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4 06:05 (수)
“3ㆍ19A 폐렴구균, 성인도 접종해 직접 예방해야”
상태바
“3ㆍ19A 폐렴구균, 성인도 접종해 직접 예방해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4.27 0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 도입 불고 3ㆍ19A 비율 높아
면역 기능 저하된 만성 질환ㆍ고령자, 간접 예방 한계

[의약뉴스] 지난 3년간 기승을 부렸던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개인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고 단체 생활은 다시 늘어나면서 바이러스성 질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소아청소년과 노인 등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인구 집단에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으며, 특히 계절성 질환들까지 경계 없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이 가운데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은 26일, 세계예방접종주간을 맞아 인하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현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 정보이사)를 초청, 폐렴구균의 질병 부담과 예방백신, 프리베나13의 가치를 조명하는 백신클래스를 개최했다.

▲ 김 교수는 “폐렴구균은 어린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하면 성인에서도 간접적인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성인에서 3, 19A 혈청형이 늘고 있다는 것은 간접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는 성인도 백신을 접종해 직접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 김 교수는 “폐렴구균은 어린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하면 성인에서도 간접적인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성인에서 3, 19A 혈청형이 늘고 있다는 것은 간접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는 성인도 백신을 접종해 직접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폐렴구균질환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 가운데 사망원인 1위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치명적이지만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이자,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폐렴구균에는 100가지 이상의 혈청형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 혈청형은 뇌수막염이나 골수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부 혈청형은 항생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아 치료가 어렵고, 어렵게 사망의 위험을 벗어난다 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으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최초의 단백접합 백신 프리베나가 등장하기 전까지, 폐렴구균 예방백신은 효과가 제한적인 다당질백신만 존재했다.

폐렴구균 질환은 면역기능이 저하된 5세 미만 영유아와 50세 이상 고령자에서 발병률과 치명률이 높지만, 다당질백신은 오히려 이러한 연령대에서 효과를 얻기 어려웠다.

특히 2세 미만의 영아나 80세 이상의 고령자에서는 다당질백신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영유아 예방접종 사업도 불가능했다.

이 가운데 등장한 프리베나는 최초의 단백접합 백신으로 영유아나 초고령자에서도 예방효과를 보여 현재는 전 연령대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으며, 영유아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에도 포함되어 있다.

출시 초기에는 7가지 혈청형만 보호할 수 있었지만, 13가 백신이 개발된 후 보다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3, 19A 혈쳥형 등에서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프리베나13을 비롯해 단백접합백신이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 사업에 추가된 후로 임상현장에서 폐렴구균으로 인해 응급상황에 처하는 영유아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김동현 교수의 전언이다.

김 교수는 “매년 전국에서 폐렴구균 데이터를 모으는데, 최근에는 1년에 10여 개, 많이 모이면 30여 개 정도만 모인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이제는 큰 병원에서도 폐렴구균이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폐렴 시즌이 되면 어린 환자들에게 흉관을 꼽고 농을 빼는 일이 다반사였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백신접종의 효과가 워낙 좋아서 전공의들이 흉관을 꼽을 위치를 모를 정도로 유병률 자체가 다른 세상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프리베나 13은 실험실과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된 면역원성과 효능은 물론,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효과까지 충분히 검증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 중에서도 3, 19A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프리베나13에 포함되어 있는 혈청형이다보니 필수예방접종 대상자인 소아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지만, 성인 폐렴구균 질환 환자 중에서는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김 교수는 “3, 19A로 인한 폐렴구균 질환은 치료가 잘 되면 다행이지만, 이로 인해 폐를 절제하거나 뇌에 후유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어 아이들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지만, 성인에서는 3, 19A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아에서도 3, 19A로 인한 감염 사례가 일부 보고되고 있지만, 이는 3, 19A 혈청형이 포함되지 않은 백신을 접종한 사례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3 ,19A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는 물론 성인도 두 가지 혈청형을 포함한 프리베나 13을 접종해 이를 직접적으로 예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폐렴구균은 어린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하면 성인에서도 간접적인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성인에서 3, 19A 혈청형이 늘고 있다는 것은 간접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는 성인도 백신을 접종해 직접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3, 19A 혈청형은 침습감염을 율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혈청형으로 건강에 위해한 상황을 유발한다”며 “심장질환이 있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들도 백신을 통해 중증 감염에 이르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병력과 무관하게 건강한 성인이라도 65세 이상이라면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다만, 고령 인구에 제공되고 있는 다당질 백신으로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는 어렵다는 것이 김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혈청형이 많은 백신이 좋은 것은 맞지만, 이는 단백접합 백신 내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라며 “다당질백신은 면역원성도 떨어지고 효과도 오래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무료 백신이고 23가라 커버리지가 넓어서 충분하지 않냐고 생각하시면 안된다”며 “보건정책을 수립할 때도 커버리지 넓다고 다당질백신을 선호하는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7가 단백접합백신과 비교하더라도 23가 백신의 커버리지가 넓어서 더 효과적일 것이라 보이지만, 면역원성에 차이가 크다”며 “저라면 23가지를 적당하게 손대다 떨어지는 것보다 7가지를 확실하게 커버하는 것을 권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