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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국내 첫 성차의학연구소 개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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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국내 첫 성차의학연구소 개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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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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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국내 첫 성차의학연구소 개소

▲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5일 성차의학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5일 성차의학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5일 성차의학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초대 연구소장은 성차의학 분야의 선구자로서 세계 최초로 소화기분야 성차의학 교과서를 국제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 발간한 바 있는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가 맡는다.

성차의학(sex/gender specific medicine)은 건강과 질병에 대한 남녀 간의 차이를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적 성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로, 성별과 젠더특성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학을 발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현대 의학에서 많은 연구가 성별의 차이를 간과한 채 이뤄지며 발전해온 가운데, 최근 미래 의료의 한 축인 맞춤 의학, 정밀 의학 등의 분야에서 성차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서구권은 이미 2010년대부터 미국의 스탠포드(Stanford) 대학이나 메이요 클리닉(Mayo-clinic), 독일 샤리테(Charite) 병원 등 세계 유수 기관에서 성차의학연구소 설립에 나서는 등 이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 성차의학연구소가 세워진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김나영 소장은 “성차의학은 여성만을 위한 분야가 아니라 편향성을 극복해 남녀가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며 “각 임상영역의 연구 전 과정에서 성차를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환자 맞춤의 정밀 의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소장은 “학술 발전을 위한 자체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도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 기초과학, 인문사회 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통해 성차의 근원을 풀어나간다면 궁극적으로 의학 전반이 더욱 발전해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과 함께 열린 학술 포럼은 ▲성차의학 소개와 성차의학연구소 활동 방향(김나영 소장) ▲성차의학의 세계적 흐름(백희영 서울대 명예교수) ▲Sexual dimorphism in animal experiments(성제경 서울대 수의대학 학장) 순으로 진행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립선암 로봇절제술, 성기능 보존에 더 효과적”

▲ 명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5일, 제1회 로봇수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명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5일, 제1회 로봇수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수술에서 ‘성기능 보존’이라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복강경절제술 보다는 로봇절제술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 명지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주최한 제1회 로봇수술심포지엄의 첫 연자로 나선 김현회 교수(비뇨의학과)는 ‘악성질환의 로봇수술에 대한 최신 지견 – 전립선암’ 발표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김현회 교수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로봇수술이 크게 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전립선암 로봇수술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경 보존 전립선암 로봇수술(RS-RARP)을 소개했다. 

이어 복강경과 로봇절제술을 비교한 연구를 토대로 “두 방법 모두 종양제거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회복속도 및 성기능 보존부분에서는 로봇수술이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명지병원이 로봇수술센터(센터장 김현회) 개소를 기념해 개최한 이번 로봇수술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로봇수술 전문가들이 모여 로봇수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전망하고,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악성질환과 양성질환의 로봇수술’을 주제로 두 개 세션으로 나눠 온ㆍ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 세계적인 로봇수술 권위자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 외과 김선한 교수는 고난도 대장암 및 직장암 로봇수술 사례를 공유했으며, 특히 다빈치 SP를 이용한 단일공 로봇수술 사례와 각국의 다양한 로봇수술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끊임없는 반복연습과 경험을 통해 러닝커브를 극복하고, 안전하면서도 정밀한 수술을 지향하라”고 당부했다.

부인암 명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송용상 교수는 ‘부인암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으로 대표되는 3대 부인암의 로봇수술에 대해 발표했다. 

송 교수는 “부임암 수술에 있어 가장 관건은 기능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신경 다발을 보존하며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로봇수술이 부인암 수술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지병원 외과 김완성 교수는 대표적인 갑상선암 수술 방법인 겨드랑이-유륜 접근법(BABA), 경구강 접근법(TORT), 겨드랑이 접근법(TAA), 후이개 접근법 등 4가지 수술법을 비교 분석했다. 

로봇 등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이 기존 표준 치료법인 갑상선 절제술과 견주어 수술 완성도와 미용적인 부분에서 환자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간담췌외과 임마누엘 교수는 양성 담낭질환의 로봇수술에 대한 주제로, 담낭절제술의 여러 방법에 대한 비교연구를 발표했다. 

특히 명지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빈치Xi를 이용한 단일공 로봇 담낭절제술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와 수술 사례 및 노하우를 공유했다. 

비뇨의학과 이소연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의 로봇수술과, 복강경, 개복수술을 비교했다. 이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의 대표 치료법은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 홀렙수술(HOLEP), 개복 절제술 등이 있는데, 전립선 크기와 방광, 요도 상태에 따라 수술법을 선택한다”면서 “로봇수술은 전립선 크기제한이 없고, 개복 절제술에 비해 도뇨관 사용기간 및 입원기간이 짧으며, 출혈량,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아 거대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침샘종양의 로봇수술에 대해 이비인후과 조기주 교수는 “두경부 종양의 경우, 종양의 제거 뿐 아니라 수술 후 미용적인 측면도 중요하다”며 “후이개 접근법을 통한 로봇수술은 절개선 흉터가 귀 뒷부분 헤어라인에 위치해 비교적 눈에 띄지 않고, 모발에 의해 가려지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탁월하다”고 말했다.

산부인과 이연지 교수는 자궁하수, 일명 ‘골반장기탈출증’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이라는 단어가 다소 낯설 수 있는데, 60대 이상 중장년 여성에게서 발생하고 재발도 잦은 질환”이라며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천골질고정술’을 시행할 경우 재발 및 재수술 위험이 낮다”고 소개했다. 

또 “비교적 좁은 골반강 내 정밀한 수술을 위해서는 로봇수술이 적합하며, 재발률이 높아 골반장기탈출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김현회 센터장은 “명지병원은 로봇수술센터 개소 이래로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면서 “로봇수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며, 보다 넓은 시야를 갖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CAR-T 세포치료 100례 달성

▲ 삼성서울병원이 카티세포(CAR-T) 치료 100례를 돌파했다. 
▲ 삼성서울병원이 카티세포(CAR-T) 치료 100례를 돌파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카티세포(CAR-T) 치료 1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을 포함한 100여명의 병원 관계자들이 참여한 기념식에서 김원석 카티세포치료센터장은 “병원 전체가 모두 힘을 합쳐서 노력한 결과 국내 최초 100례 달성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승우 원장은 축사를 통해 많은 비용이 들고 고난도인 카티세포 치료를 어려운 국내 여건 속에서 꿋꿋하게 진행한 세포치료센터 의료진을 치하했다. 

김석진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카티세포 치료 센터가 현재까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소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및 다발 골수종에서 시행한 치료 경과를 보고하였다.

삼성서울병원은 4월 6일 현재 109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국내 최초로 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카티세포 치료를 시작한 이후 2년 만에 100례를 넘어섰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CAR T-세포치료센터’를 설립해 다학제 기반 진료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주 진료과인 혈액종양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교수진들이 종양전문간호사와 함께 환자들의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진단검사의학과, 신경과, 감염내과, 중환자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참여하는 다학제 치료와 카티세포 치료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케어시스템을 구축, 치료 성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카티세포 치료 연구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첫번째 성인 급성 B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 대한 ‘CD19(B세포 항원)’ 타겟 카티세포 치료와 불응성 다발 골수종 환자에 대한 ‘BCMA(B세포성숙항원)’ 타겟 카티세포 치료를 수행한 바 있다. 

 특히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먼저 거대B세포 림프종 카티세포 치료를 시작한 만큼 관련 경험을 나누는데도 적극적이다.  

윤상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3)에서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의 카티세포 치료 경험을 공유해 학계 관심을 받았다.

