성인 환자에서 티쎈트릭이 전채생존율을 개선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외에 안전성에 있어서는 새롭게 보고된 이상반응 양상은 없었으며, 내약성은 우수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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