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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18:51 (금)
1세대 TNF-α 억제제 전성시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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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TNF-α 억제제 전성시대 마무리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5.0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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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휴미라ㆍ엔브렐ㆍ레미케이드 모두 고전
인플렉타ㆍ암제비타 등 바이오시밀러 강세

[의약뉴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홀로 고군분투해왔던 휴미라(애브비)까지 성장세가 마무리되면서 1세대 TNF-α 억제제들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의약뉴스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1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 1분기 휴미라의 매출 규모가 지난 4분기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휴미라는 바이오시밀러의 공세에도 성장세를 유지, 4분기에는 7조 4000억원까지 올라섰다.(아허 5월 4일 환율, 원화 기준)

그러나 지난 1분기에는 약 4조 6000억 규모로 3조원 가까이 급감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30% 가까이(27.1%) 줄어든 수치다.

▲ 1세대 TNF-α 억제제들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 1세대 TNF-α 억제제들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엔브렐과 함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이끌었던 엔브렐(암젠ㆍ화이자)과 레미케이드(얀센ㆍMSD)의 매출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엔브렐은 암젠의 매출액이 지난 4분기 1조 4570억원에서 1분기 768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전년 동기대비로도 30% 이상 급감했다. 화이자의 매출 규모도 역시 전년 동기대비 28.9% 축소됐다.

레미케이드 또한 얀센(JNJ)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8.9%, MSD의 매출액은 16.4% 축소됐다. 

다만, 휴미라와 엔브렐의 매출액이 지난 4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친 반면, 레미케이드는 소폭 증가했다.

1세대 TNF-α 억제제뿐 아니라 심퍼니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레미케이드와 마찬가지로 앞선 4분기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TNF-α 억제제 오리지네이터들이 고전한 가운데 성장세가 더디던 바이오시밀러들은 약진했다.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암젠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암제미타는 50% 이상 성장했고, 화이자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타도 30% 이상 성장, 나란히 2000억을 넘어섰다.

JAK 억제제 시장에서는 린버크(애브비)와 젤잔즈(화이자)가 나란히 4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남긴 간운데 린버크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린버크의 1분기 매출액은 9103억원으로 앞선 4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젤잔즈의 매출액이 절반 이상 급감하면서 둘 간의 격차가 벌어졌다.

젤잔즈는 지난해 5000억 규모에서 출발, 3, 4분기 6000억을 넘어서 안전성 이슈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약 3100억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축소됐다.

린버크 역시 지난 4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남겼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50% 가까이 외형을 확대, 젤잔즈와의 격차를 늘렸다.

이와는 달리 올루미언트(릴리)는 지난해 부진을 털고 1년 만에 다시 3000억대로 올라서 젤잔즈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인터루킨 억제제 시장 역시 대부분의 품목들이 지난 4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남긴 가운데 지난해 3분기 선두로 올라선 듀피젠트(사노피)와 스텔라라(얀센)의 격차가 좁혀졌다. 

아토피 피부염을 시작으로 부비동염과 천식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해가고 있는 듀피젠트는 여전히 40%를 상회하는 성장률로 지난 4분기 약 3조 5000억선까지 올라섰다.

이와는 달리 건선을 주 적응증으로하는 스텔라라는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밀려 지난해 2분기 3조 4000억대를 정점으로 3분기 3조 2500억 규모로 외형이 줄어 듀피젠트에 역전을 허용했고, 4분기에는 3조 1700억 규모까지 위축,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에는 듀피젠트의 매출액이 3조 3700억 규모로 앞선 4분기보다 1200억 가량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800억 가량 외형을 확대한 스텔라라와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건선 치료제 시장 후발주자로 꾸준히 외형을 확대하며 지난해 코센틱스(노바티스)를 넘어선  스카이리치(애브비)도 4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남겼다.

코센틱스 또한 지난해 2분기 약 1조 7000억 규모의 매출액을 정점으로 매 분기 외형이 줄어들고 있다.

시장이 겹치는 트렘피어(얀센)와 탈츠(릴리) 역시 꾸준하게 외형을 확대하고 있으나, 지난 4분기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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