윤 교수는 기존의 구제 항암 요법보다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우월한 성적을 보인 국내 첫 리얼월드데이터(Real-world data) 발표로 ‘학회 최고 구연상’을 수상했다.

김원석 센터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카티세포 치료를 시작한 데서 나아가 앞으로 카티세포를 가장 잘하는 센터로 만들겠다”면서 “보다 다양한 치료 대안을 마련해 더 많은 혈액암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줄기세포 응용 재생치료제 실용화 플랫폼 구축 성과보고회 개최

▲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30일, 삼성서울병원 일원역캠퍼스 9층 히포크라테스홀에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1유닛 : 줄기세포 응용 재생치료제 실용화 플랫폼 구축’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30일, 삼성서울병원 일원역캠퍼스 9층 히포크라테스홀에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1유닛 : 줄기세포 응용 재생치료제 실용화 플랫폼 구축’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지난달 30일, 삼성서울병원 일원역캠퍼스 9층 히포크라테스홀에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1유닛 : 줄기세포 응용 재생치료제 실용화 플랫폼 구축’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 등 해당 과제 관련 연구자, 평가ㆍ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3년부터 미래 중점연구 분야로 불치·난치 질환 극복을 위한 ‘줄기세포 재생의학’을 선정,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해왔다.

2014년 12월에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1유닛인 ‘줄기세포 응용 재생치료제 실용화 플랫폼 구축’ 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은 산·학·연·병 협력기반 산업플랫폼을 마련함으로써 연구중심병원의 지속 가능한 R&D 시스템 확립 및 글로벌 수준의 연구역량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을 담당한 삼성서울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는 줄기세포 응용 재생치료제 가치창출 선순환 생태계인 ‘OPEN-STEM(OPEn Network Stem cell Regenerative Therapeutics Entrepreneur Model) 플랫폼’ 구축 및 활용을 목표로 8년 1개월 동안 연구를 시행했다. 

해당 연구 지원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2016년 줄기세포재생의학센터를 연구소로 승격하고, 임상 등급 줄기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시설 구축과 함께 핵심 전담인력 확보와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연구책임자인 장윤실 세포ㆍ유전자치료연구소장(소아청소년과)이 ‘1유닛 성과 백서 발표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대표 성과로는 줄기세포 관련 논문 게재 212편,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 230건, 줄기세포 치료제 IND(임상시험용신약) 승인 5건, 기술 이전 10건 등이 있었다. 

세계 최초로 시행하는 신생아 뇌질환 줄기세포 연구자 임상은 현재도 진행중이며,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한 내외부 플랫폼 활용건수가 1155건에 달하는 등 활발한 연구가 진행됐다.

이규성 미래의학연구원장(연구부원장)은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삼성서울병원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산업계, 대학 및 국공립 연구소의 많은 연구자들이 줄기세포 재생의학분야의 기초연구, 중개연구, 임상적용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눌 수 있게 됐다”면서 “실제 괄목할 만한 성과도 창출하게 되어 기쁘고 ‘줄기세포 재생의학’ 연구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은영 국장은 “우리나라 미래 의료를 위해 꾸준한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삼성서울병원에 감사드린다”며 “줄기세포 재생의학에서 좋은 성과를 낸 만큼 세포·유전자 분야 연구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승우 원장은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임상적 미충적 수요와 줄기세포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 극복, 빠른 제품화를 통한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선점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서 “삼성서울병원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줄기세포치료제 임상경험과 기술력, 사업화 경험을 통한 실용화 역량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으며,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앞으로도 지원과 격려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전인호 교수, 아ㆍ태 정형외과학회 수부상지분과 회장 선출

▲ 전인호 교수.
▲ 전인호 교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가 최근 열린 아시아ㆍ태평양 정형외과학회(APOA, Asia Pacific Orthopaedic Association) 수부상지분과 총회에서 아시아ㆍ태평양 정형외과학회 수부상지분과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올해 1월부터 2년이다.

아시아ㆍ태평양 정형외과학회는 대한민국,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40여 개국 6만 5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학회로 정형외과 질환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는 학술단체다. 새로 창립된 수부상지분과 외 족부ㆍ고관절ㆍ무릎ㆍ척추 등 총 12개 분과로 이뤄져 있다.

전인호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어깨와 팔꿈치 관절 질환을 치료해왔으며, 국제사업실장 및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역임하며 외국인 환자 진료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국인 최초 미국견주관절학회지(JSES) 부편집장, 국제정형외과 외상학회 (SICOT) 견주관절 분과장 및 한국 대표로 활동하며 국내외 어깨·팔꿈치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전인호 교수는 오는 6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될 제1차 아시아ㆍ태평양 정형외과학회 수부상지분과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를 통해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학회 회원들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최규석ㆍ송승호 연구팀, 대한대장항문학회 최우수상 수상

▲ 최규석 교수(좌)와 송승호 교수
▲ 최규석 교수(좌)와 송승호 교수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대장항문외과 최규석 교수와 경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외과 송승호 교수 연구팀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된 제56차 대한대장항문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연구 주제는 ‘직장암에 대한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의 비교: COLRAR 무작위 대조시험의 장기 종양학적 결과 (Comparison of Laparoscopic versus Robot-Assisted Surgery for Rectal cancers (COLRAR): Long-Term Oncologic Outcomes of a Prospective,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다.

 지금까지 로봇 직장암 수술의 장기 종양학적 결과에 대해서는 몇 가지 후향적 연구 결과만 보고되어 왔다. 

이 연구는 고려대학교의료원 (김선한 교수) 및 세브란스병원(김남규, 이강영, 민병소 교수)과 함께 진행한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연구로, 연구팀은 1차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올해 1월 3일 세계 최고 권위의 외과 학술지인 ‘외과연감 (Annals of Surgery, IF = 12.88)’에 게재했다. 

이후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5년간의 장기 종양학적 결과’를 주제로 로봇수술의 5년 생존율은 92.4%, 복강경 수술의 5년 생존율은 92.6 %라고 보고했다.

 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로봇 직장암 수술의 장기 종양학적 결과에 대해 몇 가지 후향적 연구만 보고됐는데, 이 연구 결과는 최초의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연구 결과여서 그만큼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 지정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4월 5일 오후 3시 본관 6층 및 5층 수술실 입구에서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Total Observation Center)’ 현판식을 개최했다.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4월 5일 오후 3시 본관 6층 및 5층 수술실 입구에서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Total Observation Center)’ 현판식을 개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4월 5일 오후 3시 본관 6층 및 5층 수술실 입구에서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Total Observation Center)’ 현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윤승규 병원장, 인용 진료부원장, 이요섭 영성부원장 신부, 김미란 대외협력부원장, 박현숙 간호부원장 수녀, 송교영 로봇수술센터장, 김준기 명예교수(1대 로봇수술센터장), 홍상현 수술실장, 김윤숙 간호부장, 인튜이티브 최용범 한국지사대표, 문창균 전무, 김준우 상무, 김태호 상무, 이만 제디 SP글로벌 총괄부사장, 클락 게하트 메디컬오피서 등이 참석했으며, ▲ 로봇 센터 운영 현황 보고(송교영 로봇수술센터장) ▲ Total observation center 운영 계획 보고(인튜이티브 강효정 마케팅부장) ▲ 현판식이 진행됐다.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09년 3월 개원과 더불어 2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한 이래 현재 4세대 ‘다빈치 Xi’ 3대와 ‘다빈치 SP’ 1대 등 총 4대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단 시간으로 다빈치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하며 대내외적으로 우수한 임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체계적인 로봇수술 교육을 위해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 국내에서는 첫 번째로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를 통해 국내 최초로 의료진 임상 권한 프로그램(Credentialing)을 확립했고, 국제술기교육센터 카데바 술기 교육을 통해 로봇수술 트레이닝을 시행하고 있는 등 각 임상과 의료진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집도하는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로봇수술 경쟁력을 갖춘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9월 인튜이티브와 지속가능한 미래비전을 목표로 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Total Observation Center)’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는 인튜이티브가 약 10년간 미국의 의료진들과 함께 다양한 지표를 만들어 이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로봇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원을 지정한다. 

