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9 07:46 (금)
“얼리다 완전 급여로 더 나은 치료가 가능해졌다”
상태바
“얼리다 완전 급여로 더 나은 치료가 가능해졌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4.25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1차 치료 급여 진입
사망 위험 35% 감소...후속 치료 성적까지 개선

[의약뉴스]

 

완전 급여란 환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라는 의미다.

국내외 진료진침이 하나같이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는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ndrogen receptor targeted agent, ARTA) 얼리다(성분명 아팔루타마이드, 얀센) 오랜 논의 끝에 이달(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전립선암의 치료 패러다임이 보다 조기에 발견해 최대한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전략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이란 기대다.

이와 관련, 한국얀센은 25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국립암센터 비뇨기의학과 정재영 교수를 초청, 전립선암의 특징과 얼리다 급여 적용의 의미를 조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한국얀센은 25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국립암센터 비뇨기의학과 정재영 교수를 초청, 전립선암의 특징과 얼리다 급여 적용의 의미를 조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재영 교수는 급여 적용의 근거가 된 TITAN 연구에 대해 "더 이상 1차 치료에서 호르몬 차단 단독요법을 사용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얼리다를 사용하자는 메시지 주는 데이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한국얀센은 25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국립암센터 비뇨기의학과 정재영 교수를 초청, 전립선암의 특징과 얼리다 급여 적용의 의미를 조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재영 교수는 급여 적용의 근거가 된 TITAN 연구에 대해 "더 이상 1차 치료에서 호르몬 차단 단독요법을 사용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얼리다를 사용하자는 메시지 주는 데이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1만 6815명으로 남성에서는 1만 9657명의 폐암과 1만 7869명의 위암에 이어 3위를 기록, 1만 6485명의 대장암을 추월했다.

뿐만 아니라 남성 5대암(폐암, 위암, 전립선암, 대장암, 간암) 가운데 유일하게 전립선암만 증가하고 있으며, 연평균 증가율도 5%를 상회하고 있어 조만간 남성암 중 1위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에 95%에 이를 정도로 ‘착한 암’이라 여겨지고 있지만,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불가능한 원격전이 단계, 이른바 말기에 이르면 전림선암 역시 5년 생존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와 관련, 정재영 교수는 “전립선암은 혈액을 통한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검사를 통해 선별할 수 있지만, 국가암검진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진단 당시에 4기로 발견되는 환자가 많고, 특히 이들 대부분은 진단 당시 처음으로 PSA 검사를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질병이 상당히 진행되기까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배뇨장애로 진료받으러 와서 4기 전립선암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전립선암 역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통해 완치를 기대해볼 수 있는 조기암을 벗어나 전이 단계에 이르면 생존기간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한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다른 암종과 달리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이 질병 진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면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로 호르몬 차단 요법에 잘 반응하는 호르몬 반응성(metastatic Hormone-Sensitive Prostate Cancer, mHSPC)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는 호르몬 차단요법만으로도 절반 이상이 4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TITAN 연구 대조군 기준)

하지만 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 환자도 종국에는 호르몬 차단요법에 상관없이 질병이 진행하며, 이 경우에는 기대여명이 1년 여로 크게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는 신체 기능이 저하되지 않아 생업을 포함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만, 호르몬 차단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하면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와 관련, 정재영 교수는 “전이가 있는 4기 전립선암 치료 목표는 최대한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1차 치료에서의 효과뿐 아니라 2차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에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최대한 늦춰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하면서도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유발하지 않아 생존기간까지 연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얼리다를 비롯한 신규 호르몬제제(Novel Hormone Agent, NHA)들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 이어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의 질병 진행을 지연,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생존기간을 연장했다.

특히 얼리다는 국내 12개 기관이 동참한 TITAN 3상 임상에서 호르몬 민감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35% 낮췄다.(HR-0.65, 95% CI 0.53-0.79, P=<0.0001)

호르몬 차단요법(안드로겐 차단요법)에 얼리다를 추가한 결과 4년(48개월)차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이 65.1%로 위약을 추가한 그룹의 51.8%보다 크게 상승한 것.

특히 위약군의 환자 중 얼리다로 치료를 이어간(Cross-over)환자가 40%에 달했음에도 35%에 이르는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위약군에서 얼리다로 치료제를 변경한 환자들의 영향을 제외하면, 얼리다의 사망위험 감소폭은 48%에 달했다.

여기에 더해 얼리다 치료 중 질병이 진행한 환자에서 후속치료의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2)도 위약군을 크게 상회했다.

얼리다 투약군의 후속 치료 중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위약군보다 38% 더 낮았던 것.(HR=0.62, 95% CI 0.51-0.75, P<0.0001)

뿐만 아니라 얼리다는 전립선암 치료 효과 및 예후를 평가하는 PSA도 빠르고, 강력하게 낮췄다.

3, 12개월 시점에 혈중 PSA가 0.2ng/ml 미만으로 줄어든 환자의 비율이 위약군은 18%, 23%에 그쳤던 반면, 얼리다 투약군은 51%, 64%로 3개월 만에 50%를 넘어서 12개월차에는 3분의 2의 환자가 0.2ng/ml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얼리다 투약군은 3개월 만에 기저치 대비 PSA가 50% 이상 또는 0.2ng/ml 미만으로 줄어든 환자가 89%에 달했으며, 12개월차에서 90%를 기록한 반면, 위약군은 3개월차에 41%. 12개월차에도 51%에 그쳤다.

나아가 PSA가 90% 이상 또는 0.2ng/ml 미만으로 줄어든 환자 역시 얼리다 투약군은 3개월 만에 58%, 12개월차에는 71%까지 늘었으나, 위약군은 13%와 22%에 머물렀다.

특히 중앙 추적관찰 44.0개월 시점에 위약군의 65.3%에서 PSA가 기저시점 대비 25% 이상 증가하거나 2ng/ml 이상으로 증가하는 PSA 진행이 보고된 반면 얼리다군은 26.3%에 그쳐, 얼리다의 PSA 진행 위험이 73%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HR=0.27, 95% CI 0.22-0.33)

이와 관련 정재영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의 중요한 지표인 PSA반응률은 후속 치료의 진행 기간(PFS2) 및 전체 생존기간(OS)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면서 “특히 조기 질병 단계에 해당하는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에서는 PSA가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TITAN 연구를 통해) 처음부터 신약으로 병용요법를 시행해야 두 번째 치료 약제의 반응률도 더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TITAN 연구의 PFS2와 PSA 데이터는) 이제 더 이상 1차 치료에서 호르몬 차단 단독요법을 사용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얼리다를 사용하자는 메시지 주는 데이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TITAN 연구에서 전체생존율과 2차 무진행생존율을 모두 개선한 것은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고, 후속 치료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생존율을 개선하는’ 호르몬 민감성 전이성 전립선암의 치료 목표에 부합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데이터를 근거로 유럽종양학회는 최근 전립선암 권고문을 개정, 호르몬 민감성 전이성 전립선암 1차 치료에는 호르몬 차단요법에 얼리다와 같은 새로운 호르몬제를 추가하도록 권고했다.

이와 관련, 정재영 교수는 “전립선암 치료제는 약제별로 이상반응의 양상이 달라 환자의 동반질환을 고려해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면서도 “얼리다와 같은 차세대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는 상대적으로 이상반응이 적고 특히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영향이 적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얼리다에 환자의 본인 부담이 높은 선별 급여가 아니라 5%만 부담하는 완전 급여를 인정한 것은 의료진에게 환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라는 의미와도 같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