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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파킨슨병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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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파킨슨병 주의해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5.0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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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분석...일반인 대비 1.74배 위험

[의약뉴스] 우리나라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일반인들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우리나라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일반인들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우리나라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일반인들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신대병원 강지훈 교수와 강북삼성병원 은영희 교수, 강릉아산병원 장우영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통해 수집한 인구기반 자료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후향적으로 분석, 최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Neurology에 게재했다.

연구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신규 진단된 11만 9788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40세 미만이거나 다른 류미티스 질환이 있는 환자, 이전에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환자 등을 제외, 5만 4680명을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와 함께 비교를 위해 연령 및 성별 등에 균형을 맞춘 일반인 27만 3400명의 데이터도 추가 분석했다.

추적은 2019년까지 진행했으며, 중앙 추적관찰 기간은 4.3년으로, 데이터 분석은 2022년 5월 10일부터 8월 1일 사이에 진행했다.

분석 결과, 총 32만 8080명 중 1093명이 파킨슨 병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290명(5만 4680명 중 0.530%), 일반인은 803명(27민 3400명 중 0.294%)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파키슨병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1.74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95% CI 1.52-1.99) 

이 가운데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지만(aHR=1.95, 95% CI 1.68-2.26), 혈청 음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aHR=1.20, 95% CI 0.91-1.57)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사이에서는 혈청 양성인 경우에 혈청 음성인 경우보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aHR=1.61, 95% CI 1.20-2.16)

이와 관련 연구진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만성 염증이 파킨슨병의 발병에 기인한다는 가설이 있었지만,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 연구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파킨슨병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특히 혈쳥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이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의사들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파킨슨 병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하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증후군 없이 파킨슨병의 초기 운동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환자를 신경과 의사에게 보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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