서울성모병원은 로봇수술 건수 뿐 아니라 우수한 임상 결과, multi-specialty의 로봇수술 운영, 효율적인 수술방 운영, 수준 높은 지원팀(care team) 등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날 현판식을 계기로 양 기관은 로봇수술의 발전과 의료진의 교육·훈련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로봇수술을 처음 시작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에게 멘토링을 진행하고, 인튜이티브는 서울성모병원이 한층 더 체계적인 로봇수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과 관련된 디지털 제품(Digital Product)의 활용법 가이드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윤승규 병원장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하는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 현판식이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그동안 교수님들이 헌신적으로 센터 발전에 많은 노력을 경주한 결과”라면서 “이번 현판식을 통해 우리 병원의 로봇수술 교육과 기술 전수를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나누어 많은 의료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서울성모병원의 위상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봇수술센터장 송교영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의 로봇수술은 2009년 처음 시작해 타 병원에 비해 도입은 늦었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해 지난 10월에 1만례를 달성했다”면서 “특히 2021년 SP(단일공) 시스템 도입 후 양성질환은 물론 악성 종양 수술에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젊은 외과의를 중심으로 새로운 적응증(indication)을 개발하고 열정을 다하는 노력을 통해 국내 SP 로봇수술의 최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발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튜이티브 최용범 한국지사대표는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의 선진 운영시스템과 우수한 임상결과, 뛰어난 역량을 지닌 케어팀 등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서울성모병원의 역량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번 첫 걸음을 시작으로, 앞으로 서울성모병원이 로봇수술센터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대한영상의학기술학회 아이디어 경진대회 릴레이 수상

▲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영상의학과가 지난 3월 4일 대한영상의학기술학회가 주최하는 ‘새로운 격자를 찾는 격자’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대거 수상했다고 밝혔다. 
▲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영상의학과가 지난 3월 4일 대한영상의학기술학회가 주최하는 ‘새로운 격자를 찾는 격자’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대거 수상했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김성완)은 영상의학과가 지난 3월 4일 대한영상의학기술학회가 주최하는 ‘새로운 격자를 찾는 격자’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대거 수상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번 경진대회에서 김예준, 이창현 방사선사가 최우수상을 장믿음, 김태환 방사선사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예준, 이창현 방사선사는 ‘Pin Protusion Grid-Detector의 사용으로 후방산란선의 감소를 위한 그리드’ 아이디어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따.

이 아이디어가 임상에 활용된다면 임산부 출산에 반드시 필요한 X-선 촬영 시, 피폭선량을 줄여 안전한 검사로 활용될 수 있는 평가다.
 
장믿음, 김태환 방사선사는 ‘프로토콜에 따른 수납, 이동이 가능한 그리드’ 아이디어로 기존 격자의 형태를 깬 유연한 형태를 제안해 기존 격자와의 차별화에 강점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김예준, 이창현 방사선사는 “수상에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수상자가 함께 대회를 준비하면서 호흡을 맞춰나가는, 돈독해지는 시간을 가진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아가 “앞으로 이런 협력들이 영상의학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고, 논문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성빈센트병원 임성철 교수, 세계 신경과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포스터 발표상 수상

▲ 임성철 교수.
▲ 임성철 교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과 임성철 교수가 최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개최된 제17차 세계 신경과 국제학술대회(World Congress on Controversies in Neurology)에서 최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임성철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측두엽뇌전증 환자에서 발생하는 뇌 위축 평가: 기존 수동 방식과 자동화 방법 간 비교 연구(Hippocampal and its adjacent regional atrophy in mTLE: Manual vs. Automatic segmentation)’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측두엽뇌전증 환자의 측두와 그 주변 구조물은 경화와 위축 등 변화가 많아 사람이 직접 구조물을 평가하는 수동 방식을 자동화 방법이 대체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왔다. 

이에 임성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자동화 과정을 추적해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ㆍ적용했으며, 이 방법이 기존의 수동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확도가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성철 교수는 “최근 의학의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화 평가 방법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며 “뇌전증 분야에서도 영상 검사를 이용한 뇌전증 발작 발생 부위 및 뇌 손상 부위 평가를 위한 기존의 수동 측정법과 새로 개발된 자동화 측정법 간 비교가 필요해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임성철 교수는 뇌영상 검사를 이용한 뇌 미세구조 변화 분석, 뇌파를 이용한 뇌의 기능적 연결 분석, 뇌전증 치료 약물 임상연구 등 뇌전증 질환의 진단, 치료 및 예후에 관련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부인종양 로봇수술 500례 달성

▲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산부인과 부인종양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산부인과 부인종양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원장 김하용)이 산부인과 부인종양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22년 5월 400례 이후 단 11개월 만이다.

수술 분야별로는 ▲자궁경부암 7례 ▲자궁내막암 15례 ▲자궁근종절제술 264례 ▲자궁절제술 129례 ▲자궁선종 절제술 39례 ▲천추 질 고정술 4례 ▲난소 종양제거술 42례 등의 부인종양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자궁절제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술에서 자궁을 최대한 살려 가임력을 보존하고, 전체 수술의 96% 이상을 단일공으로 집도하는 등 우수성을 입증해왔다.

대전을지대병원은 산부인과를 모태로 성장한 병원으로, 부인종양 로봇수술클리닉을 별도 운영하며 전문성 및 진료역량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산부인과 하중규 교수(부인종양로봇수술센터장)는 “부인종양 로봇수술 분야에서 본원만의 술기를 보유함은 물론 술기 전수에도 나서고 있다”며 “십수 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중부권 부인종양 로봇수술을 선도해나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하용 원장은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이 로봇수술 분야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쌓아온 각종 성과들이 중부권 로봇수술의 역사이자 지표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남을지대학교병원, 혈액암센터 진료 개시

▲ 김동욱 교수.
▲ 김동욱 교수.

강남을지대학교병원(최호순 원장)이 4월 6일부터 혈액암센터 진료를 개시했다.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손꼽히는 김동욱 교수가 4월은 매주 목요일마다, 5월부터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진료에 나선다.
 
을지대학교의료원의 혈액암센터는 21년 9월 의정부을지대병원 진료를 시작으로 2022년 1월 대전을지대병원에 이어 이번에 강남을지대병원까지 전면 확대하면서 국내 어디서나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진료체계를 마련했다.

혈액암센터 김동욱 교수는 지난해 1월 만성골수병백혈병 완치를 목표로 진행된 ‘애시미닙’ 4세대 표적항암제 3상 국제임상시험을 아시아 최초로 시행했다. 

현재 전 세계 두 번째 연구기관인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서 해당 연구를 지속하며 ‘백혈병 완치’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초대병원장, 대한혈액학회 국제화추진위원장, 세계백혈병연관학회 회장, 대한혈액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유럽백혈병네트워크 국제표준지침 재정위원회 패널위원, 을지대학교 백혈병오믹스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강남을지대학교병원 최호순 원장은 “서울 한복판인 강남에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의생명과학계의 주목을 받는 백혈병 명의 김동욱 교수가 진료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제주도, 울릉도 등 국내 전 권역에 분포한 환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는 것은 물론 만성 혈액암 치료의 경쟁력까지 확보하며 더욱 탄탄해진 EMC 네트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초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원한 강남을지대학교병원은 혈액암센터를 비롯한 건강검진센터, 소화기내과, 가정의학과를 운영 중이다.

