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0 06:03 (토)
건보공단 노조 "정기석ㆍ장성인 교수는 시장론자, 차기 이사장 불가"
상태바
건보공단 노조 "정기석ㆍ장성인 교수는 시장론자, 차기 이사장 불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4.24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약뉴스] 건보공단 노동조합은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공모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이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배포했다.

노조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2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갑작스럽게 사임한 전 강도태 이사장 후임 이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 20일 접수를 마감했다.

공모에는 정기석 교수와 장성인 교수, 전 건보공단 기획이사를 지낸 김필곤, 김덕수 이사 외 2명 등 총 6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공공기관 ‘임원추천위원회’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공기업ㆍ준정부기관의 경영에 관한 지침’ 각 기관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규정’에 의해 법ㆍ규정이 정한대로 공공기관의 임원 추천과 임명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제도가 운용되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며 "공공기관 임원은 대부분 정치적 성향과 영향에 따라 임명되는 것이 현실이기에 공정성과 객관성이 상실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원추천위원회와 관련, “임직원 의견 대변인 후보자 1명을 공단 사측과 노동조합에서 각각 1명씩 추천했음에도 결국 이사회에서 건보공단 자문위원 중 1명으로 호선됐다”며 “이렇게 선출된 사람이 공단 임직원들의 의견을 얼마나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사장 공모에 참여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후보 중 정기석 교수는 현 정부의 감염병 자문위원장이며, 장성인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대선 캠프에서 공약에 참여했던 인물이자 당선인 시절 선거대책본부와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에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시절에는 ‘원격의료와 의료민영화’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던 사람으로, 뼛속까지 영리병원 찬성론자이자 보건의료 분야 시장론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보공단 이사장은 가입자인 국민을 대신하는 보험자의 수장으로서 공급자인 의사들이 공모에 참여한 점이 우려스럽다"며 "건강보험제도를 무너뜨리는 영리병원 찬성론자나 시장론자는 더욱이 보험자인 건보공단의 수장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집권 이후 건강보험의 재정 강화 정책 기조를 부정하고, 건강보험 재정위기가 MRI와 초음파 진료 등 과다한 외래의료 이용에 원인이 있다”면서 “건강보험 보장성을 낮추려 하고 있는데, 부자 감세, 사회복지 예산 대폭 축소로 보장성 강화 정책에 잘못된 진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공의료 강화가 아닌 민간병원에 진료비를 퍼주거나, 실손보험사에 개인정보 개방 및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을 지원하는 등 의료영리화ㆍ민영화 정책에 동조하며 대자본 세력과 대통령의 비젼 없는 무리한 정책들을 밀어붙이는 인물이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선임된다면 건강보험 공적 기능은 무너지고 제도의 근간이 흔들려 결국 의료민영화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전 국민에게는 비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다가오는 공모자 면접 심사에서 시장주의와 의료민영화 정책을 지향하는 후보자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고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이런 인물들이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추천된다면 건보공단과 임원추천위원회는 공동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