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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후배들 앞장 세울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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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후배들 앞장 세울 생각 없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4.1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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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임총, 총파업 표결 진행하지 않아...박명하 위원장 “투쟁 선봉은 비대위가 맡을 것”

[의약뉴스]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을 저지하기 위해 의계 내에서 다시 한 번 총파업이 거론되고 있지만, 젊은 의사들의 반응이 싸늘했다.

또 다시 후배들을 앞세우려는 수작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의협 비대위는 "후배들을 앞장 세울 생각도, 피해를 끼칠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박명하 위원장.
▲ 박명하 위원장.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강민구)는 지난 8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한의사협회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명하)가 공유한 투쟁로드맵과 총파업 계획을 공유, 논의했다.

강민구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대위 로드맵을 공유하고, 의협에서 진행하는 설문조사에 참여하도록 문자를 보낼 계획”이라며 “이 건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여러 의료현안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드맵은 같은 날 열린 간호법 제정 저지 13개 단체 보건복지의료연대의 ‘공동총파업 결의를 위한 확대임원연석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4월 10일부터 13개 단체 임시이사회 등 개최 – 파업 방법 등 논의, 각 단체별 파업 찬반투표 진행, 신문광고 등 언론전, 1인 시위, 국회의원에게 악법반대 또는 격려문구 보내기, 국회의원 방문 ▲4월 11일 전국 동시다발 집회(서울 19시 보신각공원 앞) ▲4월 13일 국회 앞 확대 1인 시위, 13단체장 단식 돌입, 13단체장 연석회의: 총파업 시기 방법 등 논의 ▲4월 16일 간호법ㆍ의료인면허박탈법 강행처리 규탄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 총파업 결의대회 ▲4월 17일부터 삼각지 대통령실 앞 1인 시위 ▲4월 18일 삼각지 집회 ▲4월 20일 비대위 전체회의: 파업 돌입 관련 논의 ▲4월 24일 삼각지 대통령실 앞 집회 전국 동시다발 집회 ▲4월 25일 삼각지 대통령실 앞 집회, 13개 단체 보건복지의료연대ㆍ비대위 연석회의: 파업돌입 결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의협 비대위는 오는 13일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이 국회 본회에서 의결되고, 대통령도 거부권을 발동하지 않으면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와 함께 악법 저지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라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총파업 당시 선봉에 섰던 전공의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한 상황이다.

실제로 의협 비대위 계획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던 대전협 임시총회에서도 총파업 참여 여부에 대한 표결은 진행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강민구 회장은 “비대위 로드맵이 있고, 전공의 역시 의협 회원이니 그에 맞춰서 하면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 2014년, 2020년 두 번에 걸친 의료계 총파업의 가장 강력한 원동력은 ‘전공의들의 참여’였기 때문에, 의계 내에선 전공의, 의대생들의 참여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지만 전공의들은 이에 대한 확답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의협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박명하 위원장은 "투쟁의 선봉은 비대위"라며 후배들을 앞장 세울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20년 파업 투쟁으로 인한 전공의, 의대생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총파업은 의료계 내외로 엄중한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할 것이고, 실행하게 된다면 대전협이나 의대협과 같은 후배들과 충분히 의논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실한 건, 절대 과거와 같은 피해를 줄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후배들을 앞장 세울 생각도 없고, 피해를 줄 생각은 더더욱 없다. 투쟁의 선봉은 비대위가 설 것”이라며 “지금 악법 저지에 대해 후배들이 공감하고 있고, 비대위의 노력과 로드맵에 대해 공감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를 믿고 반드시 법안 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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