상반기 중에는 여성 암 회복기센터를 오픈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프라이빗한 진료환경 및 최신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33개 병상 중 대부분을 최고급 인테리어를 갖춘 1인실로 재구성했다. 

또한 5층 전체를 피부관리실, 건식사우나, 피트니스룸, 사계정원 등 안락한 편의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진료 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 의대생을 위한 피부과학 5판 발간

▲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이 ‘의대생을 위한 피부과학 5판’ 개정판을 출간했다
▲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이 ‘의대생을 위한 피부과학 5판’ 개정판을 출간했다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은 ‘의대생을 위한 피부과학 5판’ 개정판을 출간했다고 6일 밝혔다.

  2001년 2월 초판된 이 책은 전공의나 전문의가 아닌 의과대학생들을 위해 쓰인 국내 최초의 피부과학 교과서다. 

당시 전국 대학병원에서 피부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 동문들이 피부과학을 처음 접하는 학부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뜻을 모아 펴냈다.

  초판 출간 후, 발전하는 피부과학 지식을 새롭게 반영하고 시대마다 변화하는 출판윤리에 발맞춰 2006년 개정판, 2011년 3판, 2017년 4판이 출간됐다.

  이번 개정 5판에서는 지난 6년간 새롭게 알려진 의료 지식과 치료법을 반영해 전면적인 내용을 개편했다.

윤상웅 서울의대 피부과학교실 주임교수(분당서울대병원)를 중심으로 서울대병원 문제호ㆍ이시형ㆍ진선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김보리 교수,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박현선 교수 등이 출판 및 편집을 담당했으며, 피부과학교실 동문 27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의대생을 위한 피부과학 5판’은 ▲피부의 구조와 기능 ▲피부질환의 진단과 같은 피부과학의 기초와 ▲습진성 피부질환 ▲홍반과 두드러기 ▲유전선 피부질환 등 흔한 피부질환을 중심으로 총 20개 챕터로 구성했다.

  특히 2018년 개정된 피부과학 용어집을 참고하여 최신 공식 용어를 사용한 것이 이번 개정판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 관행적으로 쓰였던 어려운 한자어, 일본식 용어를 현대국어 용법에 맞추어 전면적으로 수정해 보는 이들의 이해를 높였다.

  윤상웅 교수는 “‘의대생을 위한 피부과학’은 개정을 거듭해오면서 내용과 용어는 물론, 출판 윤리적 관점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교과서가 될 수 있었다”고 출간의 의의를 밝혔다.

  권오상 교수는 “이 책을 활용해 의과대학생들이 흔한 피부질환을 잘 이해하고, 피부과학 임상교육을 받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 "간호법에 대한 거부권 요구는 민주주의 시스템 파괴 행위"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의사협회가 간호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주장하자 간호계가 성토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는 6일 논평을 내고 “지난 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마자, 의사협회와 관련단체, 일부 언론들이 일제히 ‘간호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하며 냄비 끓듯 준동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거부권에 대해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재투표에 나설 경우,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재의결되는 점을 악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회의원 300인 중 여당인 국민의힘 의석수는 115석”이라며 “양곡관리법과 마찬가지로 115석의 힘으로 간호법을 저지할 수 있을 거라는 의사협회의 꼼수 섞인 전망으로, 민심과 천심을 거스르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의사협회가 큰 착각을 하고 있다”면서 “간호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법안이며, 간호법은 양곡관리법과는 달리 여야 협의 과정을 충실히 밟은 법안으로, 의사협회의 도를 넘은 ‘이간질, 배후조종, 구태반복’이 바로 ‘정권타격 행위’이자 민주주의 시스템 파괴임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협은 국민의힘 성일종 전 정책위의장이 지난 2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대정원 확대와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를 비판한 것은,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전반이 의사들의 이기주의에 매몰되어 있다는 점을 잘 알기에 나온 발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런 걸 바로 양심의 목소리라고 한다는 것도 알아뒀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의사협회와 협회장과 비상대책위원장은 ‘양심과 대의 그리고 민주주의’ 이 세 가지 단어의 뜻을 깊이 숙고하면서, 그간의 경거망동을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자중할 것을 권한다”면서 “약자 행세는 그만 하고, 제발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의사협회로 다시 태어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경북대병원 윤종필 교수, 대한견주관절의학회 청강의학상 수상

▲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윤종필 교수가 지난 3월 31일, 서울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0차 대한견주관절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청강의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윤종필 교수가 지난 3월 31일, 서울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0차 대한견주관절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청강의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윤종필 교수가 지난 3월 31일, 서울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0차 대한견주관절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청강의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윤 교수는 ‘고지혈증을 동반한 회전근개 파열받은 환자들에서의 IL-6 및 TP 53 신호전달체계의 특성(Increased interleukin-6 and TP5 levels in rotator cuff tendon repair patients with hypercholesterolemia)’이라는 연구를 통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연구는 최근 노령화와 과도한 어깨 사용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 어깨 힘줄손상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분자의학적 특징들을 분석해 어깨 힘줄 손상의 회복과 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강의학상은 매년 견주관절 분야의 의료진 가운데 학문적 발전에 가장 크게 공헌한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권동락 교수팀, 대한임상통증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구연상 수상

▲ 권동락 교수.
▲ 권동락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권동락 교수팀(재활의학과 권동락ㆍ박기영 교수, 조성철 전공의, 해부학교실 문용석 교수 /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철 교수, 안용진 전공의 / 순천향대학교 생화학교실 이윤진 교수)이 지난달 18일(토) 서울에서 개최된 ‘2023년 대한임상통증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어깨 오십견 유발 쥐에서 스테로이드 주사와 히알루론산 주사치료 효과’라는 논문을 발표해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권동락 교수팀은 실험적으로 20마리의 쥐의 어깨를 무작위로 5마리씩 4개의 군으로 배정했다 

이어 1군은 어떠한 처치도 하지 않은 대조군(정상), 나머지 15마리의 쥐는 3주간 깁스를 한 후 오십견이 성공적으로 형성된 것을 확인한 다음 무작위로 5마리씩 3개의 군으로 배정했다. 

2군은 0.9% 생리식염수를 1주 간격으로 2회 주사한 군, 3군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1주 간격으로 2회 치료한 군, 4군은 히알루론산을 1주 간격으로 2회 주사한 군이다. 

 치료 후 2주째 관절 가동범위 확인, 조직학적 소견 확인, 분자생물학적 분석(웨스턴블랏)을 통한 관절에 대한 효과를 비교한 결과, 실험군 3군이 실험군 2‧4군에 비해 어깨 외전 관절 가동범위의 향상, 조직학적 소견에서 관절 활막과 피막의 감소, 염증 발현 감소가 탁월했으며, 대조군(정상)인 1군과 통계학적 차이가 없이 유사하게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권동락 교수는 “대한임상통증학회에서 좋은 상을 수상해 기쁘다”며 “임상에서 오십견 치료에 흔히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와 히알루론산의 효과를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하게 되어, 향후 오십견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려대 연구팀, 갑상선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이차원발암 발생 상관관계 규명

▲ (좌측부터) 김경진 A 교수, 김경진 B 교수, 김신곤 교수.
▲ (좌측부터) 김경진 A 교수, 김경진 B 교수, 김신곤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A, 김경진B, 김신곤 교수팀이 국내 갑상선암 환자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이차원발암 발생위험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이차원발암이란 기존 암과는 관계없이 새로 나타난 암을 말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고용량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서 새로운 암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갑상선암의 보조적 치료의 한 방법으로, 갑상선암의 재발을 감소시키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방사성 요오드가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이차원발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되어 왔으나, 그 위험도에 대한 과학적인 확인은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2004년부터 2017년까지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21만 7777명의 데이터를 통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이차원발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중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는 100,448명이었으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8% 정도 이차원발암의 발생위험이 높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 결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를 기준으로, 1.1GBq(30mCi) 이하의 저용량과 1.1-3.7GBq(30-100mCi) 중간용량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이차원발암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으나, 3.7GBq-7.4GBq(100-200mCi)인 경우 9%, 7.4-11.1GBq(200-300mCi)인 경우 18%, 11.1GBq(300mCi)초과인 경우 5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생된 이차원발암 중에서 골수성백혈병, 침샘암, 폐암, 자궁암, 전립선암의 증가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김경진A 교수는 “이차원발암의 증가는 명확히 확인됐으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약 1300명 중 1명이 발생하는 낮은 수치”라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갑상선암의 예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치료임을 고려해 치료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용량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위치, 병기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면서 “방사선 요오드 치료 후 10년 이후에 이차원발암의 발생빈도가 특히 증가한 만큼, 고용량의 요오드 치료가 처방되는 경우에는 환자의 상황에 맞는 치료전략과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Linear association between radioactive iodine dose and second primary malignancy risk in thyroid cancer’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 (JNCI: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IF: 11.8)에 게재됐다.

 

◇고려대학교의료원, 대학원 장학금 지원 확대

▲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대학원 장학금 지원을 늘리며 우수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선다.
▲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대학원 장학금 지원을 늘리며 우수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선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대학원 장학금 지원을 늘리며 우수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선다.

2017년 신설된 ‘선도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은 고려대의료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나 임상강사가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의학과에 진학하면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지난해 2학기부터 장학금 비율을 대폭 늘려 입학금의 50%, 등록금의 80%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고의 지원율로, 이처럼 높은 금액을 지원하는 의료기관은 고려대의료원이 유일하다는 것이 의료원측의 설명이다.

또한, 수혜대상도 기존 전공의와 임상강사에서 지급대상을 전폭 확대했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병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 임상강사, 임상교원(임상조교수, 임상부교수, 임상교수, 임상조교수대우)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현재 2023년 1학기 기준 기초교실 1명, 안암병원 70명, 구로병원 44명, 안산병원 31명 총 146명이 등록금 지원을 받아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전공의, 임상강사, 임상교원이 고려대의료원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믿음과 확신으로 장학금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려대의료원은 혁신 의학연구를 이끌어갈 기초 및 임상 의사과학자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교원들에 대한 예우와 처우를 대폭 개선하는 등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시신기증인 합동 추모예배 개최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이 5일 원주의과대학 루가홀에서 '2023년 시신기증인 합동 추모예배'를 개최했다.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이 5일 원주의과대학 루가홀에서 '2023년 시신기증인 합동 추모예배'를 개최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학장 공인덕)이 5일 원주의과대학 루가홀에서 '2023년 시신기증인 합동 추모예배'를 개최했다.

이번 예배에는 유가족 30명과 교직원, 의과대학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시신을 기증한 19명의 고인에 대한 깊은 감사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원주의과대학은 매년 추모예배를 열어 의학교육을 위해 희생한 시신기증인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의과대학 학생들의 의료 윤리의식을 제고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공인덕 학장은 추모사를 통해 “고인들께서 몸소 실천하신 고귀한 희생정신은 인류의 위협이 되는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밑거름”이라며 “기증인들의 숭고한 뜻과 헌신을 기리고, 그 의미가 헛되지 않도록 의학 연구와 수양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의과대학에는 전임 보직교수를 포함한 교직원과 그 가족, 의과대학생, 종교계 인사, 평소 의학발전과 사회공헌에 뜻이 있는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시신 기증 서약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과 연구에 필요한 기간은 대략 3년 정도며, 모든 연구 과정이 끝나면 학교 측은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화장된 유골을 반환하거나 유택동산에 안장하고 있다.

시신 기증 절차는 원주의과대학 시신기증상담실(전화 033-741-0277)에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생전에 기증 의사를 표명한 경우 사후 유가족 협의를 거쳐 시신을 학교로 인계한다. 시신기증은 의학 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원주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관계자는 “최근 생전에 기증 서약을 하시는 분들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지방의 의과대학에서는 여전히 교육과 연구에 필요한 시신을 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라고 밝혔다.

 

◇단국대병원,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 현판식 개최

▲ 단국대병원이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으로 지정받고, 지난 4일 본관 2층 당뇨병ㆍ내분비센터에서 현판식을 진행했다.
▲ 단국대병원이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으로 지정받고, 지난 4일 본관 2층 당뇨병ㆍ내분비센터에서 현판식을 진행했다.

단국대병원(병원장 이명용)이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으로 지정받고, 지난 4일 본관 2층 당뇨병ㆍ내분비센터에서 현판식을 진행했다.

현판식에는 이명용 병원장과 대한당뇨병학회 대표위원인 전성완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내분비대사내과)와 김준영 사회복지사(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주관하는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은 전문적이고 당뇨병 교육팀을 갖춘 의료기관임을 인증하는 제도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당뇨병 교육팀원은 3개 이상 분야에서 당뇨병 교육자 자격증을 소지해야 하며, 정기적인 당뇨병 개별교육 및 집단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지난 2001년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으로 지정받은 단국대병원은 이번 인증으로 오는 2024년까지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이명용 병원장은 ”당뇨는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환자가 스스로 당뇨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숙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병원은 환자를 위한 맞춤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당뇨인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 마이트라클립 시술-타비 시술 연이어 성공

▲ 한림대성심병원은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하트(Heart)팀이 고령ㆍ고위험군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 시술과 타비 시술을 단기간 연속으로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 한림대성심병원은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하트(Heart)팀이 고령ㆍ고위험군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 시술과 타비 시술을 단기간 연속으로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한림대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하트(Heart)팀이 고령ㆍ고위험군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 시술과 타비 시술을 단기간 연속으로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하트팀(고윤석ㆍ김성애ㆍ김현숙ㆍ홍지연 교수)은 지난 1월, 중증의 승모판역류증과 대동맥판막협착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이종순(89세 여성, 가명) 씨의 고령ㆍ고위험도를 감안해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Percutaneous Transcatheter Mitral Valve Repair with Clip, 마이트라클립 시술)과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타비 시술)을 단기간 연이어 시술했다.

당시 이 씨는 걷지도, 눕지도 못하는 호흡곤란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흉부 엑스레이에서 심비대와 폐부종이 관찰됐고 심장초음파 검사에서는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이 약물 치료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심한 손상이 확인됐다. 

대동맥판막협착증과 승모판막역류증 두 질환 모두 중증으로 수술 또는 시술 없이는 환자의 호흡곤란을 해결할 수 없어 긴급한 상황이었다.

승모판역류증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 승모판막이 고령화 등의 이유로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류가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역류하는 질환이며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이 좁아지며 혈액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심장이 무리하게 수축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두 질환의 치료는 위험성이 높아 고난도의 술기가 필요하고, 심장이미징ㆍ중재시술ㆍ마취팀 간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동시에 시술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 씨는 두 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로서 150cm가 채 되지 않은 신장과 30kg 몸무게의 고위험군으로, 수술 위험도와 수술 후 합병증 발생 확률이 높은 상황이었으며, 개흉 수술은 불가능하고 각 시술을 따로 진행하기에도 신체적으로도 무리한 상태였다. 

이에 한림대성심병원 하트팀은 이러한 이 씨의 상태를 고려해 단기간 순차적으로 타비 시술과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허벅지 대퇴정맥에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시킨 후 잘 닫히지 않는 승모판을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클립으로 고정하는 시술이다.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출 필요가 없고 회복이 빨라 시술 후 1주 이내 퇴원이 가능하여 고령ㆍ고위험 승모판역류증 환자에게 시행한다. 

고난도 신의료기술로써 시행 가능한 병원은 한림대성심병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다. 타비 시술은 허벅지의 동맥혈관을 따라 그물망 형태의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는 기존 판막 대체 시술로써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지난 1월 16일 시술 당일, 하트팀은 1시간 동안 타비 시술을 먼저 시행하고 환자의 상태를 다방면으로 확인한 후 2주 뒤 약 2시간 30분간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진행했다. 

단기간 두 시술을 진행하면서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개흉술의 부작용과 합병증 발생을 현저히 낮출 수 있었다. 이 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호흡곤란 증상 없이 예후 또한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윤석 교수는 “고령ㆍ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 복합적인 심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개흉이 필요하지 않은 두 시술을 단기간에 시행하여 환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면서 “두 시술을 단기간에 진행하면 환자의 체력 부담이 적고 회복 기간도 빨라 복합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훌륭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 GPT-4, 한의사 국가고시에서 합격선에 근접

▲ 김창업 교수(좌)와 장동엽 연구원.
▲ 김창업 교수(좌)와 장동엽 연구원.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창업 교수 연구팀은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generative AI model)인 GPT-4가 한의사국가시험에서 합격선에 근접한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GPT-4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에서 지난달 14일 공개한 생성형 거대언어모델 (generativelarge language model)로, ChatGPT보다 우수한 성능으로 변호사 시험, 생물 올림피아드 등 각종 시험에서 사람을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의사시험에서 이미 높은 성적을 기록, 의료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김창업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모델을 한의학 인공지능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를 평가하기위해 테스트한 결과, GPT-4는 2022년 시행된 한의사 국가시험에서 평균 57.29%의 정답률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합격선인 60%에 근접하는 성적이다.

이러한 결과가 의학 혹은 한의학 분야에 대한 별도의 추가 훈련 없는 사전학습 모델만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 의료에 인공지능을 적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역시 발견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GPT-4는 과목별로 정답률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이 중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진단기준에 대한 문제가 주로 출제된 신경정신과학과목은 GPT-4가 83.75%의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반면, 서양의학 뿐 아니라 중의학과도 차별화되는 이론을 다루는 내과학2 과목은 28.75%로  가장 낮은 정답률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의 의료법을 다루는 보건의약관계법규 과목은 한의학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에도 48%로 낮은 정답률을 나타냈다. 

김창업 교수는 “영미권에서 생산된 데이터로 학습된 GPT-4는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지식에 대해서는 충분히 학습했지만, 한국에서만 적용되는 의료법이나 보험 체계, 한국에서 권장되는 임상 지침 등에서는 충분히 학습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창업 교수와 장동엽 연구원은 “대중화되고 있는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한의임상현장에서의 자동화된 데이터수집, 한의임상보조 인공지능, 한의대생이나 한의사의 진료 기술을 훈련할 수 있는 학습용 인공지능 개발 등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한의학에 대한 AI 개발뿐 아니라, 각 국가의 상황에 맞는 의료 인공지능 개발에 참고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3월 31일 학술지 공식 출판 전(preprint) 논문을 공유하는 ‘아카이브(arXiv)’에 ‘Exploring the Potential of Large Language models in Traditional Korean Medicine: A Foundation Model Approach to Culturally-Adapted Healthcare(doi:https://doi.org/10.48550/arXiv.2303.17807)’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공개됐다.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수련병원 지정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원장 김영탁)은 대한소아응급의학회로부터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수련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기간은 2023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3년간이다.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수련병원 인증은 대한소아응급의학회가 응급의학과나 소아청소년과에 소아청소년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인력과 시설, 장비를 제대로 갖추었는지 확인하는 제도다. 

올 해 첫 도입돼 소아초음파, 소아영상판독, 소아중환자, 소아재난에 대한 전문지식과 다양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해 향후 세부 전문의 수련이 가능한 병원임을 인증한다.

첫 실시한 평가에서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학과 교수 7명 전원이 ‘소아응급의학 세부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수련 교육에 참여해 소아 전문 의료진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백소현 소아응급의료센터장은 “우리나라 전체 응급환자 중 소아 환자들이 30%를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각 증상에 따른 임상 경험이 작아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소아응급의학 세부전공의 수련 병원 인증 제도로 국내 소아 응급 진료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센터 모든 교수진이 세부전문의 자격을 취득함에 따라 환자들에게 양질의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것은 물론, 향후 다른 기관들에게도 소아응급센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복지부, 보건의 날 기념 유공자 241명에 포상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오는 7일 ‘제51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관한 이번 제51회 기념식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수상자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의료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유공자 총 241명이 국민 건강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며, 특히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취약계층에 대해 헌신적으로 의술을 펼친 공로자들도 다수 포함된다.

먼저,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는 전(前) 국립소록도병원 샤를나베(Charles Navez) 의사는 벨기에의 국제 한센병 구호단체인 ‘다미안 재단’의 소속으로 해외파견을 자처해 1960년대 소록도병원에서 헌신적인 자세로 수많은 한센병 환자를 치료했다. 

당시 신기술이었던 외과수술과 물리요법을 도입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했을 뿐 아니라 전남 지역 의과대학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 첨단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등 국내 보건의료 수준 제고에 기여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는 지난 30여 년 간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 환자들이 수술의 부담 없이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으며, 다양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최신의 치료 기법들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는 등 환자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 국제학회를 조직하고 오랜 기간 이끌며 국내 보건의료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는데 헌신하는 등 국내ㆍ외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장현재 파티마의원 원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 환자들에게 26년째 찾아가는 진료를 실천하며 참된 의료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방문진료 제도의 중요성을 의료계와 학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 취약계층 환자에게 의료 혜택을 확대하고 국민 건강권 확보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다.

마지막으로, 최영아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지방의무사무관은 노숙인, 장애인, 불법체류자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환자들을 편견없이 열정적으로 치료 해왔으며,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이들이 지역사회로 복귀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여러 공공ㆍ민간 협력체계를 폭넓게 활용해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조 근정훈장을 수상한다.

이외에도 국민포장을 수상하는 ▲김정곤 한의원장 ▲김현태 약학정보원장 ▲추영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선임간호부장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사장 역시 취약계층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민수 차관은 “코로나19를 넘어 건강한 일상을 되찾고, 우리 모두가 평생건강을 누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면서 “보건의료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오늘 수상하신 유공자 여러분께 아낌없는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 신현진 교수-애니메디솔루션, 3D 프린팅으로 활차 임플란트 제작

▲ 신현진 교수(좌)와 김국배 대표.
▲ 신현진 교수(좌)와 김국배 대표.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팀이 환자 맞춤형 수술 3D 프린팅 전문기업 애니메디솔루션(대표 김국배)와 마이크로-CT(Computed Tomography)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사근 활차(trochlea of superior oblique muscle)의 표준 모델을 구현, 3D 프린팅으로 활차 임플란트 시제품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Advanced Manufacturing Technology’의 2023년 3월호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마이크로-CT 이미지 기반의 상사근 활차의 3D 프린팅 및 향후 응용(3D printing from micro-CT images of the trochlea of the superior oblique muscle and its future applications)이다.

앞서 신 교수는 이번 연구의 기초가 되었던 외안근 구조에 대한 기초 연구로 2018년 미국안과학회서 베스트 포스터를 수상했으며, 이번 연구로는 2022년 대한안과학회 제128회 학술대회서 학술상을 받은 바 있다.

눈은 외안근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움직인다. 외안근 중 상사근(Superior Oblique Muscle)은 눈을 회전시키며 아래쪽으로 움직이게 하는 근육이다. 

활차는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인 안와(Orbit)의 내측 상벽에 위치한 비대칭 원통형의 연골 조직으로, 상사근 힘줄(SOM tendon)이 지나가는 통로다. 

활차는 상사근 힘줄의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 ‘도르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상사근 활차에 손상이 생기면, 상사근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복시, 안구운동장애, 이상두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상사근 활차는 안와의 앞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외상에 취약하다.

기존에는 활차에 손상이 생기면, 활차의 복잡한 위치와 구조로 활차 자체보다는 활차를 통과하는 상사근 힘줄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건국대병원 신현진 교수팀은 애니메디솔루션과 공동 연구를 통해 표준화된 활차 모델을 설계, 활차의 구조적 특징을 이해하고,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활차 임플란트 시제품을 제작, 향후 ‘활차 대체술’이라는 새로운 수술적 개념으로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사체에서 추출한 활차 조직을 매우 작은 조직의 내부 구조를 고해상도로 정확히 스캔할 수 있는 마이크로-CT를 통해 촬영했으며, 이미지 데이터에서 해부학적 구조 정보를 추출해 소프트웨어를 통해 3차원 형상으로 모델링했다. 

최종적으로는 해당 표준 모델을 기반으로 활차 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 활차 임플란트를 설계했고, 검증을 위해 3D 프린터로 제작해, 이를 사체에 적용했다.

신현진 교수는 “마이크로-CT 및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표준화된 활차 모델을 구현함으로써, 기존에는 정확히 알기 어려웠던 활차의 3차원적 구조 정보를 정량적으로 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활차의 구조 정보와 표준화된 모델은 의약 분야의 교육 연구, 향후 3D 프린팅을 접목한 환자 맞춤형 조직 이식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현진 교수는 “향후 생체 적합성 재료를 활용한 3D 프린팅 기술이 개발된다면, 머지 않아 환자 맞춤형 활자 임플란트 제작 및 실제 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기술은 활차 손상으로 고통받는 사시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의원협회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이 아니라 가정파괴법”
대한의원협회(회장 유인상) 성명을 통해 간호법을 가정파괴법이라 규정했다.

의원협회는 “간호사들이 최근 ‘간호법=부모돌봄법’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간호법 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본회의에 올라온 간호법 제정안 어디를 보아도 간호법이 부모돌봄법이라는 규정은 없다”면서 “의사를 비롯한 다른 직역의 역할은 배제하고 오로지 간호사만의 업무로 부모돌봄이 되기 위해서는 간호사의 독자적인 의료행위가 가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껍데기 간호법을 일단 제정해 플랫폼을 만든 후, 향후에 지역사회와 연계된 노인돌봄이나 커뮤니티 케어 등의 프로그램에서 간호사들의 독자적인 의료행위가 가능하도록 조금씩 개정하겠다는 속내를 비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간호사들만의 돌봄서비스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제대로 된 돌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의료기관 사이의 유기적인 연관관계 속에서 의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등 타 직역과의 연계를 통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오로지 간호사만의 역할만으로 노인돌봄을 하게 되면 돌봄의 질이 현격하게 떨어지게 될 것이고, 그에 따른 의료비는 더욱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노인들은 돌봄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도 못하면서 그 가족들이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는 더욱 증가해 한 가정이 파괴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이 아닌 가정파괴법”이라면서 “국회는 간호법의 문제를 명확하게 인식해야 하고 당연히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시켜야 하고, 만약 통과된다 해도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해야 마땅하며, 그것이 간호법이라는 악법으로부터 우리 부모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개원의협의회 장현재 부회장, 국민훈장 목련장 수훈

▲ 장현재 부회장.
▲ 장현재 부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장현재 총무부회장(서울 노원구ㆍ파티마의원)이 제51회 보건의날 및 제75회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복지부는 장 부회장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돌봄-의료 통합형 방문진료’와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활성화 기여하고, 아울러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방역과 감염병 대응 회의에 적극 참여해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애쓴 점도 수상자 선정 이유로 들었다.

장현재 총무부회장은 1997년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에 위치한 서울에 남은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에 개원한 이후 26년 째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을 찾아다니는 ‘왕진’을 통해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보살펴 줄 가족이 없어 의료와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환자를 위해 호출을 받으면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왕진 진료’를 실천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위해 외상 진료와 나눔 진료를 통해 배려와 나눔의 온정도 전하고 있다. 

의료 취약계층을 보살피는 헌신적인 모습은 2022년 2월 4일 EBS1 ‘명의-나는 왕진 의사입니다’ 편을 통해 방영돼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장현재 총무부회장은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당시부터 의원 내에 재가복지센터를 개설하고 요양보호사ㆍ사회복지사ㆍ간호사 등으로 팀을 구성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장기요양 서비스는 물론 의료와 연계한 ‘돌봄-의료 통합형 방문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돌봄과 의료의 단절이 아닌 통합형 방문진료서비스 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의 건강을 증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장현재 총무부회장은 2018년 대한의사협회 KMA-POLICY 의료정책분과 위원장을 맡아 고령화 시대를 맞아 지역사회 개원의사를 주축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 증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청회, 강연, 기고, 인터뷰 등을 통해 방문진료(왕진) 제도의 필요성을 의료계는 물론 학계ㆍ사회단체ㆍ정계 등에 알리고 이해를 높이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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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보건복지부 방문진료제도 관련 회의에 참석해 그동안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입 방안을 제안했으며, 2020년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일차의료 방문진료 제도 정착과 활성화를 통해 소외된 취약계층 환자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국민 건강권 확보를 위한 국가정책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주관한 52차례 코로나19 대책 회의에 한 번도 빠짐 없이 참석해 진료 현장의 경험과 의료 전문가로서 정부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감염병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

2020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직후부터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백신 예방접종, 신속항원검사, 코로나 확진자 치료 등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2000년 의약분업을 계기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신뢰를 받는 의료인과 의사단체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동료 의사들과 ‘노원구청년의사회’를 결성, 매월 정기적으로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여성노숙인 요양시설 ‘영보자애원’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과 도서 벽오지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건강을 보살피기도 했다.

‘노원구청년의사회’의 사회공헌 활동에 뜻을 같이한 보건사랑회를 비롯한 봉사모임과 손잡고 연간 약 1800명, 5년간 약 9000여명 이상의 소외계층을 위해 의료와 봉사 나눔 활동을 펼쳐 2007년 한미참의료인상(단체)을 수상했다.

 

◇서울시의사회, 비대면진료 초진 허용 법안에 “산업계 이익 우선하는 법안”
초진 환자부터 비대면진료를 허용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자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가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회 내 스타트업 연구모임인 ‘유니콘팜’ 소속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비대면진료 제도화 근거 및 초진진료 허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한 바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일부 업체의 의료법ㆍ약사법 위반으로 국민건강에 위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권보다 산업계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무리한 입법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면 진료가 환자에게 어떤 이득을 제공하는지 의문”이라며 “일부 국회의원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기껏해야 의료접근성이 높아진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처럼 의료접근성이 좋은 나라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감염병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것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더욱이 비대면 진료 이후 약품 배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환자의 접근성 개선 운운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대면진료의 대원칙은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면서 “한 번 만나보지도 못한 환자를 비대면으로 치료하겠다는 발상은 의사에게 불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진료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일갈했다.

이에 “국회는 섣불리 비대면 진료를 확대시키는 입법을 할 것이 아니라, 비대면 진료의 근본적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기술적, 윤리적 문제들을 심도 있게 되짚어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며“산업계의 이익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 생명이므로, 정부와 국회가 대면 진료의 원칙을 준수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진지하게 책무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책간담회 진행

▲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박명하 위원장은 지난 4일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 강기윤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이종성, 서정숙 보건복지위원, 엄태영 의원 등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간호법,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박명하 위원장은 지난 4일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 강기윤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이종성, 서정숙 보건복지위원, 엄태영 의원 등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간호법,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박명하 위원장은 지난 4일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 강기윤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이종성, 서정숙 보건복지위원, 엄태영 의원 등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간호법,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의협 측은 “국민건강과 생명을 위해 보건복지의료분야에 여러 직역들이 있는데 유독 간호사 한 직종만을 위해 법을 제정한다는 것은 국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거대 야당의 일방적인 입법 독주를 정부 여당이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간호법과 함께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적극 설명했다. 

의협은 “중대 범죄자에 대한 처분은 마땅히 엄중하게 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으나, 사소하고 예기치 못한 과실 등 죄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금고 이상의 형에 대해서도 면허를 빼앗는 것은 심히 과중하고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도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부당한 법안들로 의료서비스의 질적 저하가 초래되지 않고 의료환경이 위축되지 않도록 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엄태영 의원은 “의료인이 교통사고나 단순 과실로 인하여 단순 치상을 일으켜 금고형을 받거나 집행유예, 심지어 그 죄가 가벼워 선고유예 처분을 받더라도 수년간 의료행위를 할 수 없게 되는 이른바 ‘과잉규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살인, 강도, 성폭력 등 중대범죄나 의료 관련 범죄와는 전혀 상관없는 국민 누구나 할 수도 있는 사소한 과실로도 의료면허를 수년간 박탈하는 것은 이중처벌, 가중처벌로 여겨져 정작 의료환경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젊은 의사들, 필수의료ㆍ기피과 지원하지 않을 것”
최근 분만 관련 소송에서 의사가 구속 또는 거액의 배상금을 선고하는 판결이 이어지자,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회장 김재유)가 열악한 현실과 의료분쟁으로 인해 젊은 의사들이 필수의료 및 기피과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인천 한 병원에서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태아가 사망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지만, 이에 대해 인천지방법원은 2017년 4월 7일 8개월 금고형을 선고한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대구지방법원에서는 불가항력적인 요인으로 산모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관련 의사에게 금고 8개월 형을 판결하고 법정 구속했으며, 지난 3월에는 분만 과정에서 과다 출혈 등으로 뇌 손상을 입은 산모 A씨가 B의료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0억 618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저출산과 낮은 수가, 분만사고에 대한 무차별적 형사 처벌과 수억 원대에 달하는 민사 소송들로 필수의료인 산부인과의 몰락은 이미 진행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인구 1000명당 전문의 증가율이 가장 낮고 ▲전문의 평균 연령(53세)은 가장 높을 뿐 아니라 ▲분만이 가능한 전국 의료기관 숫자는 20년만에 1/5로 감소(현재 전국 분만 의원 180여 개소)했으며 ▲1년에 30-40여곳의 분만 의원이 문을 닫는 추세에 있는 반면, ▲고위험 산모 증가로 분만 위험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사회는 “산부인과를 전공해도 분만 보다는 사고가 적은 부인과, 난임, 미용 쪽으로 진로를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분만을 담당하지 않는 전문의는 절반에 가까운 42.4%로 조사됐고, 젊을수록 그 비율은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만을 그만둔 이유로 ‘의료사고에 대한 우려 및 분만 관련 정신적 스트레스’(38%) 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인구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산과 의사수도 절벽이 되는 상황이다. 산과 의사의 감소는 모성 사망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우리나라 평균 모성 사망비는 10만 명 당 12.29로 OECD 평균에 비해 1.5배 높을 뿐 아니라, 분만 취약지에서는 모성 사망비가 훨씬 높다는 것이 의사회의 설명이다.

의사회는 “필수의료인 산부인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산과의사들이 분쟁의 두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일본은 2006년부터 2010년 사이 2100억엔(2조 500억원)의 재정을 추가로 투입해 분만 비용 등을 현실화했고 국가의 지원을 늘렸다는 것.

정부와 병원이 분만의사에게 분만 1건당 1만엔(야간에는 2만엔 추가)을 지급했고, 출산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산모들에게 분만 지원금 39만엔을 지급하며, 분만 시 임산부가 내는 뇌성마비 의료사고배상보험금(3만엔)을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고, 뇌성마비 아이가 태어나면 보험금 3000만엔(3억원)을 20년간 분할해 지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만의 경우에도 분만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신생아 사망에 대해 약 1100만원을 정부가 100% 지불하는 법안을 2015년에 승인하고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분만 관련 예측할 수 없는 사고로 신생아 또는 산모에게 장애가 남은 경우 약 5300만원, 모성 사망에 대해서는 약 7100만원을 정부 예산으로 지급하고 있다는 것.

의사회는 “분만 과정에서 발생한 나쁜 결과를 의료진 탓으로 돌리면 앞으로 산부인과를 하려는 의사는 없을 것”이라며 “최선의 의료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 가혹한 처벌 및 과도한 배상이 판결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지속된다면 필수의료는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의협 비대위 투쟁성금 300만원 전달

▲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가 간호법 및 면허취소법 저지를 위한 투쟁활동에 일조하겠다며 지난 5일 대한의사협회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가 간호법 및 면허취소법 저지를 위한 투쟁활동에 일조하겠다며 지난 5일 대한의사협회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회장 강태경)가 간호법 및 면허취소법 저지를 위한 투쟁활동에 일조하겠다며 지난 5일 대한의사협회 간호법ㆍ면허박탈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명하)에 300만원을 전달했다.

강태경 회장은 “간호법은 코로나19로 고생한 수많은 보건복지의료인들에게 좌절감과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고, 간호사의 의사 행세로 불법 무면허의료행위를 만연케 할 수 있어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민식이법과 같은 단순 과실에 의해서도 의사면허를 강탈당할 수 있는 의료인 면허박탈법에 가정의학과의사회 회원들은 물론 14만 의사들이 공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명하 의위원장은 “많은 회원들과 단체들이 투쟁 성공을 염원하며 의협 비대위에 성금을 보내주고 계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의료악법을 막기 위해 일선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만큼, 비대위가 추진하는 투쟁활동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오수석 신임 기획상임이사 임명

▲ 오수석 기획상임이사
▲ 오수석 기획상임이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6일 기획상임이사에 오수석(전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 원장)을 임명했다.

공개모집(공모기간 2022년 11월 17~30일) 절차를 거쳐 임명되는 오 신임 이사는 1965년생으로 동국대(한의학)와 동국대 대학원(한의학박사)을 졸업했다.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과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신임 기획상임이사의 임기는 2023년 4월 6일부터 2025년 4월 5일까지 2년이며, 원주 본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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